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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철없는 나뭇가지 하나가 본문
코스모스 꽃꽂이 하면서 나뭇가지 하나도 겸으로 꺾었었다.
코스모스들은, 꽃들의 속성이 그러하듯 오래 전에 시들었고
여전한 나뭇가지만 덩그렇게 사각 푸른 꽃병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일전에 물갈이를 하려다가 깜짝 놀랐다.
철없는 나뭇가지,
물 속에 뿌리를 내려 부단히 팽창하고 있었던 것.
어지간한 슬픈 영화가 아니면 눈도 깜박이지 않는 내가
이 광경을 보자마자 눈에 소나기를 내렸다.
방 주인이 얼마나 모자라는 인간인지 알기나 한지,
창가 작은 유리병에 뿌리까지 내리다니
어쩌자고,
뭘 믿고......
가지를 꺼내서 접시에 눕히니 이런 모습
고민할 필요도 없이 이렇게 심어주는 일 밖에,
달리 무슨 방법이 있을까.
슬픈 물살이를 끝내고 새 흙터에서 창밖 경치를 감상 중이다
철 없으나 용감한 나의 나뭇가지가.
좀 크면 흑림 숲에 터를 옮겨 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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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나나나~^^ 장해라.
답글
기특하고 용감한 저 나뭇가지를 보니
대뜸 떠오르는 말, 수처작주!! ㅎㅎ
주인님을 똑닮았네요.ㅋ
담긴곳에 터잡고 살아내려는 저 의지,
제가 배워야 해요.
향기가 좋은 편백나무 닮았어요.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 더러 보여주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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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목 성공 하셨네요!
답글
보기엔 향나무 같아요, 영어론 Ceder라고 하던가요?
일부러 하시지 않아도 이렇게 뿌리를 내려주니
요녀석은 "수처작주"를 아주 잘아는듯 합니다! ㅎ
독어는 모르고 영어론 숲지기님은 Green Thumb이십니다요! ^^
제가 요즘 삽목에 빠져 있어요, 심고 심은걸
작은가지로 시작은 했는데 성공 할진 모르지만...
요즘 하고 있는 삽목은 무화과, 당뇨초, 수국, 타이 바질.. 요렇게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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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나무 종류 같은데
답글
기특한 생명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나무의 속성중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는 뿌리
지상부 나무가 멋스럽고 아름다운 꽃을 많이 피울수록
수고하는 뿌리가 있다는 사실
우리는 잊고 지냅니다.
우리 사회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는 손길 덕분에
편안하게 행복을 구가하며 사는 것은 아닐런지요.
그런 분들께
감사합니다
존중합니다
사랑합니다 -
눈물을 흘리셨군요!
답글
그럴 만도 하지만, 저 '철없는 나뭇가지'는 다 알고 있었던 것 같은데요?
'이렇게 해서 꺾곶이를 시켜주시려는가 보다.'
저 녀석은 지금 안심하고 지내며 잘 자라겠지요?
참 좋은 인연이네요.-
숲지기2018.12.01 02:12
오,,,, 그랬습니다.
지금은 흙에도 잘 적응하고 있는 참 괜찮은 저의 식구이지요.
이것만으로도 이번 크리스마스는 축복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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