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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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반 고흐의 그림 대신 황금변기를

숲 지기 2018. 1. 30. 00:11

 

백악관 큐레이터는 반 고흐의 <눈 내린 풍경>을 백안관에 걸고싶어 하였다.그러나 구겐하임 박물관(Guggenheim Museum)측은 본 작품은 아주 드문 예외를 제외하고는 대여가 안된다며, 대신<황금변기- M.Cattelan (57)>로 바꾸면 어떤가 하고 제안하였다. 이 사실은 지난 주 목요일인 1월 25일 워싱톤 포스트에 게재되었고, 독일 일간지 FAZ(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가 이를 인용보도하였다.

 

황금변기는 "아메리카America"라는 이름의 금 순도18K 예술품인데, 2016년 9월부터 약 1년간 뉴욕 박물관에 전시되고 실제 시범사용도 된 바 있어 기능에도 문제가 없는 상품이다.

 

 

Das Publikum des Guggenheim Museums liebte „America“: Maurizio Cattelans Kunstwerk.

<황금변기>- M.Cattelan(57) 작. 구겐하임 박물관이 백악관에 대여 제안한 작품.

 

 

구겐하임 큐레이터 넨시 스펙토르씨에 의하면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황금변기 <아메리카>는 '아메리칸 드림'을 빗대어 상품화한 작품이다. 즉 아메리칸드림을 실현한 일부 부유층 사람들의 과잉된 단순생리 해결이 사회적 빈곤을 작품으로 연결하였다" 며, 백안관에서 이 작품을 채택하게 되면 장기 대여의 형태를 띨 것이며, 황금변기의 사용상 요구되는 보수와 수리 점검 등의 제반 서비스도 포함된다고.

 

위의 대안에 대해 백악관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는 신문에 기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반 고흐의 작품 요청에 변기로 답을 하였으니 담당자들은 작잖은 당황을 했을 것 같다.

목가적인 겨울 전원을 그린 반 고흐의 <눈이 내린 풍경,-1888년 작>은 나도 본 적이 있다.

 

 

 

 

<눈이 내린 풍경>- 반 고흐 작, 1888년

 

 

구겐하임 박물관 측이 황금변기를 내어 주면서 지키고 있었던 이 작품을, 스위스 바젤 미술관이 어마어마한 대여금을 지불하고 기획했던 <반 고흐의 풍경화>전시에서였다.

벌써 10여 년이 되었지만 반 고흐의 수 많은 명작들을 마주할 수 있었던 감동을

잊을 수 없다. 그때 나는 운이 좋았었다.

 

나2018.01.30 10:39 신고

네덜란드에 살적에 반고흐 작품을 많이 봤어요.
실제 내 눈으로 구경할수 있음이 굉장히 행복했었죠.
세월이 아무리 많이 흘러도 좋은 그림 반고흐는 그래요.
그의 인생과 더불어 더 그렇구요.

백악관의 황금변기는 제가 현대미술은 잘 몰라서 모르겠어요.
의미를 유추해볼수는 있지만...전 아무래도 고흐~ 백악관으로 가지 않음을
좋아라 해야겟죠...많은 사람들을 위해서요. [비밀댓글]

답글
  • 숲지기2018.01.30 13:30

    고흐그림은 아련하고 짠한 그 무엇이 있어요 그쵸.
    저는 고흐가 즐겨 마셨던 독주에 든 약초까지 좋아하는 걸요.
    네덜란드 쯤에만 사셔도 가끔 뵈러 가고 싶은, 아니면 오셔서 만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백악관과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을 우습게 보고 싶은 생각이 이런 기사를 낳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저 변기작품은 좀 심했지 싶기도 하고요 ㅎㅎ [비밀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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