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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11월 운무 속의 이끼 본문
차고 습한 11월의 꽃밭이다.
자세히 보면 마치 '이 때다 !' 싶어 활개를 치는 식물,
(눈을 크게 뜨고)
누구지 넌?
독일에선 귀한 보호식물인 이끼, 함부로 채취하면 벌을 받는다.
그러니까 아주~ 귀하신
그 이름 '이끼'.
숲으로부터 날아든 낙엽들이 융단처럼 깔리고
그 위에 부슬부슬 비가 내렸다가 말다가,
안개가 꼈다가 말다가 한 날들 중
숲집 내 정원의 한 귀퉁이.
나는 내놓고 사는 팔불출,
돌벽의 어떤 식물도 이 그윽한 가을 덕에
'아름답다'.
속은 돌이지만 푸른 양서류 한마리가 엎드린 듯.....
오는 비에 젖기만 하는 낙엽에 비해
이끼는 오는 빗속에서 더 푸르다.
돌에 붙어 기생하는 이 생명은 이 계절이 아니면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니까 춥고 습한 이 계절을 손꼽아 기다렸을 터.
내 정원의 가을이 그들로 인해 쓸쓸하지 않아.
비가 덮은 후 더 이상 쓸어담을 수 없는 낙엽과
가을꽃들과 이끼들
-
이끼의 계절입니다.
답글
얼마나 기다렸을까요?
비가 오고 흐리고 사람들은 스산해서 싫겠지만,
이끼들은 그런 날들이 더 좋겠지요.
독일에서는 이끼를 중요하게 여기는군요. -
-
-
이끼의 친구쯤이 되어 자세히 보았습니다.
답글
곱고, 예쁩니다.
요즘은 사진가들(전문가들)이 머썩한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뭘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전문가가 많지 않을까
쓸데없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시화전 열기'를 좋아하는 분들도 머썩해 있지 않을까,
또 쓸데없는 생각을 합니다.
굳이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려넣을 필요가 있을까 싶은 것입니다.-
숲지기2019.11.15 02:41
이끼를 자세히 보시면,
그 가운데도 잎이 있고 줄기 뿌리가 다 있습니다.
워낙 생명력이 강해서, 한여름 얼마간 죽은 듯 지내는 얼마간의 빼곤
비가 오든 눈이 내리든 별 상관하지 않고 푸릅니다.
제 숲집이 있는 주엔 녹색당 끗발이 셉니다.
환경, 자연보호법이 그래서 막강하고요.
동네의 임업 하시는 분들은 다르겠지만 , 저야 당연히 불만이 없습니다.
사진기나 렌즈의 한계가 있어서 근접 촬영엔 무리가 따릅니다.
그래도 이게 어딘가 싶어 ,고맙시만한 카메라입니다
흑림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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