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가을밭-2 남은 꽃 본문

촌부일기/텃밭이야기

가을밭-2 남은 꽃

숲 지기 2019. 11. 15. 00:21

 

 

 

 

 

풍경은 어디까지나

어느 잘 산 날의 결과이다.

들깻대가 늙어가는 중에도 노란 타게테스는 허드러지게 필 뿐.

 

 

 

 

 

 

코스모스는 꽃잎이 두드러지게 작아졌다.

어느 것이든 궁극엔 야위지 않는 것이 있을까마는....

그래도 여전한 핑크빛으로 밭을 서성인다.

 

 

 

 

 

 

 

검은 줄기들은 도라지의 말라가는 가지,

덕분에 꽃은 잘 버티고 더 근사하다.

사는 동안의 이런 최고의 선물이 이 숲, 후미진 곳까지 어찌 당도했었는지......

 

가슴이 먹먹할 뿐이다.

 

 

 

 

 

 

 

로즈마리, 계절을 잊고서

열심히 개화를 하고 있다.

언젠가 물어봐야지, 어쩌다 꽃 피는 계절을 11월로 했는가 하고..... 

 

 

 

 

 

 

 

솔리다고,

꽃의 샛노란 빛이 다 바랬다.

고개 숙인 그대,

내 눈엔 그대가 변함없이 아름답다. 

 

 

 

 

 

 

 

뽕나뭇가지,

저녁하늘 배경에서

뽕잎 떨군 빈 가지엔 구름이 열렸다.

 

 

 

 

 

 

 

인기척도 없이 내게 들어와  

11월 꽃대를 올리는 냉이

 

그럼,

미안하고 

아프지 말고.

  • joachim2019.11.14 16:25 신고

    Hi my dear, es ist jetzt schon ueber 3 Wochen her seit der suizidalen Verabschiedung meines Bruders, und er ist nicht gefunden worden. Und Pit aus Neustadt macht inzwischen auch sehr schlecht, er ist mehrheitlich bettlaegrich, und ist kaum noch was, er wird nur noch wenige Wochen zu leben haben. Wenigsten Bernhard mit dem metastasierendem Oesophaguskarzinom geht es in der Secound-line-Chemotherapie recht ordentlich, er meistert seinen Alltag noch ohne groessere Probleme. Heute abend gehen wir sogar in ein Jazz-Konzert, er liebt den Jazz so sehr. UNd wie geht es dir?

    답글
    • 숲지기2019.11.14 23:50

      Ich denke ueber die Verbindungen der Menschen nach.
      Trotz aller Umstaende hoffe ich, dass du gluecklich bist.

  • joachim2019.11.14 16:26 신고

    Hi my dear, es ist jetzt schon ueber 3 Wochen her seit der suizidalen Verabschiedung meines Bruders, und er ist nicht gefunden worden. Und Pit aus Neustadt macht inzwischen auch sehr schlecht, er ist mehrheitlich bettlaegrich, und ist kaum noch was, er wird nur noch wenige Wochen zu leben haben. Wenigsten Bernhard mit dem metastasierendem Oesophaguskarzinom geht es in der Secound-line-Chemotherapie recht ordentlich, er meistert seinen Alltag noch ohne groessere Probleme. Heute abend gehen wir sogar in ein Jazz-Konzert, er liebt den Jazz so sehr. UNd wie geht es dir?

    답글
  • 이쁜준서2019.11.14 16:52 신고

    이제 이 풍경들도 닫겠지요.
    내년에 다시 만나야지요.
    이 가을 추울텐데도 아직은 꽃도 피워 주고 기특한 생명들입니다.

    답글
    • 숲지기2019.11.14 23:52

      맞습니다, 시간 앞에서 멈추는 것은 없습니다.
      곧 더 추워지고,
      텃밭은 폐허처럼 변할 겁니다.
      그래서 지금 저 모습들에 감사합니다.

    • 이쁜준서2019.11.15 23:11 신고

      흑림의 은발은 멋집니다.

    • 숲지기2019.11.15 23:36

      저는 겨울이 별롭니다.
      어쩔 수 없어서 견디긴 합니다만.....ㅠ

  • 파란편지2019.11.16 14:39 신고

    주인의 마음씨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문장들이 있어서
    저 밭으로 난 오솔길을 조심스레 걷는 느낌이었습니다.

    "가슴이 먹먹할 뿐이다."
    "미안하고 / 아프지 말고."

    이 시간에 생각한 것은, 그림이 좋긴 하지만 아무래도 사진도 있어야 하겠다는 것,
    당연한 그것이었습니다.

    어제, 자꾸 비교하게 된다고 말씀드린 건, 초등학생처럼 어느 사진이 제일 좋은가
    하고 살펴보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유치한 눈길이어서 감추고 싶었는데 일부러 질문하셔서 고백합니다.
    저는 박물관에서도, 전시장에서도
    나더러 가지라면 어느 것을 선택할까, 그런 생각이나 하면서 기웃거립니다.^^

    답글
    • 숲지기2019.11.18 14:25

      얼마 전에 어두운 밤까지 책을 집 밖으로 나르시던 걸 기억합니다.
      그때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얻은 교훈을 오래 기억하고
      저 또한 그러한 마음 가지심이 저에게도 전염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농사하도록 저에게 허락되었던 저 생명들은
      그들의 속성대로 살다가 갑니다.
      저들을 돌보는 동안은 손톱 밑에 초록물이 거의 날마다 듭니다.
      사람에 비유하면 초록피인 셈이지요.
      저들의 물관이나 체관 속으로 언젠가 저도 빨려들 수 있겠구나 싶고요,
      그게 공포영화의 장면이 절대 아니고요.....
      숲의 작은 개울이 낮은 곳으로 흘러흘러 대양으로 가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도 생각합니다.

      비교하신다는 ㅎㅎ
      자동카메라 덕을 봤을 뿐이고요, 사진에 대해서는 사심이 없습니다.
      이 정도로도 만족을 하는데, 저의 눈이 낮은 게 원인입니다.

  • juli2019.11.22 14:29 신고

    저는 이 블로그의 주인 숲지기와 동일인물입니다.
    어제(11월21일)부터 이 아이디가 보호조치 되었습니다.스팸발송에 도용이 되었다 하네요. 저는 그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습니다.
    규제해제를 백방으로 시도했으나 이 곳이 독일인 관계로 전화확인이 여의치 않고
    (긴 국제전화번호를 쓰는 난이 아예 없음)
    신원조회도 주민등록증 만든 게 1988년인데 1992년부터 작성 가능하게 되었네요.
    이런 게 서럽습니다.

    답글
    • eunbee2019.11.23 20:47 신고

      윗 글 숲지기님이 쓰신 거 맞나요?
      놀랍고 난감하네요.
      제가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을까.. 맹초같은 생각도
      해봅니다.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ㅠㅠ

      다음 블로그 운영자에게 편지라도 쓰고 싶은
      마음이에요.

    • juli2019.11.24 00:50 신고

      마음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달리 방법이 없어서 다음 고객센터로 메일만 여러 통 보냈습니다.
      기대를 했지만 여태 단 한줄의 답도 듣지 못하였습니다.

      본의 아니게 미니멀리스트가 되어갑니다.
      이곳의 공개/비공개 글들이 산매장이 되는 거지요.
      ..............

      다음 문장으로 무엇을 쓸지 오래 생각하였습니다.
      그러고도 뭘 더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 파란편지2019.11.26 15:38 신고

      숲지기님!
      이런 경우에 대한 지식이 없는 점이 한탄스럽습니다.
      저는 처음에 juli라는 이름으로 답글을 쓰신 상황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며칠간 블로그로 가깝게 지내는 '이쁜준서 '라는 분이 걱정하시는 걸 읽고
      상황을 어렴풋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말은 또 다른 기회에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그 먼 나라에서, 한글로 된,
      수준높은 블로그를 운영해오신 걸 생각하면 안타깝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
      큰 손실이 분명합니다.

      상황이 잘 해결되기를 기대할 뿐입니다.

    • 노루2019.11.26 16:40 신고

      포기하지 마시고 다음 고객센터(82-1577-3321?)에
      다시 전화해보시면, 무슨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 숲지기2019.11.26 22:45


      저의 아이디에 처해진 감금조치가
      너무나 경쾌하게도 해제되었습니다.
      격려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 올립니다.

  • snooker2019.11.30 12:49 신고

    Tagetes 가 아직도 찬란하네요.
    거기가 여기보다 더 따뜻한가 봐요.

    저 꽃이랑 잎이 아주 향기롭습니다.
    샐러드에 잔뜩 얹어서 먹으면 좋아요.
    비타민, 미네랄 풍부하고...

    답글
    • 숲지기2019.12.02 03:02

      이글 올린 게 11월 중순입니다.
      지금은 다 시들었습니다.
      타게테스를 참 좋아하는데, 집에 들여놓은 화분 하나엔
      여전히 피어 있습니다.
      꽃씨 필요하시면 말씀하세요.
      저도 셀러드 장식도 하고 또 루테인성분 때문에 차로 마실까 해서 말려뒀는데
      .... 하하 그냥 3년 전부터 말려두기만 했다고요.

  • snooker2019.12.02 10:13 신고

    지는예, 매년 타게테스 음청 묵심더.
    올해도 늦게까지 묵었다우.
    씨는 매년 나오지만, 안 받심더.
    지 혼자 씨뿌리고 잘 자라더만여. 어우 착해라 잉~!

    답글
    • 숲지기2019.12.03 12:40

      그쵸, 저도 올핸 저절로 나는 타게테스를
      매우 기특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슈누커님의 정원식물을 자꾸 본받는 모양입니다 하하

  • snooker2019.12.02 10:15 신고

    아아아아... 하나 수정~!
    레몬 타게테스랑 오렌지 타게테스 씨앗은 가끔 삽니더.

    요넘들은 씨 받아서 뿌려도 잘 안 자라여.
    스스로 뿌리지도 몬하문서... 메마른 땅 탓인지 원~
    해를 거듭할수록 숫자가 줄어서 3 년 뒤면 전멸입니데이.

    답글
    • 숲지기2019.12.03 12:44

      타게테스, 잎이 제일 작고 먹을 수 있는 것을
      약 4년 전에 씨앗으로 샀습니다.
      색깔별로 3종류인데 그건 크게 중요하지 않고요,
      그들은 해마다 제가 가는 곳 여기 저기에서 자랍니다.
      너무나 고마운 식물이지요.

      어제 밭에 가서 아직도 얼지 않은 마지막 탁ㅔ테스를 꺾고 캐서 왔습니다.
      겨울동안 창가에서 꽃을 피울 수 있게요.

  • snooker2019.12.02 10:20 신고

    그란디여...
    우째서 새로 올린 글 따라 드갈 때마다
    음써지거나 꽁꽁 잠근 포쉬트라고 나오능겨유?
    세 개가 다 요모양임더.
    무신 비밀이 글케 많타고라... 흑흑

    답글
    • 숲지기2019.12.03 12:50

      오마나... 슈누커님, 그 사실은 까맣게 몰랐네요.
      제가 비밀로 올린 글의 제목이 외부분들에게 노출된다는 것을요.
      하이고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ㅎㅎ

      저 가진 것은 비밀 밖에 없는 여잔데요 하하
      사실은요,
      "무시기 비밀이 이쓰무니까,.
      고조~ 풀떼기 나무작대기랑 사니끼니~
      묵숨 하나 겨우 유지하는 거 아이게씀메~ "

  • snooker2019.12.05 02:54 신고

    네이버 포스트는 비밀글 쓰면 절대로 외부에 알려지지 않습니다.
    그밖에도 다음은 몇 가지 크게 개선해야 할 게 있더라구여.
    우편함도 너무 빨리 꽉 차서
    나중에 오는 편지들 돌려보내고...

    답글
    • 숲지기2019.12.05 16:40

      아, 저도 네이버에 쓴다 하면서도 습관때문에 자꾸 여기만......
      주말엔 네이버에도 터를 닦아볼까 생각합니다.
      슈삿갓님 계시니 비빌 언덕도 있고요.
      근데 네이번 너무 어려워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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