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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국수가 그리운 날, 번개처럼 본문
요즘들어 부쩍 국수가 그립다
해가 떴는지 졌는지 알 수 없이 흐리고 추운 나날들,
지금 못생긴 계절을 지나는 유럽이라서 더 그렇다.
라면 같은 것은 아예 없고,
그렇다고 기껏 라면 하나 사러 하이델베르크까지 갈 수도 없고.......
궁하면 통한다 했던가,
주섬주섬 모아보니 위의 그림이 되었다.
오른쪽에 동그란 밀가루를 빼곤 모두 내 밭에서 자란 것이니
엉겁결에 자급자족 중인 거네? ㅋㅋ
왼쪽 위부터 샬로테(작은 보라양파),
마늘 1쪽
무화과 2개
고추 청과 녹
파잎
말린 깻잎
총각무
주먹 크기 밀가루반죽
적당히 된 밀가루 반죽을 도마에 놓고 홍두깨로 밀어
칼로 죽죽~
모양만 칼국수여도 돼, 내가 먹을 건데 뭐!
살짝 달군 냄비에 (기름없이) 파와 마른 깻잎을 넣고 볶다가
물 한컵을 붓고 끓인다.
국숫물이 끓을 동안 도마에 국수반죽*을 밀어 국수모양으로 길게 썰어서
끓는 국숫물에 투하!
국수가 끓어오르면 찬물 두어수저 넣고 한소끔 더 끓여주면 끝!
(국수 위에 얹은 것은 참깨소금 무화과 샬로테 호박씨 ... 등)
이 방법은 라면보다 빨리, 라면만큼 괜찮은 칼국수를 끓이는 방법이다.
단점이 있다면
저 세숫대야 만한 뚝배기 국수를 남김없이 단숨에 먹는다는 것.
(아, 배불러 ㅠ)
사진이 어둡다. 어두운 날 핸드폰으로 찍었더니... 찍사 실력이 모자란다는 말의 다른 표현.
*국수반죽
밀가루 50g, 물10g 소금 한꼬집
-
저가 자랄 때는 시골에서 밀 농사를 해서 방앗간에서
답글
밀가루로 만들어 오면 붉으레 했습니다.
여름이면 칼국수로 가끔은 수제비로 해 먹었고,
칼국수로는 안동등의 경북지방이 기계로 뽑아 낸 국수발처럼
아주 곱게 썰어서 건져서 살짝 씻어서 국수 삶은 국물을 붓고,
파란 나물을 고명으로 놓고 하는 것을 ' 건진국수'라 했지요.
저희도 시어머님께서 경북 지방의 분이시라,
가끔 아들들에게 건진 국수를 해 주고 그 물에 우리가 먹을 면발이 굵은 칼국수를 했었습니다.
하신 칼 국수를 고명이 예쁘고 참 잘 하셨습니다. -
이는 실제적이면서도 고급스러워서 아무나 쉽게 따라할 수도 없는 레시피일 것 같습니다.
답글
이거 한번 먹어봤으면 싶어서 침을 삼켰습니다.
칼국수를 쉽게 먹을 수 있었던 날들이 그립습니다. -
-
-
style esther2021.11.17 17:34 신고
맛나보여요!
답글
직접 키운 채소로 만드셨으니 리틀포레스트 국수^^
정말 멀리에 계시니, 갑자기 아는 그 맛이 생각나면
얼마나 힘드실까...싶습니다.-
숲지기2021.11.17 23:52
그 느낌 아실 거예요 에스터님.
향수병 비슷하게 몹시 그리운 누군가처럼
국수가 그립죠 하하
큰 도시에 사시는 에스터님께도
짙은 숲느낌이 늘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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