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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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림에서 띄우는 초하룻날 시(詩)편지

숲 지기 2015. 12. 30. 22:07

 

 

매월 초하루 자원하여 자칭 흑림발 편지를 띄우는, 

식구 몇 안되는 곳이 있습니다.

미숙하나마 이제 어엿한 블로그도 있고 해서

2016년 부턴 여기에도 그 편지를 올릴까 합니다.

 

꽃은 꽃이지요, 

그 자체로 최상의 아름다움이지 싶습니다.

형체로나 

생각으로나 

또는 낱말 '꽃'으로나 말입니다.

 

여기서 제가 아는 시()에 대한 생각을 꽃에 비유하여 써봅니다.

시는 ,꽃을 소재로 그려낸 수채화처럼 

보이는 그냥 꽃이 화가의 생각 속으로 한번 들어갔다가

다시금 화폭에 피어나는 그런 꽃이지 싶습니다.

 

어떤 만만한 체험이나 대상이시인의 머리를 쥐어 뜯고는 '시'가 됩니다.

뽕을 먹은 누에가 빛나는 비단을 뿜어내는 이치와도 다르지 않고,

또 꽃의 생명이 유한한데 수채화가 그 생명을 연장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어떤 분의 말씀'열정은 시가 될 수 없다'(그 어떤 분은 문인수님)의 시창작 조언을 한번 되새기며,

이 창의 첫장을 엽니다. 

 

 

 

 

 

 

  • 푸른하늘2015.12.30 16:27 신고

    좋은시입니다.
    국화꽃 향으로 표현하고 싶은 마음을 글로서, 수채화로서...

    답글
    • 숲지기2015.12.30 20:03

      푸른하늘님, 저는 수채화가 좋습니다. 바탕에 무슨 텃치를 했는지 빤히 보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방금 손님 보내고 식구들에게 시편지 보내고 푸른하늘님 뵙고 싶어서 창을 열었습니다. 오늘 참 많이 바쁘시지요?

      새해에도 아름다우신 모습 자주 뵐 수 있기를 바라며,
      복 많이 받으십시오.

  • 푸른하늘2015.12.30 20:16 신고

    감사드립니다.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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