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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독일 슈바르츠발트의 감 풍년 본문
아주 작은 아가 감나무*로부터 한 광주리 감을 수확하였다.
작년에 맛보기 몇 개를 얻었었지만,
실질적인 수확은 처음인 셈.
이렇게 5월에 감꽃을 피우고
7월에 피운 꽃을 말리더니
그 사이로 꼬마감들을 보였었다.
이게 9월 쯤?
유감없이 무럭무럭 자랄 즈음이다.
다닥다닥 붙어 열렸지만
단 한 톨의 감도 솎지 않았었다.
최선을 다한 감들인데, 기껏 내가 뭐라고 솎는단 말인가....
....
그 결과 다닥다닥, 아주 자잘한 감들이 되었다.
감나문 너무 어리고 가지는 나약하여
감들이 자랄수록 가지가 휘어지고,
막판엔 땅에 비스듬히 누워 버렸다.
안타깝지만, 이즈음 여러 사정으로 내가 돌보지 못한 사이
감나무는 마치 열쌍둥이를 가진 만삭의 임산부인양
불룩한 가지들을 주체하려 안간 힘을 썼었다.
11월 들어 연일 비 오고 안개끼는 나날,
그 어느 오후에 감들을 땄다.
여느 감나무처럼 사다리도 필요없이
내 키 만한 나무의 가지를 들추며 엎드리거나 서서 감들을 땄다.
집에 가져온(광주리에 든) 감이 109개,
벌레가 먹다 만 감이 2개
새들을 위해 감나뭇가지에 남겨둔 감이 5개
이렇게, 모두 몇 개지?
행복한 숙제가 생겼다,
저 감들로 뭘 하지? 곶감? 홍시? 이렇게 애기감인데 가능할까???
여전히 흐린 날, 기념사진을 찍었다.
감사의 결정체인 감들과
말리는 중인 고추 가족들과
내 실내화와.......
*
독일에선 감나무가 귀하다.
과일 '감'을 아예 모르는 이도 많다.
이러한 독일 땅, 그것도 흑림 숲에 감나무를 심은 것은 순전히 나의 고집이었음.
-
감이 작아도 많이도 따셨습니다.
답글
감은 서리가 맞고 따야 홍시가 맛있다 하더라구요.
그곳도 서리는 지나갔겠지요.
감 따나 놓은 곳으로 시선은 자꾸 가고,
웃음은 자꾸 나오고
행복한 시간이셨지요?-
감이 홍시가 되는 것이 처음에는 한개 점점 많이 되더라구요.
그러면 다 먹지 못해서 냉동실에 넣어 두고 그 이듬해 먹었습니다.
저 감들은 그 중 잘 익은 것으로 홍시 되게 두신다면 나머지도
수월찮게 많은데, 저희는 감말랭이를 말릴 때 대봉감도 4~6쪽 정도로 자릅니다.
크야 마르면서 홍시처럼 당도가 높아 져서 먹을 때 말랑말랑하고 달고 맛이
있습니다.
감껍질을 드시고 싶으실 것이고, 감말랭이를 감껍질채로 하니 아니다 싶었습니다.
몇개라도 감 말랭이 하신다면 감껍질 깍아서 말려서, 빵 만드실 때,
잘게 잘라서 넣어시거나 가루로 만들어 넣어셔도 되지 싶습니다. [비밀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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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한 감들이 독일에도 열렸군요
답글
단 한개의 감도 전지 할수 없다는 말 공감합니다
작아도 분명 감은 감입니다
몇년 지나면 크고 튼실한 감들이 주렁주렁 달리겠지요
고향이 감 맛을 내면서 .... -
작은 감나무에 감이 정말 많이도 열렸네요.
답글
두 주 전쯤에 감을 열 개 사다가 카운터에
널어놓고 삼사일 있다가 하루 하나씩 먹었는데
달고 맛있더라고요. 숲지기님은 저 광주리를
보면서, 또 지인들에게 나눠줄 생각을 하면서,
얼마나 행복하실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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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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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 나무 우리집에 있었으모 발써 다 묵어 치밨을 낀디...
답글
사실 감나무는 서너 집에 한 그루만 있어도 풍족하지비요.^^
근디 우리 마당엔 심고 싶어도 심을 땅이 음씸더.
근처에 빈 땅덩이도 음써서 사려 해도 살 수 엄꼬예.
돈 음딴 야근 안 헙니더... 그기 진짜 이유지만서두예. ㅋㅋㅋ -
감 관찰기록장을 보여주셨네요!
답글
일 년 간 사진 찍으시고 기록하시고(물론 한꺼번에 하셨겠지만)........
저는 어릴 때 감 때문에 골치를 앓는 부모님을 보며 자랐습니다.
감은 꼭 가을걷이를 할 때 따야 하는 것이었고,
일손이 없어서 우왕좌왕하며 따야 해서 자주 원망스러웠는데
그게 약 3~4만 개였습니다.-
지우시기를 잘 하셨습니다.^^
그게 사실이니까요^^
요즘은 곶감을 열 개, 삼십 개, 오십 개 박스로 팔기도 하지만
그때는 백 개씩 묶어서 팔았고 그걸 '한 접'이라고 부르거든요.
그렇게 해서 백 접을 '한 동'이라고 불렀고요.
우리 집에서는 매년 세 동, 많이 달린 해는 네 동의 곶감을 만들었으니
자아~
100×100×3=30000, 혹은 100×100×4=40000 !
어마어마한 건 사실이었죠.
감 껍질을 깎는 날은 몇날 며칠 동네 아주머니들이
일당도 받지 않고 와서 도와주었고,
밤이 깊어 돌아갈 때는 갖고 갈 수 있는 만큼 감을 갖고 갔습니다.
숲지기님!
이렇게 설명해놓으니까, 이번엔 제가 봐도 우습네요. ㅇㅎㅎㅎ~
-
joachim2019.11.14 15:18 신고
Die Kaki enthält eine Reihe Inhaltsstoffe, denen gesundheitsfördernde Eigenschaften zugesprochen werden, u. a. Tannine, Carotinoide, Flavanole und Anthocyanidine. Sie hat cholesterinsenkende, anti-artheriosklerotische und antioxidative Wirkungen. Es gibt Hinweise auf blutdrucksenkende und anti-karzinogene Eigenschaften. Zudem lindert sie Beschwerden bei Diabetes mellitus. Die antioxidativen Effekte sind stärker, wenn die Frucht zuvor erhitzt wird. klingt sehr gesund. Aber waechst der Baum nun auch bei uns, wegen des Klimawandels???
답글 -
joachim2019.11.14 18:38 신고
habe diese Frucht nicht gekannt, nie gegessen!! Du hast sie mir auch nie angeboten.
답글 -
style esther2019.11.23 14:24 신고
곶감 또는 감말랭이 같은 건
답글
손이 너무 많이 가는 일일까요?
감식초는 세월만 보내면 되니까 수월할 것 같기도 하구요.
이런 일 좋아하는데...도와드리러 가고 싶네요^^-
style esther2019.11.24 00:42 신고
그럼 아직도 숲지기 로그인이 안되시는거예요?
답답해서 어째요 ㅠㅠ
이런 일도 있네요..
다음블로그관리자의 블로그에 문의해보셨나요?
-
비밀글은 안보이시는군요! ㅠㅠ
답글
제 답글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카피해왔어요
숲지기님이 불편 하셔서 저도 속상하네요! ??
네 어찌 이런일이!@@ ㅠㅠ.
숲지기님 아이디를 도용해서 누가 나쁜짖을 했나봐요! ㅠㅠ
다음도 네이버도 외국에 사는 사람에겐 정말
많이 불편해요!
빠른시간안에 좋게 해결 되시길 바래요!
2019.11.24 17:53 -
아! 좋은 소식입니다, 정말 잘됐어요!
답글
우리의 숲지기님은 항상 숲지기님이 셔야죠!^^
제가 한게 뭐 있나요, 이쁜 준서님이 많이 수고 하셨어요.☺-
숲지기2019.11.29 00:27
고맙습니다 사슴님....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힘든 날들이었습니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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