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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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켄들 왕자의 파탄

숲 지기 2017. 2. 21. 19:45

 

 

 

 

 

 

챙 넓은 모자가 잘 어울리는 여인, 테시 폰 룩셈부르크(31)와 루이스왕자(30)의 이혼을 오늘 조간신문들은 약속이나 한듯이 일제히 알렸네요.

루이스 폰 룩셈부르크는 현재 룩셈브르크의 앙리 공작의 세번째 아들인데, 이혼 경력을 가짐으로써 공작 서열에서서 빠지게 됩니다. 

그는 그야말로 스켄들왕자였습니다.청소년이었던 19세의 나이에 한살 많은 20세의 테시를 임신시켰으니까요. 당시 전쟁터였던 코소보에 파견되었던 룩셈부르크 군인들을 격려하고자 갔다가 때마침 룩셈부르크 진영 군인으로 복무 중이던 테시를 만나 불같은 사랑을 한 결과였습니다.

 

한창 성장을 해야할 나이의 두 연인은 첫 아들이 6개월이 되었을 때 결혼식을 올립니다. 테시가 지붕기술자의 딸이라는, 소위 일반인이라는 것도 성혼의 문제가 되지 않았지요. 이후 1년반 남짓하여 이들의 둘째 아들도 태어납니다.테시는 프린세신이라는 정식 귀족 호칭도 받게 되지요.  

 

그렇게 세월은 마치 깊은 잠을 자듯 흘렀습니다. 루이스왕자의 저돌적이던 연애이야기나 테시의 집안이야기를 입에 올리는 사람은 이제 그 어디에도 없었죠. 테시는 사실 아주 바쁘게 살았습니다.군사교육을 받고 여군이 되었던 그녀는 결혼 전후를 통해 아들 둘을 낳은 뒤, 학교에 다시 들어가서 김나지움 졸업도 하고 지난 2014년엔 미국 리치몬드 대학 졸업장도 따게 됩니다(전공이 아마 음악? 그랬던 것 같죠.. 확실치는 않습니다만)... 

그런데 오늘 아침 홀연히 런던 가정법원(이들의 실제 거주지)에서 결정된 이혼소식이 알려진 겁니다. 당연한 거 아니냐는 사람도 있습니다. 첫사랑이었을텐데, 10년을 지켰으면 꽤나 잘 지킨 거라고도 합니다.

 

사실 10년의 결혼기간을 거쳤다 하여도 여전히 젊은 그들입니다 

이제 겨우 31세와 30세이니까요.

 

 

 

Bildergebnis für luxemburg louis

앙리공작 내외와 자녀들의 가족사진입니다. 아이들을 안고 있는 두 남녀가 아마 테시와 루이스왕자 같지요.

 

 

 

 

Princess Tessy of Luxembourg

 

 

  • 푸른하늘2017.02.21 15:39 신고

    이 두사람의 스캔들에 익숙하지 않은 저는 도무지 그런 뉴스에
    귀기울이지 않고 살았나 봅니다.룩셈부르그라는 나라의 왕자얘기인가요?
    영국이나 일본은 상징적인 여왕이나 왕을 두고 전통을 이어가는 나라들인데
    더 많은 나라에서 그렇게 왕이 존재하는 것을 제가 잘 몰랐네요.

    저런 얼굴을 가진 왕자이니 제가 잘은 모르지만 참 소시민적으로 생겼네요.
    어디 왕자처럼 보이는 품위도 없고,다른 형제들처럼 미소짓는 여유도 없고,
    체격도 다른 형제에 비해서 외소하고,여자가 더 커보입니다.

    이젠 저 여자도 부와 명예도 다 가지게 된 마당에 자기 남편보다
    멋진 남자들을 더 많이 만날수도 있었겠네요.
    사진마다 저 여자에게 끌려가는 남자처럼 보입니다.
    한마디로 이름만 왕자이지 꼭 쪼다처럼 보입니다.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남자는 불장난처럼 사랑을 하지는 않지요.
    자기가 치루어야할 댓가를 치루는 중인가 봅니다.
    저 여자는 신분상승과 함께 소원성취를 하고 이젠 다른남자가 필요해진것 같습니다

    답글
    • 숲지기2017.02.21 23:56

      푸른하늘님의 인물평이 놀랍습니다.
      "쪼다" ㅋㅋ
      저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지만 표현할 말이 궁하던 터였습니다. 인상은 영국의 챨스만큼 어디에 데려놔도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어디가 제일 잘 어울릴까요?
      양떼목장에서 막대를 들고 있으면 잘 어울릴 것 같지요?
      너무 어린 나이에 어른노릇을 하느라 힘겨웠나 봅니다, 또래보다 많이 성숙해 보입니다 두사람 다.

      유럽엔 군주국이 꽤 많은데, 대부분의 여성지나 대중지 심지어 일간지들도 이들의 사생활만 전담하는 기자가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독자층도 아주 넓습니다, 시골 할머니들까지 스웨덴 노르웨이 덴맠 영국 ... 등등 그 집안 내력이며 아들 딸 사위 손자손녀 줄줄 외고요.

      가끔씩 저들이 연극무대 위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맡아 살아가는 사람들 같아 보입니다. 너무 잔인한 말인가요? 시큰둥한 관객인 제가 보기엔 그렇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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