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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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일기/텃밭이야기

고추를 말리며, 우리 어른끼리니까

숲 지기 2018. 8. 28. 22:48

 

고추를 말립니다.

앞 뒤 줄 서게 하고

이 접시 저 접시 옮기는데

이래도 되나 하는 

아 그 느낌 있잖아요.

 

홀로 꼬부라지는가 하면 

남몰래 붉어지는 고추도 있어요.  

 

 

 

 

 

 

우리 다 어른이니까 딱, 깨놓고 옮겨 봅니다.

작년 가을쯤 중년신사의 한국분께 유독 아삭하고 또 큼직했던 풋고추절임을 받은 적이 있어요.

저도 반은 농사꾼인지라

그 비결이 궁금했습니다.

 

 

 

 

 

 

그분 왈,

자기는 고추농사를 지으며 거름 같은 건 안 준다고요.

다만 아내에게 부탁하여 밤마다 고추밭에서 뛰어놀게 한답니다.

이해되셨습니까?

 

저 이 말 이해하는데 여러 날 걸렸습니다 하하

 

 

  • 이쁜준서2018.08.28 23:34 신고

    건고추 말리기가 진행형입니다.
    조~오기 남몰래 붉어지고 있는 고추도 보입니다.

    그 참 어감이!
    그래서 고추포기, 풋고추, 건고추라 부릅니다.

    제주도에 사시는 블로거인데, 개를 키우시더라구요.
    개에게 우유 먹인다고 친구들이 이상타 하는데, 그렇게 잘 먹이면
    병원가서 30~40만원 병원비 쓰지 않고, 건강하게 자란다 했습니다.
    그러면서 닭을 사다 삶아서 개를 주고 그 삶은 물은 매실나무에 주는데,
    옆에 옆에 매실나무가 2그루 있는데. 사진으로 비교 해 보여 주셨습니다.

    고기 국물을 먹은 매실나무는 약을 치지 않아도 벌레도 먹지 않고,
    열매도 크고 그 맛도 월등하게 좋다고, 나무도 비료 거름말고, 고기 국물이
    더 좋더라 했습니다.

    답글
    • 숲지기2018.08.29 00:07

      건고추 풋고추는 쉬워서 알겠는데, 고추를 포기한 것은
      정말 모르겠습니다.
      너무 어려워요 ㅠㅠ

      매우매우 중요한 예를 써 주셨습니다 이쁜준서님.
      저는 그분의 말씀을 전적으로 믿습니다.
      매실나무도 동물성 식이가 더 효과적인데
      사람의 경우는 설명이 필요하지 않지 싶습니다. 인간의 세포가 요구하는 걸 다 충족한다는 것에 신빙성이 희박합니다.
      같은 단백질이라도 식물성은 불완전 단백질이라고 하지요.
      흡수도 용이하지 않을 뿐더러, 우리 세포가 써먹기에도 모자라는 게 많거던요.

      그럼에도 비건이나 채식주의자들의 신념을 높이 삽니다.
      물 속의 플랑크톤까지 존중하는 그들이 소중하고 고맙습니다.
      저의 지인들 가운데 비건주의자가 많습니다.
      토론을 시작하면 밤을 새워도 끝이 안 납니다.

    • 이쁜준서2018.08.29 16:36 신고

      고푸포기는 한 포기 두 포기의 포기입니다.
      제 지인중에는 채식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노년인데 아직 결혼한 적도 없이 생머리를 감아 큰 핀으로 단정하게 하고,
      얼굴에도 거의 로션도 겨울 말고는 바르지 않고,
      그렇게 삽니다.

      채식만 하기에 좋은 면도 있고, 그래서 좋지 않은 면도 있다 싶었습니다.

    • 숲지기2018.08.30 14:50

      아, 고추포기, 그 한 두 포기의 그 포기였군요 하하
      제가 이토록 띨띨합니다요 ㅎㅎ
      설명 감사드립니다.

      채식만 하시는 지인분, 의지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여태 생머리에 로션만 얼굴에 바르는 것은,
      저와 꼭 같으시지만 가끔 잡식을 하네요 저는 ㅎㅎ
      쓰신 댓글로 읽기엔 건강해 뵈시는데,
      혹시 비타민B12의 부족 증상이 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건 동물성에만 있으니까요.
      부족증상은 DDD 인데, 그 첫번째 D가 데멘츠(Demenz) 알츠하이머 병에 걸릴 위험도가 높다는 것입니다. 무섭죠. 나머지 두개의 D에 대해서도 다음 기회에 쓰겠습니다.

  •  
      •  
  • kyk2018.08.30 09:44 신고

    저는 약 1분간 헤맸습니다.
    그 분 참 재미있는 분이시네요.
    이런 농담을 좋아하시는 분인가 봐요.ㅎㅎㅎ

    답글
    • 숲지기2018.08.30 14:37

      하하
      오 하하
      그러셨군요.
      남자분께 댓글을 달자니 음 ~
      아이고,, 하하 ...

      외국에 사는 우린 일상이 독해력 단련의 연속이니까
      어떤 표현도 이해를 하려 하지요 .
      한국에 계시는 분들은 아마 이해가 잘 안되실 겁니다
      수준 여하를 떠나서 이런 오묘하고 모호한 농담이.

  • 이종임2018.08.31 14: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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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글
    • 숲지기2018.08.31 17:51

      하하
      저 웃으라고 쓰신줄 알았습니다.
      복 받으시고요,
      건강하십시오.

  • 사슴시녀2018.09.04 01:49 신고

    동물을 좋아해서
    맛있는 갈비 이런거 먹고 나면 동네 농장 소들 볼낯이...
    그래서 육식을 한달 안먹어 봤는데...전 의지가 약한지 사랑이 부족한지.. 안돼더라구요! ㅠㅠ

    숲지기님. 바로 윗글... 아이고..
    혼자서 데굴 데굴 배꼽을 쥐고 웃다 갑니다!

    답글
    • 숲지기2018.09.04 13:03

      하하 그렇지요,
      재미있는 컨텐츠입니다.

      최단 기간에 엄청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댓글 저는 믿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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