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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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일기/한포기생명

쌍둥이 과일 플라우멘

숲 지기 2018. 9. 18. 00:11

 

 

 

 

참 좋아하는 과일 플라우멘(Pflaumen),

자두의 사촌 같고 매실의 조카 같은 이 과일 한 광주리를 선물로 받았다.

흑림 마당에 한 그루 심었지만 몇 해 전 꽃샘추위에 가버리셨는데

나의 아쉬움을 읽기라도 한 듯,

누군가가 텃밭 움막에 두고 갔다. 그 누군가가 누굴까?

울리케? 리햐르트 할아버지? 니콜? 브르기테? 그도 아니면 러시안 아줌씨?

 

 

 

 

 

윗줄이 쌍둥이들, 아랫줄이 외둥이들

 

과일 두개를 풀로 딱 붙여 놓은 듯

볼수록 신기한 쌍둥이들이다.  

보다보다 플라우멘 쌍둥이는 또 처음 보네 하하

 

 

 

 

 

쌍둥이 과일의 중간을 잘라보았더니 이렇다.

좋아하는 과일인지라 숨도 안 쉬고 몇 개를 후딱 먹어치우고.

 

 

이 과일로 달콤짭짤하게 우메보시를 만들고 게워낸 즙은 소스로 쓴다.

입이 돌아갈 만큼 짭쪼롬한 일본 토종의 것보다

나의 어머님은 단맛 짠맛이 적절했던 우메보시를 만드셨다

나는 흉내만 겨우 낸다.

 

 

 

 

 

플라우멘을 생으로 먹을 때 특히 주의해야 할 게 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지 않는 것인데,

여차하면 급하게 자주 화장실을 갈 수가 있다. 즉 설사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플라우멘은 독일에서는 민간 변비 특효약이다.

 

  • eunbee2018.09.18 01:02 신고

    우와~~~
    저것으로 새큼한 우메보시를 만드신다구요?
    생각만해도 침이 꼴깍 넘어가는 우메보시.
    쌍둥이 두쌍은 제가 먹고 싶어요. 저는 우메보시를
    얼마나 좋아 하는지...

    내가 잠시 살던 고향집 오두막에도 지금쯤은
    매실나무가 열매를 다 떨구고 빈가지로 서 있겠네요.
    내년봄을 기다리면서...

    답글
    • 숲지기2018.09.18 22:41

      진짜 매실은 벌써. 열매가 다 떨어졌군요
      플라우멘이 가짜 매실이어서 늦도록 열매를 보니, 이런 땐 참 다행입니다.

      저 과일, 은ㅣ지 싶습니다.
      맛은 물론 싸고 건강에도 좋습니다.
      특히 흑림의 것은 저절로 꽃 피고 열매를 맺으니 친환경입니다.

      어머니께서 절임과일을 만드셨었는데
      저는 흉내만 겨우 냅니다.

  • 장수인생2018.09.18 02:46 신고

    저는 처음보는 과일입니다 ㅋㅋ
    참신기합니다^^
    블벗님 오늘하루도 좋은날보내세요^^

    답글
    • 숲지기2018.09.18 22:43

      자두와 비슷하지만 시지 않습니다.
      저는 단번에 1/2킬로그램을 다 먹을 때도 있는데 그 만큼 맛있다는 겁니다.

      파란장미님도 행복한 하루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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