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독일의 주말농장(Kleingarten) 둘러보기2 본문

촌부일기/텃밭이야기

독일의 주말농장(Kleingarten) 둘러보기2

숲 지기 2017. 4. 20. 00:18

 

독일은 정말 춥습니다.

앞편에 보여드린대로 흑림엔 백설이 뒤덮였고요,

개나리 목련 다 피어나다가 이렇게 눈을 끼얹으시니

하나님도 참, 답이 없습니다.

 

아랫동네도 춥긴 마찬가지여서 어제 그제부터 밤엔 영하로 떨어지네요.

미운 추위 ㅠㅠ 

 

오돌오돌 떨며 셔트를 눌렀던 몇 컷들, 

다시 올립니다

보소서~ 

 

 

 

 

 

보시다시피 튤립과 수선화가 다 지고, 부활절도 지났는데 춥습니다.

 

 

 

 

 

이 집은 유난히 알록달록한 꽃을 심었더라고요.

 

 

 

 

 

 

 

그냥 보이는대로, 자리 나는대로 꽃을 심었을 거라고 짐작합니다. 

 

 

 

 

 

 

 

 

평범한 농장움막이지요. 지붕에 내린 비를 받아 농수로 이용하기 위해 검고 큰 통을 세웠네요. 아마 일부러 칠을 한 듯 합니다. 원래는 대부분 푸른 플라스틱통입니다. 사진 여러군데 보실 거예요

 

 

 

 

 

 

 

저 앞에도 물받이 푸른통이 있네요.

경작지 위에 저렇게 지붕을 씌운 곳이 많은데 특별히 토마토재배를 위해 저렇게들 합니다. 토마토는 비나 안개 등을 맞으면 바로 피해를 입는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지붕없이 매년 토마토를 심는데 아직 단 한번도 토마토가 제대로 열린 적이 없습니다.

 

 

 

 

 

여기도 측백나무를 벽처럼 길러서 사생활보호 효과를 기대하네요. 나무를 자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압니다, 저렇게 자로 잰 듯 나무를 정돈하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다시 수상한 흰색칠을 한 과일나무가 나타났습니다.

 

 

 

 

 

 

 

이댁은 재빨리 봄밭을 일궈서 여러가지 심었군요.

셀러드, 양파 ..... 등등

 

 

 

 

여긴 딸기농부네 집이네요. 부지런히 자랍니다.

 

 

 

 

 

주렁주렁하게 피는 이 꽃이 블라우레겐(Blauregen,푸른 비)일 거예요. 전에 한번 집을 구입한 적이 있는데 발콩을 타고 오른 저 나무때문에 볕을 가리고 해서 매정하게 다 베어버렸던 적이 있습니다.돌이켜 보면 미안하고 아깝다는 생각이..... 

 

이집 대문에 뭐라 쓰였는지, 아래 그 사진이 있습니다 하하 

 

 

 

그러게요, 누가 말리리오 ㅎㅎ

 

 

 

 

 

 

움막 지붕의 빗물을 이렇게 받습니다. 푸른 물통에 그 동안 내린 빗물이 가득하지요. 작물에게는 이로운 물이고 무엇보다 공짜입니다. 

참고로 이곳은 동파를 이유로 겨울과 이른 봄동안 수도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4월 말, 5월 초부터 수돗물을 받을 수 있어요. 농수가 아닌 일반 가정용 수로의 물이고 쓴만큼 수도요금을 냅니다.

 

 

 

 

 

이집은 농장주가 바뀐 모양이네요, 새로 집 짓고 흙도 깔고 한 흔적이 보입니다.

앞으로 어찌 변할지 자못 기대가 됩니다.

 

 

 

 

 

 

보나마나 어린 아이가 있는 집이겠지요.

 

 

 

 

 

 

어떤 집은 이렇게 온갖 잡동사니를 다 갖다 뒀어요 ㅎㅎ

 

 

 

 

 

 

그렇다고 이 정도로 너무 내버려두면 이웃들의 미움을 받겠지요.

잔디정리는 최소한 해야 합니다. 

 

 

 

 

 

 

 

 

 

 

앞에 보이는 저 야트막한 산을 넘으면 흑림으로 향하고, 고개를 몇 개 넘으면 진짝 흑림이 나타납니다.

 

 

 

 

 

저의 이웃집, 러시안들의 농장이예요.운이 좋아서, 친절한 사람들이지요.오며가며 인사나 나눌 정도...ㅎ

 

 

 

 

 

 

 

 바로 옆에 붙은 이웃농장을 훔쳐보자니 느낌이 ㅎㅎ

 

 

 

 

 

 

이 길의 왼쪽으로 저의 농장이 있고요, 

 

 

 

 

 

 

저 앞 라일락이 핀 곳으로 나가면 한길입니다. 저 길이 농장으로 들어오는 입구예요.

앗 , 사진이 벌써 끝났군요..ㅎ

 

 

 

그래서 한장만 더....ㅎ 

 

 

  • 불변의 흙2017.04.19 23:08 신고

    -이 세상에 흔한 것은 아니다 -.
    원수는 맞은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작 내 마음속에 있을 때가 더 많기 때문이다
    희망은 잠자고 있지 않는 인간의 꿈이다.
    인간의 꿈이 있는 한,이 세상은 도전해 볼만하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꿈을 잃지 말자,
    꿈을 꾸자.꿈은 희망을 버리지 않는 사람에겐
    선물로 주어진다 - 아리스토 텔레스 -
    오늘 하루도 즐거움과 기쁨 가득체우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불변의흙-

    답글
    • 숲지기2017.04.20 01:08

      고맙습니다.
      절대로 열어보지 마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판도라는 호기심에 상자를 열었지요.
      열린 뚜껑으로 수 많은 영화로운 것들이 기체처럼 순식간에 날아가자
      당황한 판도라가 뚜껑을 닫습니다.
      그래서 간신히 상자 속에 남게 된 것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이 '희망'이라고 하지요.
      신화 속의 단순한 일화이지만, 인간에게는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 이쁜준서2017.04.20 00:01 신고

    참 아름답다는, 무지 공기가 좋겠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한국은 미세먼지로 해가 나도 쾌청한 하늘을 못보는 봄날입니다.
    셧터 눌리는 손가락이 곱을 정도로 찬 기온을 생각 해봅니다.

    눈이, 추위가 이 봄에 와서 여러 식물들이 곤욕을 치루었지 싶습니다.
    토마토는 가림막을 한 밑에서 키워야 한다는 것을 보면 따뜻하다가도
    밤이면 기온차가 있다 싶습니다. 여기서는 텃밭에 키우는 토마토 다 그냥 자랍니다.

    답글
    • 숲지기2017.04.20 01:17

      아, 정말 춥습니다.
      밤이 되어 기온이 점점 내려가는데,
      농장이 있는 이곳은 영하 1도,
      흑림의 눈 덮인 뒷산은 영하 7도군요 지금.
      저 꽃들이 떨고 있을 걸 생각하니 마음이 참 안 좋습니다.

      토마토, 네 맞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이웃들이 비닐로 위를 가려줍니다.
      물을 줄 때도 차가운 수돗물을 볕에 뎁혀서 주고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토마토가 냉해를 입는다고 하는데,
      생각해보니 그만한 정성을 저는 기울인 적이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럼 아무 텃밭에서나 토마토를 수확할 수 있나요?
      여기도 그랬으면 좋겠지만,
      지금은 영하의 맹추위를 겪는 중인지라 슬프기만 합니다.

    • 이쁜준서2017.04.20 01:29 신고

      식물의 입장을 생각하시면 슬프실 것 같습니다.
      시설로 토마토 농사를 일찍 출하하기 위해서 또는 일조량의 조절등으로
      난방을 하나? 비 난방인가? 물론 기후에 따라서입니다.
      기후가 맞을 때 텃밭 농상에서는 아무 텃밭에서도 옥상의 화분에 심어서도
      방울토마토 정도는 따 먹을 수 있습니다.

    • 숲지기2017.04.20 01:35

      기후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여기가 북위 42도쯤이고 우리나란 많이 올라가야 38도이니,
      유럽은 햇볕도 약하지 싶습니다.

  • 엘란 스나이퍼2017.04.20 01:58 신고

    추운 날씨 건강유의 하세요....^^
    이곳은 조금 쌀쌀한 느낌입니다....^^
    웃는얼굴 잊지 마시고 ~ ~
    행복한 목요일 보내세요...^^

    답글
    • 숲지기2017.04.20 22:50

      엘란님도 추우신 모양이군요. 저는 난방을 한겨울처럼 하고 이미 정리하여 넣어 버렸던 겨울 외투를 다시 꺼냈습니다.
      그 동안 씨뿌린 봄새싹들이 얼까봐 걱정이지만,웃는 얼굴을 잊지 않습니다,
      아니 잊을 뻔 했습니다 ㅎㅎ

      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노루2017.04.20 05:24 신고

    주말 농장들이 다 작은 식물원 같기도 하고
    주말 별장 같기도 하단 생각이 드네요.
    주말에 야영해도 좋을 것 같아요. 밤 하늘
    가득한 별떵이들 올려다보기도 하고요.

    아직 싹이 안 난 밭에는 봄 눈이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여기 콜로라도는 우리 동네는 어제 오늘 한여름
    날씨지만 서쪽의 스키장에서는 요새 봄 스키가
    한창입니다.

    답글
    • 숲지기2017.04.20 22:59

      한여름 날씨같은 곳에서 사시는 노루님이 부럽습니다.
      콜로라도가 그런 좋은 곳이군요.

      독일은 미국에 비해 작고, 전국의 기후차이가 크게 나지 않습니다.
      같은 때에 봄을 맞고 거의 비슷한 계절기분을 느낍니다.
      아, 스위스처럼 위도상으로는 훨씬 남쪽인데 만년설이 덮힌 곳이 있긴 하군요.
      이곳에서 이웃하는 바바리아 쪽은 알프스 삼맥에 속한 아름다운 설산들이 있지요.

      야영은, 아직 기회가 없어서 시도해 본 적이 없습니다.
      많이 무서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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