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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4/03/17 (1)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아침 10시 모닝소주, 부산 시외버스 정류장
고국에 다녀온 지 한주가 지났다. 목소리에 여전히 울음이 섞여서 꼭 해야할 말 외엔 누구와도 말을 섞지 않고 있다. 제주에 짐을 풀고 육지로의 비행했던 2월말 어느 날이었다. 국제면허 교환을 미처 하지 않아서 버스나 택시로만 이동해야 하는 첫 도전의 날, 제주출발 후 김해공항을 거쳐 부산 시외버스정류장 도착, 버스표를 끊고나니 9시를 갓 넘긴 10시 쯤이었다. 몇 십년 만의 귀향이므로 요동치는 내 감정과는 대조적으로 정류장은 한산했고, 멀뚱멀뚱 승차구를 찾아 이리저리 기웃거리는 사람은 더구나 나 말곤 없었다. 목적지와 승차시간 승차시간을 확인하니 내가 탈 버스 승차구 바로 앞에 용케 벤치가 있었다. 그런데 누군가 커피를 쏟아놓았다. 마시려던 순간 버스가 왔을까,뜨거운 커피를 엉겁결에 대합실 의자와 나눠 ..
내 발 닿았던 곳
2024. 3. 17. 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