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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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일기/한포기생명

그리운 것은 뽕나무, 오월 초사흩날

숲 지기 2018. 5. 4. 06:01

마음을 먹으니 산을 넘어 한달음에 갈 수 있었다.

해가 지기 두어시간 남긴 시각이었고(다행히도 해가 많이 길어졌다),

불현듯 뽕나무가 보고 싶었고

조그맣게 돋기 시작했던 오디가 얼마나 컸는지 궁금했다.

 

 

먼저 푸성귀사진. 농장에서 앞다투어 기쁨으로 자라는 풀들이다. 한 바구니 풀음식을 식촛물에 담궜다가 물로 두어 번 행궈내면 생식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왼쪽부터 넙적질경이, 작년 봄에 한번 심어서 수시로 수확하는 보라 파, 쑥,그륀콜,

미나리와 돌나물 에스트라곤 솔리다고가 그 밑에 숨었고,거위꽃, 부추와 세파, 꿀풀, 민들레 .......

 

 

 

 

 

이들 풀음식에 닭고기와 초고추장을 더 첨가한다. 글쎄다, 이보다 더 수려한 자연식이 있을까 하하

(자화자찬)

 

 

 

 

 

여기서부터 나의 뽕나무들, 먼저 작은 아이인데 얼마나 작은지 비교를 위해 옆에 물뿌리개를 두었다.

 

 

 

 

 

누에가 먹으면 명주실로 둔갑하는 바로 그 뽕잎이다. 명주가 될 수도 있는 잎이어서인지

석양빛에 더 빛이 난다.

어린 잎의 표면은 매끈하고 특히 작은나무의 잎은 갈라지지 않았다.

 

 

 

 

 

큰 뽕나무, 4m는 족히 된다. 우리가 아는 종류는 아닌 듯, 가지들이 자라며 수양버들처럼 휘청 내려 올 태세........ 여튼 더 자라는 걸 봐야겠어.

웃기는 건 2그루의 뽕나무 즉 작은나무 큰나무의 나이가 같다는 것, 같은 날 같은 가게에서 한꺼 번에 사온 게 이렇게나 확연히 다를 수가.

 

 

 

 

 

큰 뽕나무의 잎과 오디들. 글쎄 오디가 되긴 되겠지?

 

 

 

 

 

 

옆으로 뻗은 뽕나무가지, 참 잘 생겼다 잎들도 오디들도.

 

거센 바람과 추위에도 굳세게 버텨준 토마토들 사진은 언제 올리지?

자꾸만 팔불출이 되어가나 보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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