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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바람불어 이사하기 좋은 날, 엉겅퀴 씨앗 본문
바람때문이라고 말하겠지요,
그러나 이미 씨방 속에서부터
떠날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었던 풀씨랍니다.
철든 자식들이 부모로부터 떠나가듯,
바람이 이끄는대로 풀씨들이 흩어지는 모습이 애처롭습니다.
잎이 통통하고 작은 꽃들이 모여 피는데, 야단스럽지 않은 저 꽃 자태를 저는 매우 좋아합니다. 여름꽃꽂이 소재로 그래서 자주 초대합니다.
왕고들빼기 꽃대에 엉겅퀴 풀씨가 앉았습니다. 이를테면 잠시 쉬어갑니다.
여기에도 앉아 봅니다. 치트로넨멜리세, 우리나라에서는 레몬??? 뭐라고 하던데.... 찾아보고 수정할께요 나중에.
깨꽃 위에도 씨앗이 두 개 씩이나 슬그머니 앉았습니다. 그러게요 들깨꽃이 벌써 피었군요, 산간지방이어서 계절도 서둘러 바뀌는 듯하지요.
꽃씨들의 이사는 이곳에서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다 영근 씨앗주머니가 열리면 씨앗들에 제 각각 매달린 털이 마치 솜처럼 부풀어 오릅니다.
바람부는 날, 엉겅퀴 아래서 이들의 이사풍경을 한참 지켜보았습니다.
-
저도 사실은 엉겅퀴씨앗처럼 멀리 두둥실 떠다니는 것을 좋아 하기는 한데,
답글
현실을 직시한즉 길이 없고,에 그래서 저는 이사를 못갑니다..아니 안갑니다.^^
떠나 보내는 에미 마음은 아플지 몰라도
떠나가는 자식은 새로운 신세계로 가느라고 신이 났을지도 모릅니다.
만약에 제가 엉겅퀴씨앗이었더라면 말이지요.^^-
숲지기2016.08.27 17:14
엄살이라 봐주셔서 재미있습니다.
요즘 들어서 부쩍 느껴집니다.
우리말로 글을 써야 할 때 난감할 때가 있고요,
표현에도 혼란이 올 때도 있고요.
코메디 얘기 하시니,
월남가서 한국말을 잊기도 하나 봅니다 ㅎ
옛날에,
서울 다녀와서 서울말을 하던 동네사람들이 생각납니다.
그걸 또 흉내내며 친구들이랑 아주 많이 웃었습니다.
여긴 오후 다섯시가 지나서 주말농장으로 잠시 갈까 합니다.
제가 없는 동안 제 식물들에 수물을 뿌려준 체코할아버지께는
뇌물로 와인 한병을 마련했습니다.
다녀와서 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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