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흑림
- 흑림의 샘
- 감농사
- 독일 흑림
- 카셀
- 마늘풀
- 잔설
- 헤세
- 흑림의 성탄
- 텃밭
- 뽕나무
- 뭄멜제
- 루에슈타인
- 흑림의 겨울
- Schwarzwald
- 싸락눈
- 흑림의 코스모스
- 우중흑림
- 꿀풀
- 바질리쿰
- 힐데가드 폰 빙엔
- 익모초
- 흑림의 여뀌
- 흑림의 오래된 자동차
- 바질소금
- 독일 주말농장
- 흑림의 봄
- 코바늘뜨기
- 프로이덴슈타트
- 독일흑림
- Today
- Total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미샤엘 동산의 새해모임(동방박사 공휴일) 본문
미샤엘 동산은 인근에서 성스러운 장소로 알려져 있다.
몇년째, 한 해를 시작하는 연례행사로 1월6일(동방박사공휴일날) 이곳에서
지인들을 만나 왔다.
예년 같으면 이맘 때 눈이 덮였을 텐데 올핸 안개만 잔뜩 꼈다.
무리지어 우리끼리 그 속을 산책하는 일이 좋았고,
카메라에 이것저것 담는 일도 즐겁기만 하였다.
아주 옛날 이 곳에 천사 미샤엘이 나타났단다.
그리하여 이름을 미샤엘동산이라 지었고, 미샤엘성당까지 세웠다.
작년 이맘땐 아주 멀리 간 친구를 기리며 그의 미망인과 지인 여럿이 함께 했었다.
멀리 간 그도 '미샤엘'이었는데,
어릴 때 뇌막염이 걸려 생사를 헤맬 때, 외할머니가 이 곳 미샤엘 동산에서 밤낮 기도를 했단다.
그 결과 아이는 거짓말처럼 완쾌되었고,이름까지 미샤엘이라 지었었다고.
카펠레(작은 교회) 안은 이런 풍경.
작지만 아주 예쁜 천주교회.
위에 쓴 일화 말고도 이 동산에는 천사이야기가 구전되어오고 있고
선사시대 유적과 오늘날 환경보호의 상징이 되는 곳이기도하다.
https://de.wikipedia.org/wiki/Michaelsberg_(Untergrombach)
천주교인이 아니지만, 나도 저 곳에서 촛불 하나를 밝혔다.
불꽃크기가 아직은 작은 중간줄 가장 오른쪽 촛불.
맑은 날 같으면 저 벤치 아래로 시원한 전경이 펼쳐졌겠지만,
오늘은 뿌옇다.
해가 떴는지 말았는지
서리가 녹고 있다 냉이풀.
산꼭대기 카펠레 뒤에 유일하게 하나 있는데 그리스 식당이다.
유난히 붐벼서 예약을 했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한참 서서 기다릴 뻔 하였다.
새해에 성스런 동산에 오르는 이들이 우리 말고도 많다는 얘기겠지.
(참고로 이 식당 음식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이곳 밖에 없어서 들를 뿐)
오늘은 간이 배 밖에 나왔다.
사진 속의 나는 나도 나인 줄 잘 모를 지경이어서 없는 용기를 냈는데,
식당 종업원이 찍은 사진이다.
우연히도 앞자린 어르신친구들이, 뒷자린 고만고만한 우리가 올말졸망 앉았다.
-
1. 거기도 어른이 앞자리군요^^
답글
2. 멀리 보이는 숲지기님..........(예쁘시네요!)
3. 외할머니의 영혼 중에는 굳이 종교를 가지지 않아도 좋을 분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할머니는 말할 것도 없지만요. -
-
-
-
숲지기님 전... 아줌마라고 생각 했는데 아가씨네요! ?
답글
아주 예쁜 아가씨!!
자주 예쁜 모습 보여주세요~ ^^
그곳 풍경이 이곳 같아서 흡사 제 사는 동네 어딘가 싶어요! ㅎㅎ
어딜가서 먹어봐도 전 딱히 그리스 음식이 맛있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어요
아마도 그 맛일듯해요! 아주 단조로운맛~
풍경도 그리스음식도..
제겐 숲지기님의 예쁜 모습이 최고로 좋았어요
어쩐지 더 친해진것 같아서요!^^ -
style esther2020.01.08 11:56 신고
독일어로 미샤엘, 미카엘...인거죠?
답글
안개에 덮힌 풍경이어서 더 성스럽게 보이는 것이
천사가 나타날만한 곳이구나..싶습니다.
성당이 제마음속 그곳의 모습입니다.
아담한 실내도 그렇지만 안개속의 성당모습이...좋아요..-
숲지기2020.01.08 14:23
맞습니다 미카엘, 미샤엘, 마이클......
미셸도 있군요.
저곳에 오르면 시야가 탁 트이고요,
왠지 편안해 집니다.
그래선지 인근에서 많이들 찾습니다.
성당 안은 천사 미샤엘의 그림이 각 벽과 청정까지 빼곡하고요
어떤 긍정의 기운이 등 위에서 느껴지는 곳입니다.
늘 문이 열려 있고요,
언제 보아도 최상의 상태였습니다.
저곳은 꽤 자주 가는데, 어딘가 보면 다른 날씨와 기후의 글도 있을 겁니다.
더많을것같은데 못찾습니다 이것외엔.....
http://blog.daum.net/immersommer/64
-
'흑림살이 > 수처작주隨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네 한 바퀴-눈이 다 녹았다. (0) | 2020.01.09 |
---|---|
시야를 더듬으며(안개속 산책) (0) | 2020.01.07 |
눈 골짜기에서 물을 긷고 (0) | 2019.12.18 |
이 노역의 댓가로 몸살을 지불하다 (0) | 2019.11.09 |
깊어가는 가을 풍경을 대문사진으로 (0) | 2019.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