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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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과 수직 /이 순간

'코로나'보다 더 빨리 확산되는 '정보전염병'

숲 지기 2020. 2. 6. 11:02

코로나바이러스에 세계가 떨고 있다.

그 전염성을 정복하려고 많은 사람들이 노력 중에 있다.

그러나 코로나보다 더 빠르게 확산되고, 그럼에도 뾰족하게 막을 방법이 없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정보전염병(Infodemie)이다.

 

다행스럽게도 독일 국영티비 오늘 저녁뉴스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소식이 빠졌다.

덜 중요해서가 아니고 실수로 빠뜨린 것은 더욱 아닐 것이다.  

며칠 전부터 독일 언론은 전염병에 대한 과잉 반응을 진정시키라 했고

널리 퍼지고 있는 아시아인에 대한 근거없는 적대감을 염려하기 시작하였다.  

 

 

마스크도 중국산

 

 

악명 높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아시아의 중심인 중국에서 발발했다 하여,

아시아인들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일화가 자주 들렸다.

실제로 베를린에서는 한여인이 중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집단구타를 당했고,

로마의 어느 빠에서는 중국인의 출입까지 금지하였다.

어느 유학생싸이트에 '자신을 중국인으로 오인한 이웃 아이들이 '바이러스!'라고 소리치고 달아난다'며 

고민을 토로하는 글이 올라왔고, 조언의 말로

'놀리는 아이들에게 재채기를 한번 크게 해주라'는 답글이 달렸었다.

웃지 못할 상황의 공감이 되는 글이다. 

 

아시아인은 대도시보다 소도시 즉, 작은 마을일수록 더 눈에 띈다.

순박한 숲마을 이웃들이 나(동양여자)로 인해 불편해지면 어쩌나.

그래서 조용히 지낸다.

반성하는 사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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