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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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일기/텃밭이야기

꽁보리밥에 풋고추쌈

숲 지기 2018. 7. 15. 18:36

풋고추를 길러서 보리밥 쌈을 먹겠다는 갈망을

드디어 이뤘다

요렇게~~~ .

 

 

 

 

쌈장*과 야채들

 

 

 

 

 

 

풋고추와 토마토 상추 깻잎 미나리 부추.......

텃밭 작물들이  총출동하였다.

 

 

 

 

 

 

 

꽁보리밥은 사실 보리밥이 아닌 딩켈(Dinkel ,밀의 한 종류)로 지은 밥인데

씹을 때 톡톡 터지는 듯한 식감이 그만이다.

동글동글 도토리 만하게 한쌈 크기로 뭉쳐 놓았다. 탄수화물 과잉섭취를 막으려는 자구책의 하나로. 

 

양이 엄청 많다. 먹어도 먹어도 남아서 도시락으로 싸 두었다.

오후에 풀밭에서 또 먹지롱!

 

 

 

 

 

손바닥이 꽉 찰 만큼 쌈을 싸서

입을 아주 크게 벌리고

아~~~~~~

 

 

 

 

 

 

 

*쌈장

재료- 삶은 렌즈콩에,레드와인,대파,마늘,식초, 고춧가루,매실 비슷한 과일절임(없으면 과일잼 혹은 과일 으깬 것),소금, 볶은참깨,후추,올리브유(식물성기름 아무거나) ........

된장 1수저 넣으면 더 좋고.

맛은 새콤달콤매콤 + 약간 심심하나 꼬소

 

 

  • 비밀의화원2018.07.15 13:47 신고

    딩켈?
    생소한 이름의 곡식인데요

    저도 입크게 벌릴테니 한쌈 주실래요? ㅎㅎㅎ

    답글
    • 숲지기2018.07.15 16:12

      얼마든지 드립니다.
      사실 아주 맛있어요 ㅎㅎ

      Dinkel은 밀의 한 종류입니다.
      보리(Gerste)보다는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글쎄요 잘 모릅니다.
      제가 밀밥 보리밥을 해본 경험이 없으니까요.

  • 이쁜준서2018.07.15 15:39 신고

    그 한 쌈 크기도 합니다.
    쌈은 저렇게 여러가지를 넣으면 제대로 쌈의 맛이 나지요. 하하
    쌈장은 한국식 된장과 고추장을 섞어서 만든 것은 짠데, 삼삼한 간으로
    보여서 이렇게 쌈을 잡수시면 건강식이십니다. 하하

    쌈에 미나리,깻잎, 부추, 풋고추, 방울토마토까지 한 쌈에 넣으셨으니
    맛도 영양도 요즈음 한국에서 유행하는 엄지 처~억 입니다.

    답글
    • 숲지기2018.07.15 16:14

      맞습니다 아주 심심한 간이여서 쌈장을 아주 듬뿍 넣습니다.
      정말 맛고 있고요.

      이쁜준서님 너무 잘 아시니
      긴 설명 안 드리고요,
      몸도 마음도 행복한 쌈밥입니다.
      엄지 위로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사슴시녀2018.07.15 18:15 신고

    보리밥에 상추쌈 여름 최고 메뉴지요!
    직접 재배하신 귀한 채소라서 더 맛나 보여요!

    답글
    • 숲지기2018.07.16 10:35

      조금 전에 사슴시녀님의 어마어마한 캠핑카를 또 보고 왔습니다. 진짜 크고 멋스러워요.
      사실은 저도 작고 오래 된 캠핑카를 지난 주에 구입했어요.
      최소한의 기본 시설만 있고요.(화장실 /샤워실, 미니조리대, 미니냉장고,꼭대기 침대 둘)
      장난감집 같은 , 달팽이 집이라고 하는 게 더 옳을 것 같죠.
      이걸로 호텔비용을 절감해 보자는 건데, 오늘 내일 보험 등, 차 등록하려고요.

  • 조인스 자전거2018.07.18 15:06 신고

    사진만으로도 음식 맛이 그대로 전해 오네요. 대한민국에 살면서도 쉽게 못 먹고 있는 음식을 먼 곳에서 즐기십니다. 사진 보며 반성 중입니다. ㅋㅋ

    답글
    • 숲지기2018.07.20 23:36

      오랫만입니다. 바덴바덴 여행기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

  • 알지2018.07.19 00:02 신고

    군침이 도는군요

    답글
  • 하늘우체부2018.07.19 09:22 신고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참 좋은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BF)

    답글
  • eunbee2018.07.19 20:54 신고

    저는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채식을 좋아해요.
    숲지기님의 도시락이나 식탁에 놓여진 음식은
    딱 제입맛이랍니다. 오늘 저 보리밥과 쌈채소에
    풋고추.. 거기에 기막힌 쌈장은 저를 마구 유혹하네요.
    와~ 맛있겠다~~

    좀전 저녁 반찬에 청국장과 엘에이갈비가 있었어요.
    삼만년만에^^ 먹는 청국장이 프랑스에서라니...ㅎㅎ
    작은딸이 구해온 마트표지만 맛났어요.
    조만간 숲지기님표 쌈장을 만들어 볼거예요. 기대됩니다. 그 맛.

    답글
    • 숲지기2018.07.21 00:00

      오늘 많이 더우셨지요?
      흑림은 무더웠지요. 저야 더위를 워낙 좋아하니 상관없지만
      적응이 안 되는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여긴.

      국장을 유럽에서 드시니 감회가 새로우시겠습니다요.ㅎㅎ
      엘에이 갈비도 드시고요 !!
      쌈장은 짜지 않고
      방부제나 조미료가 전혀 들지 않고요,
      그럼에도 제 입맛엔 먹을만 하다는 겁니다.

      저에게는 생존요리인데,
      간장없이 혹은 고추장 없이도 살 수 있는 대체요리가 되었습니다.
      언제 만들 때 사진도 찍어 두겠지만,
      은비님께서는 훨씬 더 잘 만드시리라 생각합니다.

      더위에 건강하십시오 은비님.


  • kyk2018.07.20 08:15 신고

    독일에 사시면서 한국에 사시는 것처럼
    잘 드시고 계시네요.
    저희는 일년 만에 한국에 들어 와서
    오랜만에 고국을 만끽하고 있습니다.ㅎㅎ

    답글
    • 숲지기2018.07.21 00:04

      오,
      얼마나 좋으실지 상상이 갑니다.
      같은 더위지만 고국의 더위와 인도는 그것은 느낌부터 다르지요.
      이제 곧 아주 귀국을 하실 터이니
      잠시 다니러 귀국하던 때와는 다르시겠지요.

      '만끽하고 있다'시는 표현이 좋습니다.
      매 순간순간을 확실히 즐기십시오.
      고국생활, 많이 부럽습니다.

  • 스마트혼수가전2018.07.20 09:49 신고

    입맛없을때 이렇게먹으면
    돌아오겠는데요~

    답글
    • 숲지기2018.07.21 00:06

      네, 아주 맛있답니다.
      님께서도 한번 준비해서 드셔 보세요.
      정말 맛있답니다.

  • 두부조림2018.07.20 12:13 신고

    버리 밥 ~인데 ~

    답글
    • 숲지기2018.07.21 00:07

      하하
      맞습니다 버리밥이예요 ㅎㅎ
      오리도 '어리'라고 부르고 싶을만큼요 ㅋ

  • 파란편지2018.07.29 13:30 신고

    한창 때 시동생들 때문에 도시락을 열 개씩은 싼 걸 생각하면 밥 얻어먹는 마음이 쉽질 않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다들 떠나고 둘이 남았고, 이곳저곳 골고루 아파서 누워 있는 걸 보면 곧잘 나가서 먹자고 하게 되고 그도 일쑤 잘 따라나섭니다.
    이 글 보며 쌈 좋아했는데 이젠 그럴 기회도 적어졌구나 싶어서 또 미안한 마음입니다.
    남자는 이런 원죄도 갖고 태어나는 것 같습니다.

    답글
    • 숲지기2018.07.29 15:48

      짧은 댓글 속에도 교장선생님의 사모님에 대한 애틋하심을 엿볼 수 있습니다.
      남으신 두분, 이곳저곳 골고루 아프실 때에도 서로 위하심이 부럽기만 합니다.
      남자에게 원죄가 있다고 하셨는데, 처음 듣는 말입니다.
      아마도 제가 이상한 사회에서만 살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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