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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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일기/한포기생명

라벤델을 수확하고

숲 지기 2018. 6. 16. 21:48

 

 

 

 

볼 때마다 냄새 맡을 때마다 눈과 코를 수려하게 하는 작은 보라꽃,

그 예쁘고 그윽한 향의 라벤델*을 어제 수확하였다.

건조를 시키느라 펼쳐 놓으니,

방안에 기분 좋은 향이 가득하다.

 

이들을 작은 베주머니에 담아 울소재 옷들 속에 넣으면 좀약 대용으로

옷장 신발장 통로에 두면 방향을 얼마간 책임져 줄 것이다.

또한 라벤델은 식용유에 우려내면 라벤델유,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시면 라벤델차*가 된다.

차는 예로부터 숙면제, 정서불안(특히 두려울 때)

특히 머리를 맑게 해야 하는 공부하는 이들에게,

과식으로 속이 더부룩 할 때와 신경성 장염 증상에 널리 애용되어 왔다. 

그런가 하면 라벤델유는 호흡기 질환과 로이마 근육통에 라벤델이 유용하다.

아주 드물게 몇가지 주의사항*만 지킨다면 버릴 게 하나 없는 고마운 라벤델이다.

 

 

 

 

 

라벤델은 꺾꽂이 방법으로 포기를 늘이는 게 무난하고,

장미 옆에 심는 게 보는 것으로나 역할에도 이상적이다.

 

 

 

 

 

 

 

 

 

 

 

 

이건 엊그제 옆농장의 체코출신 리햐르트할아버지가 주신 과일바구니.

이태전 나의 체리나무가 돌아가신 걸 알고.

내년엔 체리나무를 꼭 심자.

 

 

 

 

 

 

 

 

 

 

 

 

*라벤델의 학술적인 이름은 Lavandula angustifolia이며 꿀풀과(Lippenblütler, Lamiaceae)에 속하고

6월부터 8월까지 중점적으로 꽃이 피는데 이때 꽃을 수확한다.

고향은 지중해 지방이다.

 

*라벤델차

라벤델꽃 1-2 ts를 잔에 넣고 뜨거운 물 150ml넣어 10분 기다렸다가 꽃을 걸러내고 마신다.

이 차는 특히 취침전에 마시면 숙면을 유도하고, 정서불안 증세를 완화할 수 있다.

 

*라벤델 목욕제

20-100g 라벤델꽃과 2L물을 부어 잠깐 끓인후 10분 두었다가 꽃을 걸러내고 20L 목욕물에 붓고 목욕한다.

라벤델이 가지 성분 중 에센스오일 등이 항균 항곰팡이 역할을 하기 때문에

특히 여인들의 목욕제로 널리 애용되어 왔다.

 

*사용의 주의점

라벤델 사용에도 주의점이 있다. 에센스오일로 인해 아주아주 가끔은 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고,

과복용을 후 차운전이나 기계사용 시 수면을 유발할 수 있다(경고!).

요는 적정 용량을 지키라는 것!

 

 

  • 노루2018.06.16 17:29 신고

    lavender를 길가에 심어 놓은 것을 흔히 보는데
    그 꽃과 줄기가 여러 가지로 쓰이는군요. 뒤뜰에도
    언제 조금 심어볼까 봐요.

    그리고, 저렇게 많은 체리를 직접 나무에서 따서
    저런 예쁜 바구니에 담아다 주시는 이웃 옆에
    사시네요, 숲지기님은요!!

    답글
    • 숲지기2018.06.16 22:08

      라벤더(Lavender)와 라벤델(Lavendel),뜻은 같지만 표기가 다르군요..
      우리나라에서는 영어식의 '라벤더'가 더 대중적인 것 같습니다.
      여기 독일에서는 '라벤델'이니 저도 익숙해서 쓰게 된 것 같습니다.

      노루님께서 라벤더를 심으시면 그 곁에서 독서를 하지 않으실까요? ㅎ
      제가 좋아하니, 막 원하고 싶습니다.
      꼭 한번 심어 보셔요.

      체리 따가라고 요즘 만나는 사람들 인사입니다.
      묘목 파는 곳에 들렀는데 제가 찾는 종류가 없어서 구입을 못하였습니다.
      키가 아주 높지 않으며, 과실 또한 시지 않고
      그러면서도 병충해에 아주 강한 헤라클레스 같은 체리나무를 찾는데 말입니다.


  • 사슴시녀2018.06.17 04:32 신고

    라벤델은 어떤꽃인가 궁금해서 달려와 보니 ㅎㅎㅎ 라벤더!
    저도 엄청좋아 하는데 미국남부는 비가 습기가 넘높아서
    안타깝게도 잘자라질 못해요!
    독일분들이 체리를 많이들 좋아하시더라구요 건강과일이라고..
    체리씨로 베게도 만들구요(독일친구가 주더라구요 목디스크에 좋다고.. ^^)

    답글
    • 숲지기2018.06.17 11:40

      표기가 그렇지요, 라벤더와 라벤델...ㅎ
      일단 본문을 고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때그때 상황 봐가면서 앞으로는 쓰겠습니다.

      습기가 높은 곳에서는 흙에 모래를 섞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화분에 한번 시도해 보셔요. 흙 반 모래 반.

      체리 씨앗을 베주머니에 넣어서 사용하는 것은 독일의 전통 방법입니다.
      저는 이곳의 중세때부터 전해지는 전통들에 관심이 큽니다.
      어느 곳이나 비슷하지만 요즘 세대에 와서 많이들 사라지고 있지요.

    • 사슴시녀2018.06.17 19:12 신고

      라벤델이 전 더 좋아요! ^^
      웬지 여성스러워요! 혼자 생각해봤어요 여자아이 이름으로 라벤델 넘 이쁠것 같다고!!

    • 숲지기2018.06.17 20:13

      그렇죠,
      여인의 이름이 라벤델이면 그 이름을 떠올릴 때마다 향도 같이 생각날 것입니다.
      글의 끝에 용법도 첨가했습니다.
      라벤델차와 목욕법까지 말입니다.
      애용하셔서 건강하고 아름다워지세요 ㅎㅎ

  • 우령2018.06.17 07:04 신고

    호주에서는 가든에 많이 심는게 라벤다더라고요.
    향도 좋고 여러가지 용도로 잘 쓰이더라고요.

    저도 이번 봄에는 라벤다를 심어봐야겠어요.
    현재 제 정원에는 제랴륨이 많이 있거든요.

    답글
    • 숲지기2018.06.17 11:41

      제라늄의 선명한 색상과 레벤더의 보라는 아주 잘 어울립니다.
      아마 한번 심어 보시면 그 매력에 흠뻑 빠지실 거예요 ㅎㅎ

  • 이쁜준서2018.06.17 15:32 신고

    라벤더를 옥상에 여러화분 심어 놓고 볼려고 작년에 5푀기를 길렀습니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올 해 1화분이 남아 있습니다.
    향이 좋은 식물이라 좋아 합니다.

    그곳도 사람 사는 곳이라 나누어 주시는 맘 곱습니다.
    체리빛갈처럼 참 곱습니다.

    답글
    • 숲지기2018.06.17 20:16

      아름다운 옥상가든에 라벤더가 빠지면 안 될 것 같습니다 ㅎㅎ
      워낙 꽃을 잘 돌보시는 분이시라
      1화분도 곧 여러 개로 늘어날 것 같습니다.

      체리를 서너 개씩 입에 넣고 오물오물 씹은 후, 씨만 서너 개 훅훅 뱉지요..ㅎ
      아주 맛있습니다 ㅎㅎ

    • 숲지기2018.06.17 20:41

      그리고 방금요,
      이쁜준서님 방에 댓글을 달았는데 저에게는 차단하셨다고요?
      3번이나 시도했는데 같은 결과였습니다. [비밀댓글]

    • 이쁜준서2018.06.17 21:59 신고

      숲지기님!
      미안 합니다. 저는 모르는 일입니다.
      영문으로 아이디 앞 글자 몇개에 @ hanmail.net 라고만 적혀 있어서
      모르겠던데, 2018년 6. 7일 날자 하나가 있어서 해제를 했습니다.
      6월 7일자 댓글 전체를 찾아 보았더니 자색 쪽파 사진을 볼려고,
      검색을 하다가 돌아 왔는데, 숲지기님 댓글 하나가 날아 가버렸다고.
      미안 합니다란 답글을 저가 남긴 것이 있었습니다.
      아마 그 때 차단이 클릭되면서 그 댓글이 날아 갔고, 차단이 되었는 갑다
      싶습니다.
      혹여 차단이 해제 되지 않았다면 알려 주시고, 또 친구신청을 하면
      해제되나? 싶어서 친구 신청도 했습니다.

      컴퓨터가, 블로그가 이렇게 맹점이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어이 없게 만듭니다.
      [비밀댓글]

    • 숲지기2018.06.17 22:57

      그러시리라 짐작했습니다.
      저도 기술적인 게 맹해서 가끔 실수를 하니,
      잘 이해합니다.

      그리고
      곧바로 해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ㅎㅎ
      [비밀댓글]

  • 파란편지2018.06.20 16:38 신고

    일전에 와서 이 포스팅 사진을 보며 그림 같구나 했었습니다.
    라벤델이라는 이름과 색채가 이미 그렇지만
    사진과 글이 어우러져 멋진 파스텔화 같기도 해서
    아예 숲지기님 삶이 (이러면 아부가 될까요? 그러면 어떻겠습니까.) 라벤델 같다 싶었습니다.

    답글
    • 숲지기2018.06.20 23:51

      보라색에는 제 느낌입니다만, 몽환적 기운이 있는데
      그게 보라색의 대표격인 라벤델로부터 기인한다고 생각해 온 것 같습니다.
      라벤델 향을 계속 맡다 보면, 취해버릴 지도 모른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제 옷장엔 거의 1년 내내 라벤델 향내가 나는데, 요즘은 수확한 꽃을 말리느라
      향수를 쏟아놓은 듯 합니다.
      교장선생님께서 아부라고 해주시니 황송하고요,
      기분이 참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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