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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흑림의 고사리와 명이나물이 만나 본문
제목이 근사합니다.
<고사리와 명이나물이 만나....> ㅎㅎ
이런 제목이 있었지요<톰과 제리> <어린 왕자와 별보기 의자><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등등...
대등한 두 개의 대상이 만나서,
하나로서는 할 수 없었던 근사한 풍경을 만들곤 하지요.
여튼, 고사리와 명이나물이 만났습니다.
고사리가 어두운 숲에서 잔뜩 움추렸던 팔을 쭈욱 펴 보이니,
냄새가 고약했던 명이나물도 기다렸다는 듯이 응수를 하지요.
은하수 같은 작은 별꽃들의 향연을 펼쳐 보인 겁니다.
명이(독일에서는 곰파라고 함)의 꽃은 부추의 그것과 흡사한데,
참 예뻐서 꺾어다가 서재에 꽂아 두기라도 하면 마늘향을 끊임없이 맡을 수 있습니다.
다시 적어 보면,
명이나물 꽃은 꽃꽂이 소재로는 부적합하다는 말씀.
그래도 흑림 몇몇 골짜기는 요즘
은하수 골짜기처럼 명이흰꽃들이 그득합니다.
흑림은 고사리의 보고라고 할 만큼,
어딜 가나 고사리 군락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딱 한 번 그것도 한 20년 쯤 전, 고사리가 어찌 생겼는지 알려주신 간호사 출신 한국분과 꺾어 본 것이 전부입니다. 고사리는 꺾어서 쪄서 말리고 뭉쳐서 보관을 하지요.
그런 과정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다만, 요리할 기회가 없을 따름이지요.
저 혼자만 먹기 위해서 꺾고찌고말리고,,,,, ㅎㅎ
안 하고 말지요..ㅎ
어른분들 말씀이 흑림 고사리는 다른 곳보다 통통하고 쫄깃하다 합니다.
제 마당의, 웃자라서 좀 억센 참나물이지요.
독일사람들에게는 퇴치하기 까다로운 잡초랍니다.
이 친군 개부랄꽃? 역시 저의 마당식구들이고요.
이 친구들은 달팽이의 습격을 피해서 제 테라스에서 씩씩하게 자라고 있는 제비콩들입니다.
-
명이나물 너무 갖고 싶어요.
답글
도대체 미국에서는 어디를 가야 만날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잎이 비슷한것을 습지 가까이에서 보았는데,그것인지 알면 뜯으러 갈텐데요.
연꽃잎은 물속에서 자라는데,이잎은 습지 가장자리 땅에서 군락을 이루고
살고 있어요.너무 많이 보고는 있는데 알아야지요.^^
저 별꽃같은것이 그꽃인지는 모르겠고요.-
숲지기2016.04.30 18:07
여긴 명이군락이 참 많습니다. 거의는 넓은 숲에 깔렸고요.
저도 오랫동안 몰랐던 들나물입니다.
초기에 제가 말을 탔는데, 어느 지역만 가면 늘 마늘냄새가 나고,
또 얼마 지나면 사라지곤 하더라고요.
그래도 그것이 들나물인 줄 전혀 몰랐습니다.
명이를 구분하시는 방법은,
아주 멀리에서도 특유의 마늘향이 바람에 실려 옵니다.
향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도저히 숨길 수가 없고요.
그러고 보니 저의 창고엔 재작년에 담은 장아찌와 파스타도 여전히 있습니다.
그러게요, 손님초대를 원래 좋아하는데, 지난 몇년간은 딱 수녀처럼 살고 있답니다 ㅎㅎ
명이꽃은 부추꽃과 거의 같습니다.
잎모양은 판이한데 말이지요.
그래서 명이를 산부추라고도 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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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부럽습니다!! 아니 질투나요! ㅎㅎㅎ
답글
제가 독일 자주가며 제일 부러웠던건 끝없는 야생 산마늘밭과 고사리밭!
독일을 놀러간게 아니라서 항상 호탤에 묵게되니 보기만 하고 맛은 한번도
못봤던... 명이는 한국에서 울릉도 명이, 대륙명이와 분류되는데
독일야생 명이는 잎이 길고 날씬한 대륙명이 닮았더라구요. (대륙명이가 울릉도 명이보다
마늘맛이 좀더 강한것 같아요)
울릉도 명이는 큰건 손큰 남자들 손바닥보다도 크더라구요.
명이는 산부추보단 산마늘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숲지기2018.01.04 00:56
와우, 이제야 제대로 족보를 알게되었습니다.
전부터 매우 궁금했는데, 잘 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는 명이나물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아는 것은 독일의 저 풀들 뿐이지요.
산마늘이라고 고쳐불러야 겠습니다 ㅎㅎ
산마늘은 특히 겉절이가 일품입니다.
고춧가루와 식초 소금(간장)만으로 충분하고요,
맛이 좋음에도 독특한 냄새때문에 주말에만 먹지요 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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