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흑림의 봄
- 카셀
- 뽕나무
- 프로이덴슈타트
- 독일 흑림
- 익모초
- 흑림의 성탄
- 잔설
- 루에슈타인
- 힐데가드 폰 빙엔
- 코바늘뜨기
- 흑림의 샘
- 헤세
- 뭄멜제
- 우중흑림
- 바질리쿰
- 감농사
- 마늘풀
- 바질소금
- 흑림
- 싸락눈
- 독일 주말농장
- 흑림의 겨울
- 텃밭
- 흑림의 오래된 자동차
- 꿀풀
- 독일흑림
- Schwarzwald
- 흑림의 여뀌
- 흑림의 코스모스
- Today
- Total
목록2023/01/14 (2)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미국 디트로이트 예술원 겔러리에서 고흐 그림 전시회 이야기. '고흐 인 아메리카'라는 제목의 이 기획전에 다름 아닌 도난 당한 그림이 전시된 것으로 알려져 시끌시끌하다. 브라질 수집가 구스타포 소터는 문제의 고흐 그림 '소설책 읽는 여인'이 2017년에 3백7십만 달러를 주고 산 자신의 소장품이라고 주장하면서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였다. 그러나 전시를 한 예술원 측은 익명의 그림 소유자로부터 그림을 빌려옴에 있어 정당한 법적 절차를 밟았다고 주장하였다. 디트로이트 법원은 이번 전시가 끝난 뒤에도 도난 여부가 법적으로 밝혀질 때까지 그림의 반려 금지를 명령하였다. 이 같은 소송전이 마치 뜨거운 광고라도 되는 듯, 오는 1월 22일까지 예정된 이기획전에 관람자가 부쩍 늘었다고. *„Die Romanleseri..
겨울 편지를 쓰는 밤 / 박남준 무서리가 눈처럼 하얗게 내리던 날들이 지나갔다 툇마루에 떠다 놓은 물이 꽁꽁 얼음이 되는 날들도 있었다 그 겨울밤 문밖에 나서면 쩡쩡거리는 소리가 들릴 듯한 푸른 별들 부끄러워서 고개를 묻던 날들이 있었다 반문처럼 그 별들에게 보이지 않는 길의 나침반을 묻기도 했었다 불쏘시개로 쓰던 잔 나뭇가지들이며 소나무 잎들 다 떨어진 지도 십여일에 가깝다 나무청의 나무들은 한 사흘은 버틸 수 있을까 새벽부터 구들장이 한기를 느끼게 한다 새우처럼 웅크린 채 미적거린다 새들이 또 흉을 보고 있겠지 갈퀴와 큰 자루를 찾아 들고 앞산에 오른다 노란 소나무잎들 어느새 저렇게 수북하게도 떨어져 내렸구나 나 여기 숲에 살며 그간 나무 한 그루 심지 않은 채 나뭇잎들 긁어가거나 새파랗게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