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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라인강변의 해질녘 본문
자전거를 타는 일이 잦아지면서
멀리 강변까지도 쭈욱 단숨에 내달았다.
쓰고 보니 과장이네.
단숨은 아니고, 몹시 지쳐 '아고 다리야~'를 수번씩 되뇌이고서야
강변에 닿는다.
겨우 동네 한바퀴나 돌 정도의 실력인 내가
그 먼 데까지 다녀왔으니,
당분간은 팔다리 욱신거릴 때마다
라인강의 석양이 뇌리에 떠오를 것 같다.
코로나 19때문에 점점 평상심을 잃어가는 것인지
평소엔 생각에도 없던 일을 저지르곤 한다니.....
흑림의 좁다란 개울만 보다가
드넓게 트인 강을 보니,
마치 대양이라도 대한 듯이 좋았다.
더구나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는 강변의 석양은
코로나때문에 만신창이가 된 마음을 품어주는 듯 하였고.
강가에 도착하자마자 건너편에 사는 J씨에게 전화를 걸어,
'나 강 건너까지와 있다'고 했더니
차갑게 식힌 맥주와 과일 한보따리를 들고 짝꿍과 함께
한달음에 왔다.
돗자리를 깔고, 흐르는강물 속도만큼 우리말을 쏟아내며
우리는 한때 석양을 즐겼다.
곧 결혼을 할 예정이어서인지, 그녀는 점점 더 예뻐지던데.....
(3장까지만 사진이 올라가니 , 아쉽네)
-
저강이 말로만 듣던 라인강 이군요..
답글
참 고요하니 자연과 하나가 된듯한 풍경입니다..
마지막 자전거가 포인트네요..ㅎ
멀리까지 온 보람이 있습니다..고생하셨네요..ㅎ
몸과 다리는 아파도 하루이틀 지나면 더 튼튼해진
건강한 몸이 되있을 꺼예요.. 아픈만큼 성장한다..
뭐 이정도 겠네요..^^ -
사진 더 올려봐야 너무 멀어서 예쁜지 어떤지 알 수도 없으므로
답글
'무용지물'입니다.
궁금하지도 않다는 뜻입니다.
그보다는 최근 숲지기님 글이 자꾸 향수를 자극하는 쪽으로 가서
이런 경향이 어디까지 가려나, 싶습니다.
라인강이나 나일강이나 다 알 수 없는 그리움 속에서 흐르고 있거든요. -
세번째 사진은 모든 맘을 축약해서 담아 놓은 것 같습니다.
답글
강변은 자연이라면 자전거는 사람일 것이고,
그 사람들은 자연 속에서 살아야 하는데, 자연을 우리는 너무 오염시켜
놓아서 이런 코로나 같은 사태도 당하고, 또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자연이 화 낼까 전전긍긍입니다.
올 해도 밭농사 텃밭의 꽃들도 심어셨을 것인데,
정을 못 붙이시지요?
너무 다리가 아프고 몸이 힘들어도 몇일만에 풀린다면,
저보다는 한참 젊으시니 그 힘든것으로 지긋이 눌리는 압통 같은
현실을 겪어 보는 것도 좋다 싶습니다. -
오래된 잘못된 습관을 고치려면
답글
죽음과 버금가는 심적인 고통이 수반됩니다.
그러나 잘못된 습관을 고치므로 나 뿐만 아니라
나의 주변도 변화하는 놀라운 기적이 일어납니다.
언제나 행복하고 즐겁고 기쁜 일상의 기적을 누리세요.
공감 꾸욱~ -
-
-
저 자전거 근처 잔디밭에서 세 분이 석양의 피크닉을
답글
즐기시는 모습이 저만치 보이는 듯합니다. 먼 길 자전거로
달려서 드디어 라인 강변까지 왔구나, 하며 숲지기님
얼마나 뿌듯하셨을까요. 거기다, 전화 받고 곧장 찬 맥주며
과일 싸들고 강 건너로 달려 나와준 친구 분들과의 반갑고
즐거운 만남이라니요! 참 멋진 나들이 하셨네요. -
숲지기님 그간 안녕하셨어요?
답글
요즘 안녕? 인사는 여러가지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잘계신지... 정말 궁금 합니다!
전 잘살아 있습니다.
알지도 못했던 제몸 구석 구석에서 아프다고
아우성을 부리고 있는것 말곤...
별 달라진건 없어요! ^^
아참 집이 완성이 조금 덜됐는데 걍 이사들어 왔답니다.
부엉이가 웃웃~ 소리를 내는것 말곤 절간처럼 조용한 새집으로 이사오니 만감이 교차 합니다
코비나 끝나면 여름 아무때나 놀러오세요~
맛있는 게 많이 잡아 드릴께요^^-
숲지기2020.06.01 22:25
기다렸는데요,
새집 다 지으시고, 또 이사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 큰 공사를 두분의 힘으로 지으셨는데
어찌 몸이 안 아프시겠습니까.
정말 대단하시다는 말씀 밖엔요.
저는 사슴님 주신 씨앗이 싹 트고 또
튼튼해져서 볼 때마다 마음으로 깊이 감사드립니다.
사슴님 새집이야기 많이 읽고싶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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