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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천수답이라서 본문
일을 하다가도 길을 가다가도
사람들은 정보를 확인하느라 바쁘다.
대화를 하다가 핸드폰 문자 호출에 응하느라
필요한 지식을 구글에 문의 하느라 수고롭다.
"모르는 게 보배예요, 그냥 갑시다"라고 외쳐도 막무가내이다.
예의 "미안합니다, 송구스럽습니다"등을 외치며
나에게 머리까지 조아리며 말이다.
혹자는 나를 천수답 대하듯 한다.
하늘에서 비가 내려야만 농사가 되는 그런 땅 같은 존재 ㅎㅎ
숲사람이어서 숲냄새를 풍기는데다가,
특히 없이 산다.
이동하는 인터넷이 없고,
티비도 없고
핸드폰도 거의 꺼둔다.
핸드폰은 처음 끌 때만 용기가 조금 필요할 뿐,
자주 꺼두다 보면
그 자체가 호화롭기만 하다.
손가락이 한가한 지금 여긴 헤라쿨레스의 영지 카셀,
예로부터 푸른 빛을 띤 그에게 밤인사를 하고서야 잠이 든다는 그 곳이다.
이번엔 깜박 잊고 베개(잠자는)를 가져오지 않아서 불안했지만
지난 사흘 밤을 의외로 잘 잤다.
다음부턴 베개 같은 건 안 가지고 다녀도 되겠다는 희망을 가지게 한 여행.
내일 귀갓길엔 드디어 바이마르에 들를 게다.
흑림 동네 포도밭 산책길
여긴 카셀
-
반팔을 입고 산책하는 걸 보니..
답글
많이 따뜻해 진듯 하네요..
여유롭고 따뜻한 여행을 즐기세요~~
때론 천수답 처럼 살아가는 것도..
사람 사는 맛을 느끼게 하는것 같습니다..
저도 훌훌털고 혼자 떠났으면 좋겠네요..ㅎ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제가 맨날 남편한테 혼나요,
답글
핸드폰 들고 다니기만 하고 받지를 않아서 연락이 안 된다고요.
제가 유일하게 열심히 하는게 컴퓨터 앞에 앉아서 하는 블로그랍니다.
블로그 없으면 어떻게 독일에 계시는 숲지기님을 만날 수 있었겠어요?
그래서 저는 블로그 하고 잇어서 행복합니다.
저는 블로그 10년 차인데 사정이 있어서 전에 있던 것 다 지우고
다시 2014년에 재오픈 했습니다.
그러나 블로그 친구님들은 10년이 된 친구님들이시지요.
여행 잘 하시고 집에 잘 돌아오세요. -
내려 놓는다는게 그리 쉬운게 아닌가봐요.
답글
손에 쥐고 있던것 없으면 금방 찾게 되드라구요
좋은 일요일 입니다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
마음의 여유를 좀가지고 느긋하게 그렇게 천천히 저도 그렇게 살아보고 싶습니다
답글
오늘은 꼭그리하리라 마음먹고 또내일은 망각하고 바쁘게살고있고 ...
또 생각만하고 또바쁘게살고 그렇게 그렇게 생각만하다가 맙니다
일요일 산책가고 싶은데 미세먼지 황사 땜에 .....어쩌면 핑계일수도 그저 귀차니즘에... -
Helen of Troy2018.04.17 04:40 신고
저는 인터넷 과 IT 아주 초창기에 IT 엔지니어로 직사게 일을 많이 해서인지
답글
그 일을 그만 두고나서 누구와 connect 되는 것을 아예 막고 한동안 살다가
셀폰도 작년에 장만했는데, 아직도 셀폰이 어디에 있는지 찾느라 늘 번거롭지요.
따지고 보면 인터넷이나 셀폰없이도 편하게 잘 만 살던 것을 생각하면
셀폰의 constant interruptions 의 불편함이 없던 그 때가 그리울 때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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