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눈 오시는 숲의 아침 본문

흑림살이 /동화·신화·재생

눈 오시는 숲의 아침

숲 지기 2021. 1. 3. 18:11

 

 

메일 답장에,

8시가 가까워옴에도 여전히 어둡기만 하다고 쓰고 있는데

바라본 창가의 푸르스름한 새벽에

익숙한 고목 가지들이 눈옷을 덧입고 있네.

앗, 눈이다. 

쓰던 메일을 고속으로 얼버무리고

거의 반사적으로 눈숲에 들었다.

 

 

 

 

 

 

고요히 눈이 쌓이는 시공간에서  

새들이 푸득푸득 간헐적으로 숲의 어둠을 깨우고

제법 몸체가 있을 짐승들이 뛰는 소리도 들려 온다 아주 가끔.  

그러나 사람의 인기척은 없다.

 

지금 이 숲에선 그러니까

나무들 들짐승들과

인간을 대표한 내가 

함께 눈맞이를 하고 있다.

 

 

 

-핸드폰에도 뿌옇게 눈이 내렸다. 

 

  • 파란편지2021.01.03 15:06 신고

    조심스러워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또 그런 곳으로 가셨습니까?
    축하합니다!

    참 희한한 그림입니다.

    답글
    • 숲지기2021.01.03 17:26

      교장선생님 세세히 말씀드리 지 못한 점 용서해 주십시오.
      숲집 만은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제 몸에 비해 많이 크다 싶은 카셀을 정리했고요.
      그 외에도 .... 아이쿠 정말 별 것도 없으면서
      마치 중요한 무엇이 있는 듯하게 보여드렸다면 죄송합니다.
      여기가 누구나 읽는 블로그이기 때문에요, 많이 조심합니다.

  • joachim2021.01.03 17:52 신고

    sehr duster, wie die Stimmung im ganzen Land. Covid19 und seine neue Variante wird uns noch mehr als ein halbes Jahr viele Einstrengungen abverlangen

    답글
    • 숲지기2021.01.05 16:11

      Wegen der viel zu hohen Corona-Infektionszahlen steht Deutschland vor einer Verlängerung des Lockdowns bis Ende Januar und weiteren Verschärfungen zur Reduzierung der Kontakte. In einem am Dienstag vom Bundeskanzleramt an die Länder geschickten Beschlussentwurf zur Bund-Länder-Runde am Nachmittag mit Kanzlerin Angela Merkel (CDU) wird die Fortsetzung des Lockdowns bis zum 31. Januar vorgeschlagen.-We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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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achim2021.01.06 09:47 신고

    TRippelkrise,neben Covid19 und seiner neuen Variante B117 wartet auf uns die Klimakatastrophe und das Artensterben mit deutlicher Reduktion der Biodiverstaet, Grosse Herausforder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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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박꽃의 미소2021.01.08 04:51 신고

    눈이 내린 새벽의 모습인지,
    캔버스에 바로 그린 멋진 작품의 풍경화 같습니다.
    안개 같은 몽환적인 느낌의 이 아늑함 같은게 너무나 좋습니다.
    눈구경을 거의 못하고 사는 곳이라
    이런 모습을 보면 어디든 뛰쳐 나가고픈 맘 뿐인데
    시절이 햐~ 수상하니요.

    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고....
    숲지기님의 흑림살이에도 평안과 행복이 늘 함께 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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