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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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일기/한포기생명

눈을 녹이며 피는 팬지꽃 계모꽃(stiffmutterchen)

숲 지기 2015. 12. 28. 06:19







눈이 녹고 있는 마당에 나가 보면, 

주변의 눈을 유난히 빨리 녹이고 고개를 내민 꽃이 있지요.

태양의 빛깔로 피어난 계모꽃 즉 팬지랍니다.

제비꽃 가족이고, 마당의 저 꽃은 자연산이 아닌 원예용이고

자연산은 약초로 예로부터 사용되고 있지요. 

일본식으로 팬지꽃은 오사카의 시의 꽃이기도 하다네요. 






뿐만 아니라 유럽에선 중세때부터 '사상(사고)의 자유'의 상징이었답니다.

작은 꽃잎에 엄청난 뜻이 담겼다니,

과연 겨울의 눈을 녹이고도 남을만 합니다. 







5장의 작은 꽃잎들이 모여 하나의 꽃을 이루는데,

맨 아래 중앙의 꽃잎을 계모꽃잎이라 하고 

바로 위의 양쪽 꽃잎을 딸들,

맨 위의 두 꽃잎을 계모딸이라고 부릅니다.


 





팬지꽃 청동 흉상 /에마누엘 빌라니스Emmanuel Villanis 작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에서는 팬지꽃이 인간적인(좋은) 생각의 상징으로 여겨온답니다.





봄만 되면 푸른 계모꽃을 꺾어다가 수채화를 그리곤 했던 때가 있었어요.

꽃잎들마다 개성을 강해서 의외로 재미있는 수채화 소재가 되는데, 

보시는 그림들은 아쉽게도 제 것들이 아닌 다른 분들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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