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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귀지우개, 상술이라는 가소로운 가면

숲 지기 2022. 2. 24. 19:30

고흐의 자화상들

 

 

 

 

원래 이런 상품이 있었던 모양이다 고흐의 잘린 귀 모양의 지우개.

고흐의 생 자신의 을 마감하기 1년 전인 1889년엔

환각 상태에서 귀를 스스로 잘랐을 만큼 

정신병이 심히 깊었다.

(그가 귀를 자른 것은 1888년 12월 23일)

뿐만 아니라 주옥과 같은 그의 대표작들도 그 시기에 그려졌었다.

 

 

 

 

 

 

일전에 영국 런던의 유명 겔러리Courtauld Gallery에서 고흐가 자른 한쪽 귀 모양의 지우개를 

귀를 감싼 자화상 전시와 함께 판매를 했던 모양이다.

이로써 겔러리 측은 즉각 맹비난을 받았다.

고흐의 아픔을 상품화 한 것을 엽기적인 발상이라고 보고, 

세상의 어떤 아픔도 우스개의 소재가 되어선 안된다는 것이 비난의 요지였다. 

 

 

 

 

 

병이 깊었던 고흐를 연상하는 행위와 또한 그 상징을,

유명 겔러리에서 버젓이 가져오다니......

겔러리측 변명으로는 '지우개로 지우듯 정신적인 문제를 낫게 하고자 했다'고.

어처구니 없는 이 사건을 다운 소식은 일제히 전세계 미술인들에게로 퍼졌고

그에 상응한 파장은 지금도 번지는 중이어서,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참고로 고흐의 불행을 상품화한 것에는 지우개 외에도 비누에도 같은 귀모양이 있고 또,

귀를 감싼 고흐의 자화상이 프린트된 생활용품 즉 쿠션 접시 등도 있다. 

  • 파란편지2022.02.24 14:59 신고

    에이 정말...
    아무리 돈이 좋기로니 정말이지 염치도 없는 인간들이네요.
    생전에 작품도 팔아보지 못한 고흐가 알면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요.
    그나저나 숲지기님 그림이 참 '예쁘네요'. 고흐가 보면 얼마나 좋아할까요.

    답글
    • 숲지기2022.02.25 08:36

      교장선생님,
      아이쿠 오해를 드려 죄송합니다.
      저 손과 그림은 제 것이 아닙니다요 ㅎㅎ
      고흐의 귀 지우개를 검색하면 나오는 그림입니다.
      저는 저 지우개를 절대로 만지지 못할 것 같습니다.

    • 파란편지2022.02.25 14:41 신고

      이런...
      제가 민망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숲지기님께서 저 지우개를 못마땅하게 여기신 건 분명하지만
      그걸 이야기하시기 위해 구입하신 걸로 생각했고,
      다음으로 저 손이 아주 예뻐서 이건 숲지기님 손이 맞다! 확신했고,
      그다음에는 그림 솜씨를 본다면 고흐로서는 좀 과하게 온화한 표정이긴 하지만 고흐의 특징을 잘 나탸낸 걸로 봐서 숲지기님이라면 이보다 잘 그리실 수는 있어도 이보다 못할 수는 없지만 일단 이 포스팅을 위해 그리신 거다 생각하기로 했던 것입니다.
      요약하면 실례를 저질렀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숲지기2022.02.25 21:57

      충분히 오해하실만 하셨습니다요 ㅎㅎ
      텃밭 가꾸고 농사하는 저의 손으로 오해받은 저 손 주인공님께
      조금 민망할 따름입니다.

      같은 것을 보고도 생각이 다르니
      세상은 참 재미있습니다.
      좀 전에 교장선생님의 눈 내리는 날 풍경을 보고도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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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yle esther2022.02.26 14:59 신고

    너무했네요. 귀지우개라니...
    미술관 기념품 좋아하는 저이지만
    이런 발상은 너무 소름끼칩니다.
    몇달전에 고흐의 또다른 발견이라는 전시에 갔다가
    작품 보다 기념품이 , 그것도 형편없는 품질의 물건들이 쌓여있는 걸 보고
    불쾌했던 기억이 있어요..

    답글
    • 숲지기2022.02.27 11:09

      그렇습니다 소름이 끼칩니다.
      건강하고 도덕적인 사람의 반응이고요.
      고흐의 불행했던 생애가 알려졌고, 그기 어떤 아픔을 가졌었는지 자화상만 보아도 알만한데,
      그 아픔을 희화화하다니요.
      맞습니다 너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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