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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다섯살짜리 감나무로부터 첫감 수확하기 본문
제목 그대로 첫감 수확이다.
적어도 열 개의 감꽃들이 피었고 젖꼭지 만한 꼬마 감들이 올망졸망 달렸었지만
끝까지 감으로 남은 것은 단 한개였다.
독일 심심산골에 감나무를 심었던 것부터가 도전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작년 봄 꽃샘추위로 잎 내고 꽃 필 준비까지 하던 어린 감나무가 밑둥까지 얼어버리는 사고를 당했었다.
이로써 몹시 낙담하던 차에, 뿌리쯤에서 용케 새싹이 돋고 가지를 뻗어 기쁨의 회생을 했었다.
저 감은 그래서 감나무 생애의 첫 열매,
어떤 맛일까 궁금하지만, 너무 귀하신 열매인지라
그냥 모셔만 두었다.
바로 이 감꽃을 피웠었었고, 말라가는 꽃 속에 작은 감이 자라고 있었다.
이 사진이 감을 따기 직전, 그러니까 텃밭에 서리가 내리기 전,
감잎이 붉을대로 붉어진 풍경,
오른 쪽 노란 잎은 봄부터 초여름까지 오디를 따먹게 하는 뽕잎이다.
무심코 찍었던 사진인데, 단풍들 색상이 노랑과 빨강으로 놀라울만치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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