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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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일기/텃밭이야기

텃밭의 봄은 현재진행형!

숲 지기 2017. 3. 15. 10:07

 

 

봄이 얼마나 와 있는지, 다른 일을 할 때에도 마음은 텃밭에 가 있습니다.

밭이랑을 타고 봄나물을 캐러 다니던 어릴 때 생각도 간절합니다.

 

 

 

 

'뚱뚱한 암탉(Fette Henne)'이지요, 독일에서는 그렇게 불러요.

 

 

 

 

 

멜리세(Melisse)도 땅을 비집고 나왔어요 , 여러해살이 약초입니다.

 

 

 

 

 

 

 

 

림슈톡(Liebstock)은 이상하게 붉은 싹을 보이네요. 셀러드소스에 빠지면 서운한 양념이지요.

 

 

 

 

 

 

역시 양념, 오레가도(Oregano)죠, 딱 한포기를 심었는데, 불과 1년 사이 많이도 번식을 했습니다.

 

 

 

 

 

 

 

박초이(Pakchoi), 우리나라에서는 청경채라고 한다네요.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미나리도 올라오는데, 이상하게 땅에서만 기어다닙니다. 길쭉하게 자라는 법을 모르나 봅니다 ㅠ

 

 

 

 

 

 

부추입니다. 제 고향에서는 정구지라고 하고요 ㅎ

 

 

 

 

 

 

가는 파입니다.

 

 

 

 

 

 

마늘이예요, 심비도 않았는데, 해마다 같은 자리에서 나옵니다. 여러해살이인가 봅니다. 

먹어본 기억은 없죠 아마? 

 

 

 

 

 

 

이 친구가 돈나물, 참 예뻐요. 실제로는 아주 작습니다.

 

 

 

 

 

 

곰파(Baerlauch)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명이나물이라고 한다고 들었어요.

흑림 숲에서 대량으로 뜯습니다, 부침 장아찌 김치.... 여러 용도로 쓰이지요.

 

 

 

 

 

 

민들레, 한줌 캐서 식초에 절였다가(근본적인 세척을 위해), 씻어서 무쳤더니 아주 맛이 있었답니다.

 

 

 

 

 

 

쑥인데, 이 쑥은 우리나라의 것과 조금 달라요. 향이 무척 진한 한약냄새가 납니다.

거위요리에 쓰거나 주로 차를 끓입니다. 

 

 

 

 

 

 

접시꽃도 순을 내보입니다. 독일에서는 직역하면 막대기장미(Stockrose)라 하네요 ㅎ 이름도 참~~

 

 

 

 

 

아주 쓴 익모초, 정말 씁니다. 이것도 여러해살이.

 

 

 

 

 

 

 

 

푸른색의 붓꽃이었던 것 같아요. 사과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터라, 오래된 사과들이 깔렸어요.

 

 

 

 

 

 

물망초, 좀만 있으면 작고 갸날픈 청보라의 물망초꽃을 피울 거예요.

 

 

 

 

 

 

향이 진한 히아신스 청색

 

 

 

 

히아신스 흰색

 

 

 

 

 

 

망초와 달맞이꽃풀

 

 

 

 

 

 

 

 

봄의 대표적인 잡초, 샤움크라우트(Schaumkraut)입니다. 비타민C가 아주 많다고요. 

관절통과 그 뭐라나요, 간과 신장보호에 민간에서 써왔습니다. 씨앗기름은 손이 트거나 건조할 때 발라왔다는데..... 사실 씨앗이 아주 작아요. 이걸 모아서 기름을 짜다니.... 

 

 

 

 

 

 

 

거위풀 

 

 

 

 

 

열쇄꽃의 한 종류이지요. 해마다 봄의 잔디 속에서 피어납니다. 

 

 

 

 

 

민들레꽃, 벌써 씨앗을 날리는 꽃도 있네요.

 

 

 

호르텐시아(Hortensia), 작년에 청색이었는데, 다시 청색의 꽃을 피우게 하려면 알라운(Alaun)을 몇번 뿌려주면 된다고요. 

 

 

 

 

개나리가 피었네요.

이렇게 이른 봄에 텃밭에 나간 기억이 없어서, 밭에 개나리가 피는 줄도 몰랐다는 ㅎㅎ 

 

 

 

 

  • 엘란 스나이퍼2017.03.15 05:52 신고

    정말 현재 진행형이네요....^^
    소중한 사진 잘 보며 갑니다....^^

    답글
    • 숲지기2017.03.15 12:46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
      봄이 많이 진행되었습니다.

  • 푸른하늘2017.03.15 13:05 신고

    식물이름을 공부하듯이 죽 스캔했습니다.
    미국 이름하고 다른 것이 프림로즈입니다.
    열쇄꽃이라고 독일에서는 부르는가 봅니다.
    흙이 좋은지, 날씨가 좋은지 다들 봄을 알리려고 일찍 올라 왔네요.

    미나리가 두가지가 있는지 아니면 흙속에 심으면 그렇게 변하는지 모르지만
    미나리는 물속에서 키워야 키가 크게 자랍니다.
    반 그늘에서 키우시던 아는 한국할머니가 계셨지요.
    나무그늘밑에 작은 연못속에다 미나리를 키우시더라고요.
    그래선지 한국서보던 미나리 같았어요.
    한국식품점에서 사려면 꽤 비쌉니다.

    독일서 샤움크라우트라는 풀이 지금 저희집 잔디위에 쫙퍼져서 뽑아 내려고
    하고 있었는데,저는 이름을 몰라서 냉이같은 풀이라고 생각을 했었지요.
    정말 아주 번식을 잘하고 잘자랍니다.저것을 먹을수 있나요?예컨데 나물로요?

    마늘잎은 양념장만들때 써도 됩니다.부추도요.
    저희집도 물망초꽃이해마다 핍니다씨가 떨어져서 새로 나오기도 하고
    가을에 안죽고 그대로 겨울을 난 물망초꽃이 봄부터 피기 시작하지요.

    그런데 지금 온통 흰눈이 덮혀 있습니다.
    snow storm이라네요.그래서 막내도 학교문을 닫아서
    지금 8시 이시간에 집에 있습니다.

    진정한 봄이 언제나 올지모르겠어요.
    그동안 따뜻해서 모르고 꽃을 피웠던 개나리꽃 벚꽃들도
    어제온 눈과 비로 다 얼음이 얼어 있습니다,오늘도 한차례 눈이 온다고 합니다.

    답글
    • 숲지기2017.03.15 19:25

      열쇠꽃은 재래종으로 노란색을 띠고요, 저기 보시는 것은 관상용으로 개량한 종류입니다.
      재래종은 특히 기관지약재로 아주 귀하게 쓰입니다.
      흑림엔 널리 퍼져 있지만 보호 식물로 규정이 되어 있어서 함부로 채취를 하면 상당한 벌칙이 주어집니다.

      말씀대로 미나리를 물 속에서 키워야 하나 보군요.
      이제 꽤가 늘어서 일을 뭘 만드는 것이 귀찮습니다 ㅎㅎ
      어차피 저 혼자 먹을텐데 말입니다.

      그리고 샤움크라우트는 정말 좋은 식재료입니다.
      위의 꽃부분을 따서 한번 맛을 보셔요, 약간의 겨자맛이 나는 아주 상큼한 맛을 느끼실 거예요.
      맛 뿐만 아니라 비타민의 보고입니다.
      흑림사람들도 겨울동안 부족했던 비타민을 이 풀을 먹음으로써 보충해왔다고 합니다.
      저는 아주 쬐끄만 컵에 이 꽃을 꺾어 담아서 책상위에 두고 봅니다.

    • 숲지기2017.03.15 19:28

      푸른하늘님의 봄눈이 풍경이 멋스러웠습니다.
      운전하는 분들은 고충이 크시겠지만요.

      마늘잎을 양념에 넣으면 너무 강하지 않을까요?
      주말에 한번 시도를 해보겠습니다.
      팁 감사드립니다.

      어서 따뜻한 날이 오기를 바라겠습니다.

  • Helen of Troy2017.03.16 08:15 신고

    춘삼월에 때늦은 추위로
    지난 2주간 영하 20도를 오락가락하는 추위와
    20CM간 넘게 온 폭설로 온통 무채색의 대지를 보다가
    이렇게 연초록으로 태어난 새 생명을 보니
    봄이 더 기다려집니다.
    저도 빨리 텃밭을 일구고 싶은 욕심이 앞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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