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눈이 녹은 골짜기에 찾아든 봄기운 본문

흑림살이 /수처작주隨處..

눈이 녹은 골짜기에 찾아든 봄기운

숲 지기 2017. 3. 5. 09:03

 

 

 

 

 

오늘 뒷산 꼭대기엔 정적이 가득합니다 

그 많았던 눈놀이 손님들은 다 어디를 갔는지.....

 

 

 

 

 

 

눈이 녹고 있는 저 스키장 위로 올라가면 근사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부지런한 등산객들이 띄엄띄엄 보이네요.

올해는 저도 저 길을 꼭 정복할 생각이랍니다.

 

 

 

 

 

 

 

 

 

 

 

 

 

 

길가엔 여전히 눈이 쌓였습니다.

저 눈이 다 녹기까지는 아직 몇 번 더 봄눈이 내릴 거예요. 

 

 

 

 

 

 

 

길 가장자리의 빨간 눈지팡이도 아직 그대로 있네요.

 

 

 

 

 

 

이사람, 오르막길을 안감힘을 다해서 오르고 있습니다. 

흑림 숲길은 자전거나 특히 오토바이운전자들이 참 좋아하는 도로입니다. 

 

 

 

 

 

 

 

아래로 내려올수록 눈이 많이 녹았습니다.

 

 

 

 

 

 

 

 

산 중턱에서 차를 잠시 세웠습니다. 물소리가 졸졸졸이 아닌 콸콸콸하고 들렸기 때문입니다.

눈 녹은 물이 여기저기서 흘러내리기 때문입니다.

흑림의 흔한 봄풍경이지요.  

 

 

 

 

 

 

 

 

 

 

 

 

 

물소리 뿐만 아니라, 바라보기에도 속이 후련해지는 물풍경입니다. 제법 가파른 산인데 저렇게 물이 솟고 있었어요. 어디서 온 물일까? 

 

 

 

 

 

 

 

 

 

 

 

 

 

 

 

뒷산보다 약 400미터가 낮은 해발 600~650 미터 쯤에 위치한 제 집에 들어와서 

간만에 마당 식구들에게 인사합니다.

집마당의 라일락이지요. 인사를 하려고 다가서니, 

여전히 겨울잠을 자는 중인 것 같지요. 꽃망울 같은 건 아직 맺을 생각도 않습니다.

잠꾸러기! ㅎ

 

 

 

 

 

 

 

꽃은 아닌 것 같은데, 이른 봄엔 꼭 저렇게 분홍잎을 보이더라고요. 티미안입니다.

 

 

 

 

 

 

 

 

 

 

 

 

 

 

질경이지요, 넙적한 잎이 눈 속에서 잘 견딘 모습입니다.

 

 

 

 

 

 

 

핌퍼넬레 

 

 

 

 

 

 

이름을 모릅니다 ㅎ

 

 

 

 

 

 

골드네셀, 눈 속이 추웠을텐데 겨울동안에도 주눅이 들지 않았습니다. 씩씩해요.

 

 

 

 

 

 

 

 

 

 

 

 

아이비도 새순을 내보였군요.

힘차게 벽을 기어오르고 있어요.

 

 

 

 

 

 

세 여인이 엉덩이 펑퍼짐하게 주저 앉아서 수다를 떨고 있어요.

위 왼쪽에서부터 민들레 토끼풀 질경이입니다.

 

 

 

 

 

 

이 친구가 복수초인 것도 같고요. 모르겠습니다.

작년에 이 자리에 있었던 들풀이???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땅에서 갓 나온 작은 꽃이던데요.

 

 

 

 

 

 

 

 

 

 

 

 

 

엉겅퀴입니다. 요렇게 작은 녀석도 잎에 가시가 많이많이 붙었습니다.

 

 

 

 

 

사우어암퍼 입니다. 신맛이 강해요.

 

 

 

 

 

 

꿀풀 같지요? 

 

 

 

 

 

 

마늘풀이예요

 

 

  • 푸른하늘2017.03.05 04:10 신고

    봄을 살펴 보시는 눈이 천상 소녀십니다.
    봄의 혼령이 있다면 숲지기님에게 먼저 찾아 올것 입니다.
    다른 사람보다 먼저 보여주고 싶어서요.
    골짜기마다 흐르는 물도 봄이 찾아 오니 더 바빠지겠지요.
    질경이 모습이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네요.
    한국에서 보던 질경이는 아닌데 저도 미국에서
    이것은 질경이구나 하고 알아 버렸어요.

    민들레를 캐어서 삶아서 고추장으로 무쳐먹으면 맛있어요.
    친정어머님께서 약 안준 잔디밭에서 민들레를 칼로 뿌리까지 뽑으셔서
    아주 행복해지신 얼굴로 부엌으로 가지고 오시지요.
    다 뽑은 줄 아셨는데 해마다 많이 캐시는것 같아요.번식력이 좋잖아요.
    미국사람이 보면 잡초제거를 한것 같았겠지만 한국사람이 보면 나물을 캔거지요.^^

    돌들이며 거기 자리는 이끼며, 아이비나 풀하나 까지도 참 예술적으로 생겼네요.
    숲지기님 주변에는 온통 아름다운 것들이 꽉 차있네요.^^

    답글
    • 숲지기2017.03.05 13:55

      봄이 오고 있음을 여기저기서 보게 됩니다. 매년 같은 현상이 반복되지만 볼 때마다 자연이 신비롭습니다. 눈이 녹아서 뒷산을 오를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뒷산엔 야생 블루베리가 많아서 예로부터 이걸로 잼 같은 것을 만들었다고요, 마을 특산품도 블루베리로 만든 게 많아요.
      푸른하늘님 어머님께서 민들레를 캐시는 상상을 해 봅니다. 저도 민들레 김치 등을 좋아합니다. 여긴 들/산나물이 많지만 같이 나눠 먹을 사람이 없으니 뭘 해도 재미가 덜합니다.

      토욜인 어제는 저도 정원일을 하다가 이웃아주머니께 인사를 갔었습니다.
      길 건너 맞은 편 집 울타리를 정리하시기에 다가갔었지요.
      그분은 말씀이 적어서 남의 얘기를 하는 법이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 동네엔 다 그런 분들 뿐이세요. 장단점이 있지요.
      행복한 휴일 보내십시오.

  • 푸른하늘2017.03.05 16:20 신고

    복수초꽃은 꽃잎이 좀 두껍습니다.
    또 누가 압니까?독일의 복수초꽃인지.
    학명에 대해서 많이 아시는 분이 코시롱 님이십니다.
    복수초꽃에 대해서 설명을 자세히 하셨더라고요.

    답글
    • 숲지기2017.03.05 19:50

      저는 복수꽃을 본 적이 없고, 색이 노랗길래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른 봄에 피는 샛노랑 땅꽃이 비슷해서 적어 보았습니다.

      뒷산 오르는 길섶에 깔린 저 노란 땅꽃의 독일이름은 후프라티히Huflattich라고 하는데 잎만 보면 머위와 거의 같습니다. 독성과 약성을 함께 가지고 있는 참 이상한 식물입니다.
      이를테면 기침치료약으로 널리 사용을 해왔는데, 암을 일으키는 독성을 가졌다고 하여 요주의를 해야 한다고요.
      에효,,, 몇년전엔 머위인 줄 알고 열심히 전을 부쳐서 파티음식으로 대접하고 자랑도 하곤 했답니다 에혀...ㅠ

  • 노루2017.03.09 03:10 신고

    저, 눈 녹은 물이 흘러내리는 사진을 보니 여기 로키산
    오르던 생각이 납니다. 밝은 녹색, 핑크색(꽃이 아니고
    잎이라고요?), 노랑색, 심지어는 저 꿀풀 같다는 잎새의
    색깔도 밝아 보여서, 봄 느낌이 확 드네요.

    답글
    • 숲지기2017.03.10 02:24

      시심 가득한 노루님의 눈으로 보시니
      꿀풀에서도 봄을 보시는군요.
      When It's Springtime In The Rockies ~
      i will going back to you.

      여고때 음악교과서에 실렸던 노래 같아요.

  • 엘란 스나이퍼2017.03.09 10:59 신고

    소중한 사진 정말 즐감하고 갑니다....^^
    제가 아는것은 엉겅퀴 밖에 없네요....ㅜㅜ
    꽃샘 추위도 이제 멀지 않았네요 ~ ~
    이제 봄의 계절이죠 ....^^
    건강유의 하시고 ~ ~
    목요일 ~ ~
    오늘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답글
    • 숲지기2017.03.10 02:28

      엉겅퀴를 아시면 많이 아시는 거죠..

      꽃샘 추위가 이제 곧 올 헌재 발표로 다 사라졌으면 합니다.
      여긴 새벽 2시 반쯤 되었는데, 30분 후면 운명의 시간을 맞는 겁니다.

      엘란님도 즐겁고 활기찬 하루 보내십시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