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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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림살이 /수처작주隨處..

코로나시대의 모임

숲 지기 2020. 6. 7. 08:38

ㅇ;ㅅ한차례 뜨거운 음식을 먹고(사진찍는 걸 까먹었음), 치즈와 빵 음료(홀룬더 주스)

 

 

 

아주 나쁜짓이라도 하는 것처럼 우리는 만났다.

도시마다 주마다 사회적거리두기(Covi 19 관련)의 규율이 달라서

도대체 그 차이를 유념하고 지키기란 여간 혼란스러운 게 아니다.

하이델베르크 근처 친구가 초대를 하면서

이것저것 주의사항을 미리 메일로 알려 왔다.

.주차는 시청 앞 주차장에 하고(지네 집앞 말고),

친구네 집 앞에서 우리끼리 만나더라도 서로 시끌벅적 아는 척 하지 마란다.

우리 만남 인원은 일곱 명, 이웃들에게 좀 눈치가 보이는 게 아니다.

 

그래서 그 어떤 이웃도 볼 수 없는, 지붕테라스에 따로 자리를 마련했더라.

"응, 마치 나치시대 같아"

"맞아, 괜히 죄 짓는 듯해서 기분이 아주 나빠."

그렇게 말하면서도 그 때를 직접 체험한 사람은 우리 중에 없었다.

어디서 듣거나 읽은 간접경험 이야기를 한자락씩 풀어냈다.

 

 

 

 

 

 

 

우리 모임에도 기가 막힐 만큼의 웅변력을 가진 이들이 있다.

(가만 생각을 해보니, 나빼곤 다 그렇네.)

 

코로나시대를 살기에도 그들은 일단 말이 참 많다.

재택근무 중인 친구는 단 한사람 뿐,

파라구아이 사업을 벌여놓고 비자발급이 안 되어 발이 묶인 친구,

유지비도 안 나올 만큼 환자가 줄어 진료실 문을 닫은 친구,

발도프 학교 계약제 교사친구는 하루 종일 화장실을 지키며

아이들에게 '손 씻으라'는 종용만 하는 처지라는 친구,

이 친구의 우울증이 제일 심했다.

일종의 코로나 블루.

 

 

 

 

친구네 지붕 테라스에서 건너다 본 풍경

 

 

코로나에 대한 예방접종이 만약 나온다면,

접종 거부를 위해

지구 끝까지 피신을 하겠다는 의견이

우리 일곱명 중 너댓명이나 된다.

홍역예방 주사의 부작용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들만의

타협 거부한 의사표시이다. ..........

 

 

졸려서  더는 못 쓴다

 

  • 파란편지2020.06.07 03:35 신고

    더 안 쓰셔도 괜찮습니다.
    예방주시만 맞으시면 뒷탈도 없을 것입니다^^
    나쁜 짓하는 것처럼 그러지 마시고 예방주사 맞고 모임도 자유롭게 하고 그러는 게 더 낫기 때문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ㅎㅎㅎ~

    답글
    • 숲지기2020.06.07 13:06

      부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장선생님께서도 부디 건강히 잘 지내십시오.
      이 또한 저의 부탁이옵니다 ㅎ

      아는 게 병인 듯한 시대입니다.
      가짜 이론에 가짜 사건뉴스가 범람합니다.
      차라리 모든 것을 덮고 살고 싶지만,
      그 또한 쉽지 않고요.

  • 이쁜준서2020.06.07 08:18 신고

    잘 만나고 오셨습니다.
    그런데 저가 꼭 나가야 할 것이 있으면 돌아 다니는데, 다녀 오고나서는
    뭔가 찜찜 합니다.
    그래서 저만 하자하면 모일 모임도 다 연기 해 두었습니다.

    답글
    • 숲지기2020.06.07 13:08

      이해합니다.
      저도 몇번 불참하다가 거의 반년만에
      모임에 갔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지낸 동지를 만난 듯 반가왔고요,
      각자 헤쳐나가는 방법이 달라서 흥미진진했습니다.

  • shinilc2020.06.09 05:24 신고

    독일은 아직도 코로나로 분위기가 많이 진지한 상황이군요..ㅎ
    한국은 요즘 곳곳에서 확진자가 다시 나타나고 있는데요..
    그 전처럼 긴장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하진 않는 분위기? 예요..
    그래도 마스크는 잘 착용하고 다니긴 하네요...
    사시는 동네가 한적한 곳이니 더 많은 사람들의 눈치가 보이는 듯 합니다..ㅎ
    마지막에 사진은 동화속 풍경처럼 예쁘네요..

    답글
    • 숲지기2020.06.09 12:51

      강력한 통제하에 하루가 다르게 비상대책을 내놓고 하는 게, 처음엔 너무나 낯설었습니다.
      그러나 이젠 적응을 해가는 분위기입니다 여기도.
      그간 묶어놨던 것을 조만간 거의 정상으로 풀 예정이고요.
      ,

      코로나는 그렇지만,
      바뀐 블로그시스템은 적응이 너무 힘듭니다.

  • 사슴시녀2020.09.04 02:40 신고

    이곳 요양원에 어르신들이 코로나땜에
    가족방문이 제한되어서
    코로나 보다도 외로움으로 우을증들이 심하시다고들 해요!
    저는 정부말 잘듣는 착한 국민이 아니라서 코로나 예방접종은 안맞을 겁니다.

    답글
    • 숲지기2020.09.06 10:14

      사슴님도 그러한 생각을 하고 계시는군요.
      항체를 인위적으로 형성하는 것이 몇 십년 후에 나 그 부작용이 증명되기도 하니까요.
      지금 허용되고 있는 다른 병의 예방접종 가운데서도 금지 시켜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제약회사는 돈을 벌어야 하고요,
      그 곳으로부터 혜택을 받고 있는 관계자들(의료행정인들)은 기존의 정책을 지키거나 지지를 하지요.
      결과적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죄 없는 시민들뿐입니다.

  • 사슴시녀2020.09.10 18:31 신고

    "예방" 이란말 자채가 틀렸다고 생각 합니다!
    미리 방지한다??
    확실치도 않는 시술에 대한 것을 확실한것 모양
    "예방" ?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빌게이트도 이 "백신" 사업에 상당히 깊게 관련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답글
    • 숲지기2020.09.10 23:16

      들리는 말로는 빌게이트는 코로나가 대유행 되기 훨씬 이전부터 백신 개발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은 돈을 선택했다고 봐야죠 도덕보다는........

      사슴님, 주신 씨앗으로 기른 무우를 요즘 너무 잘 먹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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