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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스웨덴의 빅토리아가 선택한 남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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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스웨덴의 빅토리아가 선택한 남자

숲 지기 2016. 9. 24. 10:19

 

 

 

학교 성적도 그냥 중간 쯤이었던 다니엘 웨스트링(Daniel Westling)은 김나지움을 졸업하고 대학 진학을 위해 시험을 보았지만 떨어졌다. 하는 수 없이 군대를 자원하고, 제대 후 지체부자유 아동과 양로시설에서 1년간 더 근무를 한다.

여기까지 이야기는 마치 이웃 청년의 이야기처럼 평범하기 짝이 없다. 

성장과정 중 굳이 특별한 것을 꼽는다면 태어날 때(1973년)부터 다니엘은 신부전증을 앓고 있었다.

그러니까 그는 어린 시절 단 한번도 건강한 적이 없다.늘 병약한 가운데서 지냈으므로 '건강'은 그에게 가장 큰 숙제였을지도 모른다.

 

 

 

 

 

 

 

 

 

 

 

군대를 마치고 아동시설에서 근무하며 체육대학에 입학을 결심한다. 졸업후 직업적인 헬스트레이너가 된 다니엘은 2001년 빅토리아를 만나게 된다. 트레이너였던 그에게 빅토리아는 스웨덴 왕위계승 1인자이기 이전에 고객이었던 것. 두사람은 단시간에 사랑에 빠진다. 

처음엔 헬스장에서 만났지만 점차 외부에서도 만나고 서로 집을 왕래하면서 교제하게 된다.

 

이러는 가운데 다니엘의 신장은 점차 나빠져서 투석까지 하는 지경에 이르고, 고민 끝에 2009년 아버지의 한쪽 신장을 이식받게 되는데 이는 그가 빅토리아와의 결혼을 발표한 몇 달 후였다. 

 

신장 이식을 받은 직후의 소감을 "드디어 건강해지는 느낌이었으며 환상적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보아서 지난 투병생활의 지난함을 엿볼 수 있다. 신장은 수술 직후 바로 좋아진 것이 아니었다. 아버지로부터 받은 새 신장이 잘 적응하는 것은 수술 후 몇 년간 그 자신 뿐만이 아닌 스웨덴 국민들 초유의 관심사였다. 

하여간 다니엘은 이식수술 1년 후, 스웨덴 미래의 여왕의 부군이 되는 세기의 결혼식 신랑이 되고, 지금은 두 아이의 행복한 아빠가 되어 있다. 

 

 

 

 

 

 

 

 

 

 

 

한번 이식된 신장의 수명은 지금까지의 의학수준으로 볼 때에 평균 사용기간이 15년이라고 알려졌다. 신장건강을 위해 담배도 술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다니엘이지만 2009년 이식한 그의 신장은 앞으로 10년 후에는 아니 7년 8년 후에 다시 한번 세상의 지대한 관심을 받게 될 것이다. 

 

반듯하고 순수한 빅토리아가 다니엘을 사랑하게 된 진짜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볼 때가 있다. 

다니엘이 건강한 청년이었다면 그들의 사랑이 가능했을까, 가능이야 했겠지만 지금처럼 굳건했을까??? 

참 아름다운 빅토리아, 그녀를 있게 해준 다니엘도 대단한 청년. 

그래서 나는 믿는다, 

사람의 마음 속엔 여전히 신화의 싹이 트고 또 자라고 있다고. 

 

  • 푸른하늘2016.09.24 11:38 신고

    세상에서 잘 살아 가는 사람들이, 성적순위가 아니라는 얘기는 많이 들어 보았지요.
    IQ보다 EQ가 더 그 사람을 사회에서 성공하게 한다는 말도 들어 보았지요.

    다니엘이란 사람이 잘생겼네요.
    저렇게 잘생긴 헬스트레이너가 거의 매일 곁에서 자신에게
    운동을 가르치면서 같이 있는다면 왠만한 여자들 다 넘어가지요.
    젊은 여자들이 아이돌에게 반하는 것보다 더 치명적인 매력으로 빠지겠지요.

    여왕이니까 얼마나 성심을 다해서 다니앨이 대했을지는 상상이 가는 일입니다.
    아주 순수하게 대했을텐데 ,여왕이 보면 자기가 이제껏 만났던 머리좋고
    유능한 세련된 남자들하고는 다른 면으로 매력을 발견했겠지요.
    저렇게 찾아온 인연이니 영화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는 러브스토리가 되겠네요.^^

    답글
    • 숲지기2016.09.24 15:17

      저도 그렇게 봅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사랑 본연의 의미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많이 있다는 겁니다.
      빅토리아는 참 반듯하고 용기있는 여인인 것 같습니다.
      어쩌면 유전인 것도 같아요, 어머니 실비아도 매우 지성적이지요.
      아주 오래 전에 그녀의 친정인 여기 하이델베르크에 와서 딸에 대해 하던 말을 기억합니다.
      "내 딸 빅토리아는 그 또래 아이들이 다 그렇듯 아주 순수하고 평범한 소녀이다."라고요. 그때 아마 빅토리아는 사춘기에 막 들어선 때였지 싶어요.

      흔히 유명인들의 외모나 돈 성공 침실얘기는 잡지 여기저기 참 많이도 실리지만, 그들의 이러한 인간적인 이야기는 덜 알려진 듯 합니다.
      나이가 들고 보니,
      본성대로 진실되게 사는 것이 후회를 가장 덜 하게 되더라고요.


    • 푸른하늘2016.09.24 15:21 신고

      숲지기님 아직 숲지기님 후회안하셔도 기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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