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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마스크 블루 본문
마스크 블루
/이창규
가려야 할 것은 세 치 혀가 전부일 터
어둑한 동굴 속 알을 슬듯 배설해 놓은
말씀은 강물로 흘러, 되돌아오지 않으니
가짜 뉴스 아니면 각자 뉴스 분명할 터
적당히 섞은 절망에 희망을 살짝 바른
속없이 뱉어버린 말, 화살로 박히는데
비말이 분분해서 풍문 또한 거세진 날
한 겹의 마스크로 재갈 물린 지상에서
묵언패 하나 얻었으니, 그 입 그만 다물라
ㅡ'시조미학' 2020,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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