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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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일기/한포기생명

코스모스와 가을딸기 사이

숲 지기 2016. 9. 24. 22:07

 

 

 

이른 가을아침, 

눈을 막 뜬 코스모스가 

바로 위에서 자신을 빤히 바라다 보는 한무리의 딸기들을 발견하였습니다.

아유 깜짝이야, 딸기들이 나를 빤히 지켜보고 있었어! 

이런 생각을 하자, 

코스모스 꽃잎은 더욱 분홍얼굴이 되어갔습니다.

 

긴 여름동안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드디어 꽃잎을 열어준 코스모스에게 무슨 말인가 하려는 듯 

딸기들도 도톰해진 입술을 한껏 더 붉혔지요.

 

그 모습을 놓칠 리가 있겠어요

코스모스, 뒷발꿈치를 디디고 더 높이 서 봅니다.

 

 

 

 

 가을/2016

 

 

 

 

 

 

 

 

  • 이쁜준서2016.09.24 16:51 신고

    가을의 아름다운 사진입니다.
    사진이 참 곱고, 이야기에 딱 맞은 분위기입니다. 잘 보았습니다.

    답글
    • 숲지기2016.09.25 00:30

      이쁜준서님 고맙습니다.
      준서가 몇 살인지 여쭤보아도 되나요?

    • 이쁜준서2016.09.25 00:37 신고

      숲지기님!
      준서는 여자아이이고, 올 해 12살입니다.
      3~4살 때에 에미는 수도권에 살고, 저는 지방에 사는데, 준서를 데려와서
      우리 내외가 보살폈고, 에미가 늘 바쁘니 방학이면 와서 우리와 지냈습니다.

      다섯살 1월에 에미가 데려가서 유치원에서 에미 퇴근이 늦으면 근무처로
      데려다 놓고 일하다 퇴근을 했습니다.

    • 숲지기2016.09.25 00:43

      아, 벌써 열두살이군요. 이름의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에미'라고 하셔서 준서어머님의 성함인가 했는데,
      혹시 '아이의 엄마'를 뜻하는 호칭인지요?

    • 이쁜준서2016.09.25 05:45 신고

      경상도에서는 시어머님이나 친정 엄니께서 엄마가 되면 에미야란
      친근한 호칭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저는 딸 바로 앞에서는 그런 호칭 쓰지 않아도 글 속에서는 준서에미보다
      연세가 더 드신 분들에게는 가끔 사용합니다. 하하

    • 숲지기2016.09.25 23:47

      아, 인칭대명사였군요. 생각을 해보니 티비 드라마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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