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텃밭에 못가는 날의 마음을 버리며 본문

책상서랍/Y, 입실론 이야기

텃밭에 못가는 날의 마음을 버리며

숲 지기 2019. 9. 12. 19:32

 

 

텃밭에 가지 못한 날은

그곳 출생 한줌 묶음들과 동고동락한다.

 

 

 

 

 

 

 

 

 

 

 

 

 

 

 

'마음을 버리지 않으면(정현종)'을 환한 꽃잎이 만든 비좁은 응달에서  

되뇌인다.

 

 

 

 

 

 

마음을 버리지 않으면

/정현종

 

주고 받음이 한줄기
바람 같아라
마음을 버리지 않으면
차지 않는 이 마음

내 마음에 공터에 오셔서
競走(경주)를 하시든지
잘 노시든지
잠을 자시던지...

굿나잇.

<정현종 시집 "고통의 축제" 中 / 민음사 / 1974>

 

 

 

 

 

 

사진을 찍으며 욕심이 생겼다,

수채화로 이들을 그려야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고.

 

마음을 버리는 중인지라......

 

 

'책상서랍 > Y, 입실론 이야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도(賈島)  (0) 2019.09.15
비운 마음에 볕 들이다  (0) 2019.09.12
꽃에 대한 예의  (0) 2019.09.07
숲마당은 목하 전성시대  (0) 2019.08.27
꽃은 꽃짓을 우물은 물짓을 -  (0) 2019.08.24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