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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메주 만들기가 이리도 쉬웠다니! 본문
올해 두번 째로 된장을 만드는 중이다.
콩 1kg을 씻어 불려 삶은 후
절구에서 적당히 으깨고 길쭉한 두덩이를 만들어 꾸덕하게 사나흘 말렸다.
우리나라의 볏짚대신 미리 말려 둔 숲의 풀대를 깔고
깨끗한 흰 종이에 싸서 아래처럼 봉투에 담았던 게 약 50일 전.
그 사이 정초 담가둔 장을 걸러 간장과 된장을 얻었는데
그 맛에 깜짝 놀랐다.
'어머, 내가 만든 게 맞아?' 라고 반문할 만큼 맛이 깊다.
자화자찬이 맞지만 그 어느 가게에서도 사 먹을 수 없는 그런 맛인 것은 분명하다.
하여튼 너무 뿌듯해서 이제 수시로 담을 생각이다.
각설하고,
위에 봉투 속에서 이런 변화가 일어났었다.
선연한 푸른곰팡이, 몸에 유익한 식용균이 잘 번식하고 있었다.
균의 생성 모양이 오묘해서 커피를 마시며 한 30분쯤 감상하였다.
곰팡이의 포자까지 확인되는 사진,
오는 주말에는 쑥잎을 태워 질그릇항아리를 소독하고
동네 생수 길어와 소금 듬뿍 넣고 저 된장들을 풍덩 넣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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