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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제 딴엔 꽃인가본데 본문
폭풍이다녀간 뒤 눈에 들어 온 갸냘픈 나뭇가지였다.
물병에 꽂은 후에야 뾰족한 초록잎에 촘촘이 박힌 동글동글한 뭔가가 보였는데,
곤충알인가 싶었다.
알에서 달팽이라도 나오면
그땐 개울가에 옮겨줄 생각이었고.......
그런데 오늘 자세히 보니
꽃받침도 있고 꽃인 듯 솟은 둥근 것도 보인다.
초록 나뭇가지가 생을 더 연장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나는 알 수 없지만,
언어가 다른 우리는 지금 서로의 생을 교차시키고 있다.
'인연'이다.
전등불 아래서 방금 사진을 다시 찍으면서, 지금까지의 생각을 수정하였다.
잎 부위 중 광합성을 할 진한 광택부부은 위, 밋밋한 회색부분은 아래인데
그곳 밋밋한 곳에 사진처럼 대롱대롱 매달려 자라났다.
쬐끄맣고 엉뚱한, 제 딴엔 꽃인 듯한 그 무엇이다.
낮에 찍었던 사진보다 꽃부분이 조금 더 자라 있다.
-
'언어'가 다른 존재들끼리 서로를 들여다보다가 서로의 마음을 그리워하기도 하다가 어떤 느낌으로 신호를 보냄으로써 '인연'이 깊어졌네요!
답글 -
style esther2020.01.15 15:12 신고
예뻐요~
답글
로즈마리 비슷한 허브향이 날 것 처럼 보이지만
꽃은 확실히 다르네요..
어떤 이름을 가졌을지, 알고 싶기도 하구요..-
숲지기2020.01.16 17:49
저의 냄새 맡는 감각이 무뎌서요....
아주 약한 소나무향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송아가루 같은 노란 가루가 떨어져 있습니다. 화분이겠지요.
이름을 알면 반드시 알려 드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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