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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가을 꽃 본문
이제 때가 되었다.
활화산처럼 북적대던 그간의 웃음이
서서히 말라가고 있다.
잊고 잊히는 일은
얼굴에 덧바른 화장을 지우는 일 같아서
내린 가을비가 도와준다.
이제 돌아갈 때,
제 왔던 발자국마저
지울 것이다.
흔적이 남을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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