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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독야청청(獨也靑靑) 본문
들깨와 메꽃넝쿨*
메꽃이 마른 깻대를 타고 유희삼매 중이다.
어딜 봐도 겨울인데 독야청청 잘 논다.
*
딱 한철만 자라다가 가는 정직한 식물 들깨에 비해
손톱의 때만큼 한 작은 뿌리만 있어도 순식간에 싹 내고 어디든 기어 오르는
메꽃(Acker-Winde)은 다년생 잡초이다. 잡초 중에서도 왕잡초로서 아무리 뽑아도 다시 나고
어떤 경우는 지하 2미터까지 그 뿌리를 뻗는다 한다.
독일 농부들이 좋아할 리가 없다.
-
-
농부들의 눈에는 제거해야할 또하나의 일거리로 보이겠네요~~
답글
다른이들은 생명력의 위대함으로...
나의 눈에는 자연에 순응하지 못하고 튀는 녀석으로~~ㅎ
반대로, 자신을 잘 돋보이는 재주꾼..
즐겁지만 않은 보기좋은 자연을 벗삼아 좋은계절 되세요~^^ -
어깃장을 놓는 얘기일까요?
답글
죽어란다고 다 죽으면 몇 가지 남아 있지 않을 것 같아요.
죽어라 죽어라 해도 살아남는 것들이 있어서 세상의 푸르름이 유지되는 것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
메꽃의 뿌리는 월동해서 그 이듬해 다시 새싹이 올라 오는데도,
답글
저렇게 열심히 올 해를 살다 가는 모양입니다.
생명은 그런 것이구나 싶어져서 생명은 풀 한포기라도 위대한 것인데,
계절에 따라서 자리에 따라서 뽑혀 지는 것이 있고, 그냥 두고 보는 것도 있고,
내년 봄에 올라오는 새싹은 꽃도 피겠지요.-
숲지기2019.12.10 22:20
이쁜준서님께서 얼마나 생명을 귀히 여기시는지 잘 압니다.
제한된 조건 속에서도
거의 불가사의한 일처럼 꽃을 화사하게 만개시키곤 하시잖습니까.
'풀 한포기라도 위대한 것인데'라고 하겼는데
저 위의 메꽃에게 너무도 맞는 귀절입니다.
봄을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납니다.
저의 많은 씨앗들이 다 싹을 듸울 거라 생각하니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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