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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2/06 (4)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내가 사랑한 거짓말 /장석남 나는 살아왔다 나는 살았다 살고 있고 얼마간 더 살 것이다 거짓말 그러나 내가 사랑하는 거짓말 나는 어느 날 사타구니가 뭉개졌고 해골바가지가 깨졌고 어깨가 쪼개졌고 누군가에게는 버림받고 누군가에게 구조되었다 거짓말, 사실적인…… 그러나 내가 사랑한 거짓말 나는 그렇게 내가 사랑한 거짓말로 자서전을 꾸민다 나는 하나의 정원 한창 보라색 거짓말이 피어 있고 곧 붉은 거짓말이 피어날 차례로 봉오리를 맺고 있다 거짓말을 옮기고 물을 준다 새와 구름이 거짓말을 더듬어 오가고 저녁이 하늘에 수수만 년 빛을 모아 노래한다 어느 날 거짓말을 들추고 들어가면 나는 끝이다 거짓말 내가 사랑할 거짓말 거짓이 빛나는 치장을 하고 거리를 누빈다 - 사이버문학광장 문장웹진..
모나리자의 케이크 폭식? 지난 5월 29일 루부르 박물관, 아니 전 파리가 떠들썩한 일이 있었는데, 어떤 용기있는 방문객이 모나리자의 방탄유리에 케이크를 잔뜩 발랐기 때문이다. 가발에 노인 복장, 휠체어를 타고 들어 왔다는 젊은 남자는 하필이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모나리자에게 굳이 케이크를 먹였을까? 모나리자는 루블 박물관의 6번 방에 걸렸는데, 휠체어에서 내린 노인분장 청년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에 갑자기 크림 케이크를 바르자 공간에 함께 그림을 감상하던 사람들은 할 말을 잃었다 한다. 범인은 케이크를 바르기 전에 유리케이스를 부수려 했지만 다행히 성공을 하지 못하였다. 박물관 보안요원이 범인을 체포하기 전 범인은 자신의 주변에 장미꽃잎도 마구 뿌렸다고 한다. 이 일로 방탄 유리 뒤의 모나리자 걸..
무심코 흑림 시골 마을 골목길을 지나는데, 내가 잘못봤나 했었다. 눈에 번쩍 뭔가가 옆으로 스쳤는데, 태극문양? 태극기? 설마 그럴 리가 .... 이어서 한참 운전해서 달리고 다음 마을에 도착해서도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도저히 안 되겠다, 흑림 심심 산골에 태극이? 사실이라면 꼭 확인해야지! 차를 되돌렸다. 살짝 흥분한 상태로 서행을 하며 눈으로 더듬더듬 태극 문양을 찾았더니 아, 글쎄 태극기가 확연하게 나붙었다. 태극기 안엔 율레(Jule)라고 써 있고, '넌 할 수 있어'라는 글귀도 애써 적어넣었다. 짐작컨대 저 곳은 학교일 것이고(율레가 다니는 학교) 머잖아 시행될 중간학년 시험(김나지움 10학년?)의 합격 염원을 써붙였나 본데 6개 염원의 깃발 가운데 엉뚱하게도 태극기가 있다. 어림잡아 16세?..
고도를 기다리며 /황명덕 보아뱀 뱃속에 갇힌 아기코끼리는 얼마나 큰 소리를 질렀을까 고도를 기다리며 뱀의 아가리는 닫히고 차라리 입을 다물고 있었을까 얼마나 기다렸을까 점점 녹아드는 통증에 고도는 올 것인가 마침내 올 것인가 한 점 빛도 보이지 않는 솔잎 같은 칼바람 언 손등을 핥고 지나가는 밤 고도는 올 것인가 보아뱀 뱃속에서 어미를 기다리는 아기코끼리처럼 - 시집 ´대청도 바람일기´ 리토피아, 2022 불편 /이명윤 물끄러미가 나를 보고 있다 버스를 타도 물끄러미 커피를 마셔도 물끄러미 어느 날 시장에서 졸졸 따라와 나의 허공을 떠나지 않는다 우럭과 가자미 몇 마리 손질을 기다리다 우연히 만난 무 몇 개 상추 몇 단 단출하게 바닥에 놓고 앉은 노파의 눈 속에 사는 물고기, 오래된 호수가 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