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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2/07/17 (1)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올해 첫 텃밭 수확과 숲지기블로그
블로그에 뭘 쓸까 하다가도 요즘은 주춤하게 된다. 곧 없어질, 다시는 만나지 못할 수도 있으니. 이제 남은 몇 주 동안은 잘 익은 참깨 털듯 살아야겠지. 온라인 세계의 가벼움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 속을 동여맸지 싶은데 이제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결코 많지 않은 방문자분들이시지만 몇몇분들은 아주 깊이 공감(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에)하고 있다고 여겼던 축복의 블로그였다. 곧 마지막이 올지도 모르는 지금은 과분했던 나날들과 그분들께 더 감사하다. 제가 너무 사랑했어요. 이 블로그를, 이 블로그를 꾸미던 숲지기를 다시 볼 수 없을지라도 먼 나라 어느 곳에 검은 숲이 있고, 또 그 숲에 발 디디지 않더라도 익숙한 어느 숲의, 나무의, 잎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시라. 그들이 하는 말을 받아 적으며 사는 숲지기..
수평과 수직 /이 순간
2022. 7. 17. 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