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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첫 어드벤트(Advent 대강절) 본문
이럭저럭 하다보니 내일이 첫 어드벤트, 즉 첫 대강절입니다.
여기서부터 한해의 마지막이, 마치 연실을 떠난 연처럼 후딱 가버리지요.
조겨울에 옷을 한겹씩 더 껴입듯이
이번 한 해도 잘 살았다고 감사의 글을 한줄씩 더 써나갑니다.
올핸 붉은색 장식을 합니다.
뜻밖에도 붉은 크란츠(Adventskranz)를 선물로 받았기 때문이지요.
초를 4개 넣은 또아리모양의 크란츠는 첫 대강절에 단 하나의 촛불을 켜지요.
그 다음 주엔 두개의 촛불을 밝히고, 셋째 넷째 주까지 지나면 네개의 촛불을 다 밝힐 수 있고
동시에 기다리던 성탄이 다가와 있다는 거지요.
여차여차 하다보니, 첫 어드벤츠를 홀로 맞게 된 거 있죠.
크란츠 색상이 빨강인지라, 그냥 대충 맞춰본 식탁 장식입니다.
니콜라우스날에 친구들 두엇 초대를 해뒀으니,
좀 이르다 싶은 상차림이네요.
여긴 흑림 산속이 아닌 라인강변 성이 있는 도시,
빽빽하던 고목나무 잎들이 죄다 낙엽으로 떨어졌네요.
덕분에 햇살도 많이 보고
그간 나뭇잎에 가려졌던 앞집도 아주 가까이 느껴집니다.
사실은 조금 전에 성탄시장을 다녀왔는데,
몇장 찍었던 사진이 그다지 좋지를 않습니다.
칼브(Calw) 의 이번 해 성탄시장은 내일이 마지막인데, 망설여집니다.
어쩌나.....
갈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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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백화점에 진열된 식탁인줄 알았습니다.
답글
크리스마스도 아주 격조높게 독일식으로 지내시는군요.
누구인지 저 테이블에 초대받은 분들이 행복해지겠습니다.-
숲지기2016.11.28 19:03
매년 이맘때면 저기 보시는 또아리 성탄장식(Adventskranz)을 보내주는 분이 계신데, 그에 대한 답례로 저는 그냥 이렇게 사진으로 찍어서 메일로 보냅니다.
수저도 놓지 않은 그냥 엉성한 차림이지요.
올해는 그래서 크리스마스트리도 빨간색으로 장식을 할까 합니다.
초대한 사람들이요,
니콜라우스날에 친구들 시간이 되는지 물었는데 아직 답을 못들었답니다.
고맙습니다 푸른하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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