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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두고 온 것들에 대한 생각 본문
지난 일요일 볕 좋은 날, 토분들을 꺼내 놓았었다.
모양도 각각 제 멋대로 들쑥날쑥한 이들은
봄싹이 돋아나는 마당켠에서 기분 좋게 일광욕을 하신다.
누구 먼저 말해봐,
올핸 무슨 꽃을 담아 줄까?
빈 토분들을 보며
꽃들과 짝을 맞춰보는 상상을 했었지.
흑림 숲엔 여전히 눈이 깊게 쌓였다,
불과 사흘 전 그곳을 떠나올 때 그 풍경이었으니 지금이라고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봄이라고는 하나 산 꼭대기엔 지금도 여차하면 봄눈발이 날리기 일쑤.
벚꽃 휘날리는 카셀에서 흑림생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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