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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마당식탁- 얼렁뚱땅 생식 본문
매 풀들마다 맛이 다르다 우리네 사람들처럼.
밋밋 심심한 풀,
알싸한 풀,
인심 넉넉한 물살 품은 풀,
꼬들하게 곧은 풀,
뼈대있는 풀,
달착하니 정겨운 풀,
살짝 만져도 손 타서 고개 숙이는 풀
너무 셔서 눈 감기고 혀까지 꼬이는 풀
떫떠름 못마땅한 풀
뺀질 미끈한 풀
텁텁하여 목이 메이는 풀
대놓고 따지듯 매캐한 풀
짝사랑만큼 쓰디 쓴 풀........
무수히 많구나..ㅎ
풀들을 줄 세웠다.
물론 식촛물에 풍덩 담아 목욕재계를 하신 후이다.
놀라운 것은 이들 가운데는 달팽이를 품었던 이도 있었다는 것.
민들레잎들이다.
당연히 다시 초원으로 배웅을 해 드렸다.
같은 때 같은 대상을 테이블보만 바꿔서 찍었음에도 사진이 낯설다.
이것이 자동카메라의 장점이자 맹점.
각설하고ㅡ, 나물들을 둘러보면
왼쪽 위부터 참나물, 파꽃망울, 부추,
중간줄은 데친 브렌네셀,미나리
오른쪽 위부터 부추, 돌나물,민들레
(곰파가 빠졌다, 식춧물 목욕 후 너무나 지쳐서 회복을 위해 물에 좀 뒀었는데 깜박 잊었다.)
붉은 파프리카와 끓는 물에 삶아 낸 닭살코기 100g, 초고추장을 곁들였다.
돌접시 위의 푸짐한 한 상이다.
건강한 먹거리를 낳고 길러준 땅과 농부님들이 고마울 뿐이다.
"감사히 먹겠습니다."
이걸 설마 다 먹냐고 혹자는 물어볼 것이다.
나 원래 위대(?)한 사람,
여기에 초고추장을 두어 번 더 뜨고 상추도 첨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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쐐기풀 보니 뜯으러 가고 싶어요.
답글
너무나 고소하고 매력적인 맛~!
비타민 덩어리~!!
쐐기풀 만큼은 우리 마당으로 모셔다 심을 수가 없었.........
몇 년 동안 울타리 근처에 조금씩 나는 거 (새들이 옮긴 듯)
번질까봐 보는 족족 깊이 파내서 버리던 생각이 납니다.
맛 좋고 영양도 많지만 천연 비료, 병충해 방지제로도 뛰어나고,
참으로 쓸모가 많은 풀인데 왜 하필 송곳털을 달고 태어나서리...-
숲지기2018.04.26 23:57
구색을 맞추느라 손 따가워가면서 잘라오긴 했는데, 맛은 별롭니다.
흑림사람들은 eisen präparate로 봄엔 꼭 한번씩 먹고요.
제 숲집마당엔 쐐기풀에 체케에, 여름엔 아주 난리가 납니다.
작년엔 쐐기풀을 물과 묵혀서 토마토 거름으로 썼는데, 효과가 놀라웠습니다.
하긴 달리 거름이라고 줄 게 없으니 말입니다.
야우흐 냄새는 Gesteinsmehl을 넣으면 거의 안 나서 숲집과 슈레버가르텐에 다 만들어서 자주 뿌렸지요.
20배 물로 희석하고요.
병충해도 된다고요?
흠,,, 맞다, Wurmkur한다고 이웃분한테 들은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요 ㅎ
여튼 농삿얘긴 늘 즐겁습니다.
쐐기풀 필요하시면 노란뿌리 얼마든지 드리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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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음식들로 채워졌네요...
답글
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입안이
맵고 깨끗하게 청소되는 느낌이
들것 같습니다...
지금도 많은 풀들을 먹고 있는게 참
신기합니다..
산에는 아직도 먹어도 될 만한 풀들이
많이 있을텐데..모르니 먹지 못하죠..ㅎ
건강한 주말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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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흐~~ 덤벼들어 먹고 싶어라. 저 초록 푸성귀들..
답글
꽃을 먹는 날엔 자꾸 웃음이, 꽃같은 미소가, 새같은 노래가...
꿈같은 생활, 독일 숲속 이야기. 아흐~ 살고 싶어라. 그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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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지기2018.04.27 15:24
저게 양이 엄청난데, 저는 더 보탰습니다 초장과 상추 등등을요.
어젠 저것만 먹었습니다, 바쁜 일로 저녁때를 놓치는 바람에......
그러니까 저 한끼만 먹은 셈이지요 하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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