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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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과 수직 /이 순간

마스크 블루

숲 지기 2020. 9. 13. 20:34

 

 

마스크 블루

/이창규

 

가려야 할 것은 세 치 혀가 전부일 터
어둑한 동굴 속 알을 슬듯 배설해 놓은
말씀은 강물로 흘러, 되돌아오지 않으니


가짜 뉴스 아니면 각자 뉴스 분명할 터
적당히 섞은 절망에 희망을 살짝 바른
속없이 뱉어버린 말, 화살로 박히는데


비말이 분분해서 풍문 또한 거세진 날
한 겹의 마스크로 재갈 물린 지상에서
묵언패 하나 얻었으니, 그 입 그만 다물라

 


ㅡ'시조미학' 2020,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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