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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추수라는 것 본문
추수를 하고 있다.
농장의 풀과 나무들이 저마다 조상에게로 받은 모습으로 열매를 맺었다.
어떤 것들은 정성껏 돌보았고 어떤 것들은 마치 남의 집 자식처럼 쳐다도 안 봤는데,
보란 듯이 아름드리 결실을 선물한다.
윗줄 오른쪽이 성직자의 모자고추 혹은 종모양고추, '2017년 그해의 고추'의 영예를 차지했던 종류.
맨 아래 오른 쪽은 검은 토마토.
가만 보니, 내 의도보다는 자기들 배짱대로 자란 것들이 대부분이네.
애호박은 안 자라고 안 열리기로 동맹이라도 맺은 듯 알뜰하게 제자리 멈춤을 하였고,
'성직자의 모자'라는 이름의 고추(혹은 종모양고추)는 가지가 부러질지 모르니 게으름도 좀 부리며 자라라 했건만 듣는 둥 마는 둥 하루가 다르게 저 종모양의 고추를 새로 달고 나왔었다.
오른쪽 보라감자 사이에 하바네로는 너무 매워서 고추 하나로 김치 몇 포기를 담을 정도.
아 그리고 거뭇거뭇 눈이 큰 감자가 있지 참.
독일에서는 저렴해도 너무 저렴한 게 감자이니, 지인들이 도통 이해가 안 된다는 게 저 감자농사다.
맛이야 뭐 혀마다 다르다 하지만 일반 가게 감자는 2달만 있어도 싹나고 썩고 얼지만
나의 감자는 족보와 자존심이 있어서 쉬이 썩지 않고 또한 절대 얼지 않는다.
맛이야 말 할 것도 없고, 영하 20도 땅 속에서도 굳건히 버티고 이듬해 싹을 낸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내 밭에 감자를 두는 가장 큰 이유는,보라 감자꽃을 해마다 보려는 것.
수확물의 사용실례를 보여주고자,
따온 지 꽤나 오래된 것도 미안해서 썰었다
마치 수박 썰 듯.
그런데 이 호박,
두 쪽을 썰고서 후회를 했다.
이토록 클 줄 몰랐어 ㅠㅠ
-
고추도 종류별로 다 심으셨네요! 하바네로까지! @@
답글
저도 매운거 좋아하는데 하베네로는 넘 맵더라구여!
호박으론 뭐하세요?
예전에 제 엄마는 이렇게 늙다 만(?) 호박으론 배추와 함께 김치를 담으셨어요
일명 호박 김치라고 황해도 지방 음식 같아요.
좀 이상할듯 한데 익으면 호박김치 찌게를 해먹었는데 시원하고 맛있어요!-
제가 한 방법중 위염에 좋았던방법은
민들레를 말려서 차로 오래 드시면 좋고 생강차도 좋습니다.(장기 복용)
금방 효과가 있는건 감자즙과 알로에 주스 모두 생식 입니다
외갓집 작은 외할아버지가 한의라서 줒어 들었는데 효염이 있어요.
위염이 잦은건 태생에 몸이 찬 사람이라서 그렇다네요..
생강의 진져톨은 양약에서도 염증 다스리는데 좋은 성분으로 알아요.
위염이 아픈걸 자주겪어서...
참 이상한게.. 위염으로 아파도 않좋은 음식이 자꾸 먹고 싶더라구요! ㅠㅠ
팥죽은 섬유질이 상당히 많아서 소화가 느려서 위산분비를 많게 하는 음식인줄 알아요.
조금 참으셨다가 위염이 가라앉은후에
드시면..
민들레 하면 독일.. 민들레가 엄청많고 커서 항상 부러웠어요.
민들레 김치도 상당히 맛있어요!! -
숲지기2018.09.04 22:54
지금은 다 나았습니다.
정말 별 게 아니었는데
어떡하다 이런 얘기까지 해서 공연히 걱정을 끼쳐 드립니다 ㅠㅠ
모든 음식은 유익한 동시에 유해합니다.
다시 얘기드리면 알맞게 섭취하면 유익하고
그게 아니면 독이 됩니다.
맞습니다 저도 생식을 많이 하고,
나름 운동하며 잘 관리하는 편입니다.
그렇지요, 독일 민들레는 유별납니다.
제 집 마당의 길 위에 까지 터를 잡고부터는 전쟁을 전쟁치룹니다.
몇 년간은 뒷산에서 그 잎을 따서 김치도 만들고 했는데,
그것도 누가 같이 먹어줄 사람이 있을 때나 재미있지요.
올핸 한번도 안 꺾었습니다.
-
숲지기님 제가 한국야채..토종 상추 옥수수, 아욱.호박, 오이..근대.. 참외
답글
그리고 취나물, 참당귀, 곤드레.울릉도 명이..등 씨좀 보낼까요?
저한테도 씨가 좀있고 산채씨앗은 강원도에서 산채농장을 하는 후배한테 해마다
얻어오거든요.
예쁘게 정성껏 잘키우셔서 제가 보내드리고 싶어서요!
원하시면 보낼방법을 찾아볼께요. ^^ [비밀댓글] -
-
정갈도 하십니다.
답글
가을 초입이라 그냥 두고 보시다가 산비탈이라 서리라도? 싶어서
일찍 수확하시나 합니다.
감자 이야기 재미 있고, 호기심도 입니다.
그렇지 그렇고 말고, 어떻게 농사 지으신 것인줄 짐작도 되구요.
수고 하셨습니다. -
제가 10월에 한국에 가요, 산채씨앗은 그때 강원도 후배집에 들려구해 올께요.
답글
명이씨랑은 제게도 있는데 명이는 작년씨앗이라서(2년되도 발아는 잘되긴 해요)
필요하신 씨앗 이름 보내주세요. ^^ [비밀댓글]-
절대 아닙니다! 인사가 아니구요.
씨앗은 저도 많이 받기도 하고 나눠주기도 합니다.
서로 서로 교환도 많이 하구요..
결명자는 저도 많이 키웠었어요. ( 키운게 아니고 지들이 맘대로 컷어요. ㅎㅎ )
노랑꽃도 잎도 예쁜데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번식력이 대단합니다.
둥글레는 뿌리번식인데 먼저 살던집에 많이 키웠었어요
제가 나눠드린분들이 많으니 얻어서 보낼께요.
(저 이사와서 필요하것 모두 나눠 주신다는분들이 여럿있어요/저도 많이
나눠 드렸거든요)
우편은 아마도 크리스마스쯤이 좋을것 같고. (문 익점 놀이)
우편이 위험하면 전 직장 독일친구에게 (승무원)독일 가는 비행에 부탁해 볼께요.
독일로 뱅기로 가져가서 독일 도착해서 우편으로 보내는 방법요. [비밀댓글]
-
늙은 호박을 잘게 넉넉히 갈아서
답글
밀가루 1-2큰술 넣으시고 부쳐 드셔도
부드럽고 꽤 맛있어요.
저도 말려 봤는데.. 말려서 딱히 뭐할수있는게 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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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추수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제 곧 한국은 추석이네요.
답글
저도 오랜만에 한국에서 추석을 보내게 되어 기대가 됩니다.
후회하신 저 호박 인도로 보내 주시면 안될까요? ㅎㅎ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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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추수를 하셨네요!
답글
로컬푸드 직매장에 가면 이런 채소가 주를 이루고 있거든요.
우리는 그곳에 자주 가는 편이고, 그 이후로는 키가 크고 얼굴이 멀쑥한 것들을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채소가 단단하고 맛있고 의심없이 먹을 수 있다는 걸 깨달은 것입니다. ^^-
숲지기2018.09.17 18:10
저는 교장선생님의 손과 사모님의 손을 다 이해하는 손을 두 개 가지고 삽니다요 ㅎ
참 오만한 표현인 것도 같아서 다시 적습니다. 저는 반쪽 농부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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