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바질리쿰
- 익모초
- 코바늘뜨기
- 꿀풀
- Schwarzwald
- 루에슈타인
- 잔설
- 감농사
- 흑림의 오래된 자동차
- 프로이덴슈타트
- 카셀
- 마늘풀
- 흑림의 샘
- 독일 주말농장
- 독일 흑림
- 우중흑림
- 독일흑림
- 흑림의 코스모스
- 흑림의 여뀌
- 바질소금
- 흑림
- 헤세
- 싸락눈
- 흑림의 성탄
- 흑림의 봄
- 뽕나무
- 뭄멜제
- 흑림의 겨울
- 힐데가드 폰 빙엔
- 텃밭
- Today
- Total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네카강(튀빙엔)의 뱃놀이, 슈토허칸(Stocherkahn)을 타고 본문
대학도시이자 아름다운 네카강이 흐르는 튀빙엔에서 뱃놀이를 했습니다.
언니뻘 되는 지인의 남편이 생일을 맞으셨는데, 뱃놀이는 이날 여름파티 순서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그 댁 정원에서 아침나절 거나하게 먹고 마시다가 이른 오후에 이르러서
놀이 중 마시고 먹을 것들과 수영복까지 챙겨서 뱃놀이에 나선 것이지요.
나무로 만든 쪽배의 이름은 슈토허칸(Stocherkahn)이라고 하는데 저도 그날 처음 알았고, 또 타보았습니다.
생일 맞은 분이 튀빙엔 네카강의 슈토허칸협회 회원이어서 연례 행사처럼 그의 생일에 뱃놀이를 해온답니다.
이날 뱃놀이 중에 만난 풍경입니다. 맨 중앙의 배에 악단들이 타고 근사한 음악을 연주하여서 박수를 받았지요. 맨 아래 사진이 몇 장 더 있습니다.
이날 우리 일행입니다.
대략 2세대로 나뉩니다. 생일을 맞은 분의 세대인 50-60대와 그들의 3명 자녀들세대인 20-30대.
사진에 딸,아들의 파트너들과 사촌과 그 사촌들의 파트너들이 보이네요.
아 그리고 탈 배에 등받이와 걸터 앉을 나무판을 끼우는 장면입니다. 배를 비울 땐 저 나무판들을 모아서 쌓아두더라고요.
배에 타고서 다른 그룹들을 찍은 거예요.
함께 파티를 했던 우리 그룹인데, 쪽배가 기울더라도 강에 뛰어들기에 전혀 부담이 없는 옷차림들입니다.
그러고 보니 모자들도 참 우습군요. 이 많은 인원의 모자를 급조하려고 파티하는 집의 모자란 모자는 다 모았던 것 같아요 ㅎ 아 그리고 잊은 게 있습니다, 노 젓고 계신 슈테판씨, 이날 생일을 맞은 분이세요. 그의 자녀들과 그들의 연인들까지 앞에 주루룩 앉아 있는데, 전신에 땀을 뻘뻘 흘리며 홀로 노를 젓는 모습이란... 하하 안쓰러워서 몇 번인가 무슨 말인가를 해주려다가 꾹 참았어요. 본인 생일날 참....ㅋ
다리 이름이 튀빙엔다리라던가요? 암튼 저 곳으로 노를 저어 갑니다.
이런 풍경은 연인과 함께 봐야 하는데 말이지요 ㅎ
로맨틱 그 자체입니다.
탄산음료 한병을 마시며 유유히 저 풍경들을 바라보았어요.
거리의 사람들은 우리를 보고 우리는 그들을 보고요.
그냥 걸터앉아서 망중한을 즐기는 사람들, 대학도시인 만큼 거의가 다 젊은이들입니다.
강의 어디쯤에선가 라이브 살롱음악이 들려오고,
몇 척의 배들이 노를 세우고 음악을 듣고 있었어요.
딱 보니 몇몇 배는 총각이나 처녀파티 (Junggesellinnenabschied,결혼식 직전에 하는 총각,처녀로서의 마지막 격렬한 파티) )를 하는 중이더군요.
실제로 음악이 끝나자마나 이쪽 저쪽으로 물총을 쏘고 뭔가를 두드리며 웃고 난리더라고요 ㅎ
음악을 듣느라 조~~용
연주가 끝나자 악단도 휴식을 취하고, 밀집했던 배들도 제 갈 길을 갔네요.
이 사진을 끝으로 저는 풍덩! 강물에 들어 수영을 했습니다.
30도가 넘는 7월 막바지에 태양이 뜨겁게 우리를 내려다 보고 있었고요,
순하고 잔잔한 수면은 어서 들어와서 더위를 식히라고 유혹을 했지요.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물 속으로 들었고,
수풀냄새가 가득한 네카강을 거슬러서 나무 쪽배 사이를 헤엄쳤습니다.
그 맛이 어떨지,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정말 모를 거예요 ㅎㅎ
-
너무 멋지고 환상적인 포스트네요!
답글
한번 보라고 누구에게나 일러주고픈.
생일에 축하해주는 친지들을 위해서
노 젓는 일도 특별한 행복이겠어요.
이 포스트를 내 블로그에도 연결시켜
놓으렵니다. -
자연환경이 달라서 살아 가는 모습이 다른 것이겠지요.
답글
영화 속 한 장면 같습니다. 배에서 즐기고, 풍경 감상하고, 음악 감상하고,
풍덩 물 속으로 뛰어 들어 헤엄치고, 하루가 만땅이십니다. -
-
네카 강 근처에 간다고 해서 따라왔어요.
답글
작년에 본 포스트가 생각났거든요.
다시 보니 또 새롭네요. 상상 못한 우리 인연도 고맙고요.
근데 요즘 수영 이야기를 안 하네요? [비밀댓글]-
숲지기2018.10.14 03:08
맞습니다, 같은 사람들을 오늘도 만났습니다.
특히 젊은이들이 생각이 깊고 예의바릅니다.
수영을 .... 그렇습니다. 요즘 통 못하였어요.
여름 야외수영장이 차가워져서 실내수영장으로 바꾸면서 푹 쉬고 있습니다.
고마워요, 1주 1번은 물 속을 날아다녀야 하는데 말입니다. [비밀댓글]
-
'흑림살이 > 수처작주隨處..' 카테고리의 다른 글
3분이면 충분하다 (0) | 2017.10.25 |
---|---|
독일통일 기념일! (0) | 2017.10.03 |
와인마을 카펠록(Kappelrock), 조그만 개울이 마을을 통과하는..... (0) | 2017.07.09 |
숲 속의 아침(먹고 마시며, 읽고, 라디오 듣고, 또한 아무 것도 안 하며) (0) | 2017.06.30 |
도쿠멘타의 도시 카셀(Documenta Kassel), 미리 둘러보기 (0) | 2017.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