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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과 수직 /이 순간

'인도'에서 '바라트'로 나라이름 바꿔치기?

숲 지기 2023. 9. 10. 06:22

 

인도의 모디 총리 앞에 '바라트'라는 국명이 인디아 대신 표기되어 있다.G20 회의 사진에서-

인도때문에 또 의아하다.

젊은 날 내 추억의 도시 봄베이를 뭄바이라고 개명하여서

정이 뚝 떨어지게 하더니 남쪽 마드라스 마저도 엉뚱하고 낯설게 바꾸어 버렸다.

그리곤 얼마간 뜸하다 싶더니 이번엔 나라 이름인 '인도'마저 바꿔버리겠단다. 

G20 뉴스를 보니 자기네 국명을 인도가 아닌 '바라트'라고 쓰고 있기 때문이다(위에 사진).

인도와 바라트, 어떤 것이 더 인도 다운 표현일까?

그리고 이렇게 두가지 이름이 공존하는 혼란의 배후는 무엇일까?

 

인도를 지칭해온 이름은 대략 3가지로 알려져 있다.

첫째 우리가 아는 '인도' 즉 인디아는 18세기에 영국이 식민통치를 시작하며 지역을 지정을 위해 채택한 이름이었다.

인더스 강(오늘날 신두)에서 따온 이름인 셈이다.

반면 두번째인  '힌두스탄'은 수세기 동안 오늘날 인도의 북부와 중부의 대부분에 붙여진 이름이었다. 페르시아어라는 이름은 인더스 강 너머의 땅 때문이라고 하며 종교나 문화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세 번째 이름인 바라트는 인도의 옛 이름이며 고대 인도 언어인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했다.

바라트는 힌두교도들이 인도 민족의 아버지로 여기는 한 전설적인 왕의 이름인데,

이러한 연유로 지금의 힌두 민족주의 여당 BJP는 나라 이름 을 바라타로 개명할 것을 추진하고 있다.

집권 19여년이 되어가는 나렌드라 모디 (Narendra Modi) 총리도  취임 한 이래 여당인  BJP 와 함께

소수 민족에 대한 배제 정책을 추구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억 명이 넘는 인도인 중 대부분은 힌두교인이지만 인구의 14%는 이슬람교도인데 말이다.

 

옥신각신, 왈가왈부

며칠 전 힌두 민족주의 단체 RSS의 책임자 인 모한 바그와트 (Mohan Bhagwat)는 이 나라는 "오랫동안 바라트로 알려졌다"고 주장하면서 인도 국민들이 인도 대신 바라 트 (Bharat)라는 이름을 사용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개명반대파들의 인도 '밖의 사람들은 그 이름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이의에 대해

바그와트는 "그것은 우리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다.

RSS가 나라 이름을 바라트로 바꾸라고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조직은 "인도"가 영국인이 지어준 이름이므로 당장에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야당의 많은 정치인들은이 제안에 거의 공포적인 반응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회 당원 인 자이람 라메쉬 (Jairam Ramesh)는 X (이전 트위터)의 움직임을 헌법에 대한 공격으로 묘사했다 : "모디 총리의 계속적인 역사 왜곡은 심각하며, 국가 연합의 하나인 바라트로 인해 인도를 분열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인도 헌법에서는 바라트와 인도가 모두 사용되고 있는데 헌법 제 1은 "인도, 즉 바라트 (Bharat)는 국가의 연합이다."

영어로 된 국가의 모든 공식 문서에는 인도의 이름이 있으며 모든 유효한 신분증에는 인도가 공식 국적 표시로 되어 있다. 반면 힌디어는 인도의 22개 공식 언어 중 하나이다. 힌디어로 출판 된 문서에서 인도 대신 바라트가 사용되었다.

 

이러한 배경을 가지고 인도 정부는 오는 9월 18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특별회의에서 국명을 바라트로 개명하는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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