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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부활절 식탁 본문
이번 부활절 명절은 참 많이 기다렸었다.
유난히 혹독했던 겨울 탓에 날이 따뜻해지기를 간절히 원했었다.
부활절은 따뜻한 날 즉, 봄의 막연한 상징이었던 셈.
부활휴가 동안 기쁨의 손님상차림은 딱 2번만 하기로 하였다.
시장도 그에 맞춰서 봐두었고.
다들 식탁 사진을 잘도 찍드만, 나는 늘 지나고 나서 그 생각을 한다.
그러나 계획은 늘 어긋나라고 세우는 것인가,
2번의 상차림이 3번이 되고, 또 5번이 되어
하루 건너씩 상을 차린 격이 되었다.
초대를 두 사람만 했어도 부부와 애인들 엮고 지인까지 주렁주렁 어울려 오니
식탁과 거실이 꽉꽉 차더라.
한 친구가 대놓고 물었다.
작년 말 구매했던 비트코인 1동전(정확히는 1동전도 안 됨)의 행방을.
"그냥 있지 뭐... 그냥."
다른 날도 또 다른 친구가 웃으면서 빈정댔다.
"투자는 그렇게 하는 거야,
가장 꼭대기에 있을 때 구매해서 그 반대일 때 파니,
다른사람 돈 벌게 해주고......."
대꾸하는 대신 피식 웃어주었지만,
기분은 결코 웃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
늘 느끼는데,
사람들은 내가 낙천적이라고 오해하고 있다.
사실은 필요이상으로 소심하며
가끔은 아무도 몰래 버럭대기까지 하니 말이다.
부활월요일은 식재료도 다 떨어지고, 있는대로 그냥 주섬주섬 내 놓을 수 밖에 없었다.
자연스레 채식 식단이 되더라니.
손님들은 그래도 감탄했다, 이토록 다양한 채소를 한끼에 다 먹는 거냐면서.
그야말로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인 우리나라 남도의 식탁을 본다면
이 친구들 아마 까무라칠 게다 ㅎㅎ
곰파전, 독일 산천에 돋는 곰파로 부치는데 이맘때 먹는 별미음식.
친구네 바구닌 다 먹은 후여서 하는 수 없이 다른 싸이트에서 사진을 빌려왔다.
저 바구니보다 몇 배 더 컸고 그 속에 과자와 쵸콜렛이 가득했었다.
지난 크리스마스때 김치를 나눴던 친구는
한바구니의 달달한 답례를 들고 왔다.
요리하느라 미처 케잌을 굽지 못했던 휴가 막바지 쯤엔
그 바구니를 비우며 디저트를 대신했다.
울긋불긋, 전형적인 나물차림 식탁
-
-
헙, 헐~!
답글
반찬 디게 좋은데, 그릇도 디게 이쁘네엽.
우쒸, 우쒸~!!!!
근처로 이사가야겠습니다.
팔려고 내놓은 집 있나여~~??
없으면 짓지 뭐.
우리 동네보다 비싼 지역이겠지만,
숲지기님 비트코인을 훔쳐서라도 땅이나 집 사구 말 겨. -
동양적인 스타일이네요...
답글
보는 맛도 좋군요...부활절이 서양은 명절 분위기가
있군요... 꼭 우리나라 추석명절처럼 손님들 밥상
차려주는 것과 비슷하기도 하고요...
좀 수고스럽겠네요..ㅎ
한국의 부활절은 기독교만의 기념절기로 교회에서
주로 보내거든요..그리고 삶은 계란은 많이 먹어요..ㅎ
요즘 따뜻한 봄이 왔다가,,다시 겨울로 멈췄어요..
지난 겨울 추위 트라우마가 생겨나는 듯...ㅎ
한주간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
안녕하시우? 정답게 보이려고 ㅎㅎ
답글
해외파트에서 오랫동안 글을 보다가 이제야 인사를 올립니다.
저는 호주 멜버른에서 31년째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지금 멜버른은 가을이랍니다.
그러니 부활절이 가을인 셈이지요.
부활절에는 주로 교회에 가서 점심밥을 먹습니다.
호주에 오래 살아도 호주 명절에 익숙해지지도 않고 그냥 한국식으로 삽니다.
독일은 친구가 자기 언니가 살아서 갓던 곳이고
저는 태어나서 한 번도 가본적이 없는 나라랍니다.
그래도 이곳에서 독일의 숲과 길을 보니 참 좋습니다.
호주는 그리 날씬하게 생긴 나무들이 없고 비비꼬이고 삭막한 기분이 드는 나무가 많답니다. 아마도 바람이 많이 부는 나라라서 그런가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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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지기2018.04.11 11:16
윌리엄님,
봄맞이 하시느라 분주하시지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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