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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명절·풍습 /부활절Ostern

부활절이 다가오고

숲 지기 2021. 3. 21. 05:43

 

 

다가오는 부활절을 생각하며 장식을 하는 중에

잠시 볕이 났다.

해가 귀한 때인데 손님처럼  온 햇살,

그 덕분에 더 빛나는 것들을

눈으로 꼭꼭 짚어본다.

 

올해는 부활의 염원이 다르다

 

 

 

 

물 위를 걷거나 산을 옮기는 거창한 기원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내일 문득 더 이상 눈을 뜨지 못할 이가 있다면

그들이 이 세상에 와서 참 좋았다는 기억만을 가지고 떠나기를....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활개를 치는 중에

어르신 친구 로즈마리부부가 운없이 걸렸단다.

전화도 메일도 되지 않는다.

병원 중환자실 어딘가에 있을 그들,

그들은 애초에 바이러스의 존재 자체를 신뢰하지 않았었었다.

 

...... 

 

나는 적어도 한 가지 약속은 할 수 있다

고마우신 누군가가 그들을 회복시켜주신다면

그들에게 나는 절대로 얼굴 찡그리지 않고

늘 미소지을 수 있는 대화만 할 작정이다.

그러니 제발 낫게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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