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독일에서 한국축구 우승을 지켜보기! 본문

수평과 수직 /이 순간

독일에서 한국축구 우승을 지켜보기!

숲 지기 2018. 6. 29. 00:11

한국과 독일이 겨룬 월드컵 축구경기의 행운을 한국 국가대표팀이 차지했다.

자부심이 하늘을 찌를 듯 하던 독일 축구를 우리가 이긴 것이다.

기적이 절대 아니고,

우리 선수들의 피와 땀의 결과였다.

 

아, 이런 통쾌한 일이!!

이 경기를 끝으로 함께 귀국행에 오르게 해서 내심 미안은 하지만 

우리나라가 독일축구를 제압했다는 것이

아주아주 개운하다.

 

축구와 담을 쌓고 살던 내가 이번 월드컵에서 단 한번의 축구경기를 보게 되었는데

운 좋게도 그것이 이번 대독일전이었다.

큰 스크린이 있다고 극구 함께 와서 보자기에 우리나라 찰떡까지 구워서 축구파티에 갔다.

지인의 집에 모인 사람들은 나 말고는 다 독일인,

그 중에 독일이 질 거라고 점친 사람도 나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태극기와 독일국기가 나란한데 우리편 숫자가 하하  

너무나 기분 좋은  2 대 빵!

(하하, 글을 쓰면서도 자꾸만 웃음이 나온다)

 

 

 

 

 

 

독일축구 대표팀의 뢰브감독, 경기에 패하고 몹시 침울해 보인다.

 

 

독일이 우리에게 패하였으므로

독일인들 뿐인 이곳의 통곡을 하거나, 통곡을 하고 싶은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홀로 웃음을 참았다.

어쩔 수 없이 참아야 한다는 게 늘 그러하듯,

웃음 또한 참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 경기관람으로 알았다.

 

암, 절대 아니 쉽고 말고!

쿡쿡쿡...ㅋ

 

 

 

 

 

 

빨간 발은 우리선수, 뻥 찬 공이 ...ㅎ

 

 

 

 

 

 

 

스크린을 찍어서 상태는 별로이지만, 이 선수가 독일에서도 유명한 손흥민선수.

같이 관람했던 사람들은 거의 알더라. 독일 어느 팀에서 영국의 어디로 갔으며

더욱 놀란 것은 팀을 옮기며 이적료가 얼마였다는, 즉 몸값(?)이 얼마라는 것까지 상세히........

대단타.

 

 

 

 

 

 

비행기춤을 추며 달리는 자랑스런 우리 선수.

업싸이드였다는 오판이 정정되면서, 한국팀의 첫 골이 인정된 역사적인 순간이다.

이 때 지었던 내 지인들의 떫디 떫은 표정은

혼자보기엔 참으로 아까웠지.

벌레 씹은 듯한 얼굴들을 슬쩍 훔쳐보면서 나도 눈치껏 기뻐해야 했어.

 

이 때부터(아니 그 전부터), 함께 관람하던 내 지인들은 자국인 독일 선수들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누군 말 뿐이라는 둥,

또 누군 건방만 들었다는 둥

흥분해서 벌벌 떤다는 둥

삿대질에 바보 멍충이 준욕설까지 ........

 

 

 

 

 

연신 맥주를 마시고,

끽연하는 친구들은 밖을 들랑날락, 속이 탄다는 거겠지.

 

 

 

 

 

 

 

나는 우리 선수들이 눈물겹도록 자랑스러워서

터질 듯한 웃음을 참는데

 

 

 

 

 

 

어렵더라,

좋은 걸 좋다고 하지 못하는 게.

 

 

 

 

 

 

 

 

 

 

 

 

 

뢰브감독,

또 코를 후빈다. ㅋ

 

속을 후벼버리고 싶은 저 심정을 어찌 모르겠냐고요.

 

 

 

 

 

저 아래는 손흥민 선수가 공보다 빨리 달려서 두번 째 득점을 한 뒤이지 싶다.

노란색양말과 노란색 바지를 입은 선수는 자랑스런 우리의 조현우 골키퍼

(발만 나온 사진 밖에 없어 정말 미안)

 

그가 얼마나 귀신같이 골을 잘 잡아내는지에 대해 지인들은 격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물론 다른 선수들도 다 잘 싸웠지만.....

 

 

 

 

 

 

 

기뻐하는 우리의 젊은 관중들!

독일티비는 이 광경을 아주 잠깐만 보여주었다.

분위기 파악을 하는 거라고 여겨,

관대한 내가 이해를 해 주기로 ㅎㅎ

 

 

 

 

 

 

 

화면에 오른쪽이 올리버 칸, 한때 독일축구의 역사를 썼던 골키퍼.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월드컵에서 선전을 했던 바로 그인데

지금은 전문 해설가로 경기때마다 나와서 이것저것 말해준다.

 

 

 

 

 

 

 

 

 

올리버 칸,

 

한 얘기 또하고, 또 하고..........

"독일 축구계의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는 현실입니다.

독일 대표팀이 이번 월드컵에서 낙담할 만큼 성적이 저조한 원인은 갑자기 생겨난 것도 아니고

또한 특정 어느 한 선수에게 있는 것도 아닙니다........(블라블라)"

 

 

 

 

 

 

 

 

펑펑 운다 독일 관중들.

경기를 지켜본 독일인들은 아마 모두 같은 마음이었으리라.

 

 

 

 

 

 

 

 

 

 

 

 

 

 

그 와중에도 태극기와 2대 빵의 표기는 빛나고

 

 

 

 

 

 

 

두 사람이 닮았다고, 아마 그런 말들이 있었지 싶은데......

그런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국가대표팀의 신태용감독과  뢰브감독.

 

 

 

 

 

 

 

 

 

 

 

 

 

오.......

고뇌하는 뢰브감독

그의 뒷편 화면에, 고개를 떨어뜨리고 울고 있는 선수가 토마스 뮐러

 

 

 

 

 

 

 

 

 

 

 

 

 

 

 

 

하이쿠,,

초상집이 따로 없다.

이 경기의 파장은 아주 오래 갈 것 같다.

 

"올 게 왔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몇 시간이고 이어진다.

관계자들 인터뷰에 경기 내용 재평가에.....

 

 

 

 

 

 

 

 

 

충격적인 패배로 실의에 빠진 베를린 시내 축구펜들

 

 

 

 

 

 

최선을 다해 뛰고도 풀이 죽은 선수들...

 

 

 

 

 

 

 

 

 

 

 

 

 

 

 

 

 

 

팬들과 전문가들,

그 어떤 분노하는 말에도 

태극기와 저 숫자 2대 빵! 만이 내 시각을 잡아 당긴다.

마치 신비로운 자석처럼

 

 

 

 

 

 

 

마음 같아선 저 아름다운 한국여인처럼 크게 웃고싶을 뿐.

 

 

 

 

 

 

백전노장 독일 대표팀 코치 올리버 비어호프도

독일축구 대표팀의 먹구름 낀 앞날을 심히 심히 걱정.

 

 

 

 

 

 

뢰브감독, 패전 직후 인터뷰였다.  침울한 가운데 입을 뗀 그는 첫문장에

'승리한 상대 팀에게 축하하며' 라고 언급하였다.

우리나라 팀의 값진 고군분투를 축하해 준 유일한 한사람이었다.

 

함께 관람했던 내 지인들 수십명은 자기네 팀을 폄하하고 맥주 마시기에만 바빴고,

뭐 그러거나 말거나

나 홀로 심히 기뻤던 날. 

 

 

 

 

@@@

 

 

 

 

  • 추풍령2018.06.28 17:59 신고

    아~, 이 감동, 이 흥분, 미국에서 이 경기를 보고 독일에 계시는 숲지기님에게
    얼른 이 메일을 띄우려던 참이였읍니다. 참으로 통쾌한 일입니다. 어찌다가 이런 기적이..., 많이 기뻐하소서.
    "무찌르자!, 독일군 몇백만이냐?, 대한 남아 가는데 조개로구나~."
    왜 하필 조개냐 구요?. 백사장을 전진하며 주어 먹기 좋으라구요.
    맨날 숲속에서 채식만 하시는 숲지기님, 어쩌다 담백질과 칼슘이 가득한 해산물도 잡수세요. 그래야만 독일군과 싸워 이길수 있읍니다.

    답글
    • 숲지기2018.06.28 18:38

      너무도 기쁜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이곳이 독일이니
      드러내 놓고 기뻐하기엔 슬퍼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조개 먹으며 백사장을 ㅎㅎㅎ
      추풍령님 특유의 유머에 웃습니다.
      칼슘 부족한 숲살이를 걱정해주시다니요,
      고맙습니다 ㅎㅎ

    • 추풍령2018.06.30 03:06 신고

      한국이 독일을 물리치고 그 감격스러운 찰라에-
      화면에서 못뵈었던 숲지기의 모습을 처음 대면할수 있었읍니다. 모자와 다리 각선미까지- 참으로 미인이십니다. 앞으로는 <숲속의미녀>라고 불러야 겠읍니다.

    • 숲지기2018.06.30 12:37

      잘 나온 사진을 올렸을 뿐입니다요 ㅎ
      좋은 말씀이신데 자꾸만 뒤로 숨고만 싶습니다 .
      감사드립니다 추풍령님.

  • 노루2018.06.28 20:54 신고

    크게 웃지도 못하면서 통쾌하기 짝이없는 경기를
    즐기셨네요. 아침 8시에 어디 가서 볼 데도 없고
    해서 9시부터 테니스 치고 집에 오니 마침 브라질-
    세르비아 경기 하프타임, 예감이 오는 순간 "한국이
    독일을 2 : 0 으로 침몰시켰다"고요!!

    멕시코전에서 두 번째 골만 안 내줬어도 ...

    독일에 패한 2002년 월드컵 4강전을 춘천 구봉산
    중턱의 레스토랑/카페 <Heaven>에서 보던 생각이
    나더라고요.

    맨 위와 맨 아래 사진이 다 색깔도 선명하고
    눈부시게 아름다워요. ㅎ

    답글
    • 숲지기2018.06.28 23:01

      저는 다른 경기는 보지 않았습니다.
      용케 보았던 게 이기는 게임이어서,
      '아, 이 맛에 축구를 좋아들 하는구나!' 그랬습니다.

      춘천에 구봉산이 있군요.
      그러니까 봉우리가 아홉 개인 산? 맞습니까 노루님?
      저는 그때 독일에서 보았는데,
      두고두고 아쉬웠던 경기였습니다.

      이번에 우리에게 패한 후, 독일 선수들도 펑펑 울더군요 .
      나중에 보니 우리나라 선수도 기쁨의 눈물을 흘렸던데
      축구선수들은 일반적으로 울보들입니다.
      그만큼 경기에 혼신을 다 했고, 감성에 충실한 순수한 분들이다 싶습니다.

    • 노루2018.06.30 03:30 신고

      ㅎ ㅎ '축구 선수들은 울보'

      봉우리가 아홉이라고 구봉산인 건 맞는데,
      산마루 곱슬 능선의 고비를 봉우리라고 부르는
      것 같아요. 춘천의 팔봉산은, 구봉산보다도
      아마 낮은 산일 텐데 여덟 봉우리 하나하나가
      모양만 아니라 오르는 경험에 특징이 있어서
      (해산굴을 통과해서 정상에 오르는 봉우리, 등)
      '팔봉'이라는 이름 값을 하고요.

    • 숲지기2018.06.30 12:41

      팔봉산도 있고 구봉산도 따로 있다는 말씀으로 알아 듣습니다.
      우리나라 산악지대는 잘 모릅니다.
      저는 중부 내륙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니까요.

      "이름값 하는 팔봉이",
      내용은 알 수 없으나 제목이 너무 멋집니다.
      노루님께서 쓰시니 팔봉 구봉도 아주 세련되게 읽히고요 ㅎ

  • 이쁜준서2018.06.29 02:24 신고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에 살면서 우리나라가 선수들은 고군분투를
    했어 최강의 독일을 이겨서 국민 모두가 감동을 하고 동네 편의점 앞에 모여서
    대형 TV로 독일전을 보던 대학생들의 함성에 동네가 떠나갈 듯 했어도,
    그것도 독일에서 독일전에 이긴 우리나라 선수들을 생각하시는
    그 기쁘신 맘은 한국에 살고 있는 우리들보다 더 기쁘셨을 것 같습니다.


    사진이 흔들린 듯해서 더 분위기가 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우신 분이 텃밭농사를 그렇게 열심히 농부처럼 지으신다니
    더 놀랍고, 더 멋지게 보이십니다.

    답글
    • 숲지기2018.06.29 23:24

      지금도 기쁩니다.
      생각할수록 아주 통쾌하고요.ㅎㅎ

      독일 축구계는 자숙하는 분위기가 짙습니다.
      저조한 성적의 원인을 두고 다각도로 분석하고, 토론하고 그럽니다.

      잘 봐주셔서 황송합니다.
      저의 지인들 뿐이었지만 제가 유일한 한국인이어서
      아무래도 신경을 썼던 옷차림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  
  • William2018.06.29 16:49 신고

    여기서는 멕시코와 스웨덴 경기를 보여주어서 답답했습니다.
    그러나 휴대폰으로 독일과 한국이 진행하는 결과가 0대0으로 나와
    고국의 팀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 스웨덴이 3대0으로
    멕시코를 격파시키는 것을 보면서 한국팀이 전 2경기가
    아쉽게 느껴졌는데 나중에 한국이 2대0으로 기적같은 뉴스에
    놀라서 하이라이트를 보니 골키퍼 조현우가 감격있게 잘 했습니다.
    아~ 대한민국.. 기적을 만드는 대한민국에 다시 한번
    놀라고 자부심을 갖게합니다..

    답글
    • 숲지기2018.06.29 23:47

      아, 미국에서는 다른 경기를 보여주었군요.

      조현우선수가 방어를 어찌나 잘 하던지 정말 놀라웠습니다.
      같이 보던 독일인들도, '저 친구 못 잡아 내는 공이 없구먼!' 그랬습니다.
      저는 무척 자랑스러웠습니다.
      축구가 참 대단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우리 한민족을 범세계적으로 뭉치게 하니까요.
      윌리엄님 함께 해주시니 더 기쁘고요.

  • 우령2018.06.29 16:50 신고

    우리도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독일전에서 한국이 3대0으로 진다고 말한 사람들 통쾌합니다.
    독일에 살고 계시는 교민들 한국이 이겨서 너무 좋은데
    소리도 못지르시고 답답하셨겟어요.

    독일은 비싼 자기 몸을 보호하느라고 나태한 축구를 햇다고
    사방에서 질타를 받는다네요.
    2014년 우승팀이 꼴찌팀으로 타락을 햇다고요.

    하여튼 아주 즐거운 경기엿답니다.
    호주에서도 한국의 골키퍼 아주 많이 칭찬 하더라고요.

    답글
    • 숲지기2018.06.29 23:52

      호주에 계시는 분이 어떻게 그걸! ㅎㅎㅎ
      정말 그랬습니다.
      같이 관람했던 지인들이
      "한국선수들은 한국을 위해 뛰지만,
      독일 선수들은 돈만을 위해 뛴다'라고 했지요.
      그래서 제가 "저렇게 최선을 다해 경기하는데, 그 말은 좀 너무하지 않았니?" 그러니까,
      "그런 말 들어도 백번 싸다"며
      이어서 더 심한 욕을 했습니다.

      우리나라 골키퍼, 아주 잘 했지요.
      여기서도 다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 joachim2018.07.01 00:56 신고

    Ich bin zurueck vom Bodensee und wieder online. Ich melde mich morgen, bin jetzt zu muede. Nur eins vorneweg: Suedkorea hat zu recht gewonnen und ich habe das ganze Spiel nur an dich gedacht

    답글
    • 숲지기2018.07.02 12:23

      Du bist der einzige Deutsche, der an die koreanische Fussballmannschaft denkt.
      Ich bin stolz auf dich.

  • kyk2018.07.02 03:09 신고

    아 정말 이 경기는 인도에 사는 저희도 얼마나 속이 후련했는지 모릅니다.
    16강에는 못갔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우리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러웠습니다.
    이 경기 이틀 후에 아파트 앞에 새로 생긴 몰에 저녁에 갔더니 푸드코트의 대형 스크린으로 이 경기를 보여 주었는데 우리 부부는 마치 처음 보는것 마냥 집중했답니다.
    비록 크리켓 밖에 모르는 인도인들은 관심이 없었지만 두 번째 보는 독일전은 더운 인도를 잠시 잊게 해 주었 습니다^^

    답글
    • 숲지기2018.07.02 12:27

      경기를 두번씩이나 기쁘게 보셨다는 그 기분을
      저는 잘 압니다.
      우리의 자부심으로 양 어깨가 몇 센티미터 올라갔지요.
      수고하신 우리의 대표선수들에게 깊이 감사하고 싶습니다.
      그들이 대단한 일을 해 냈습니다.

  • shinilc2018.07.10 14:13 신고

    신기하게도 디펜딩챔피언들은 하나같이 조별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걸 보면서
    안타깝기 그지없네요...독일전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정신력과 애쓰는 모습이 정말
    애잔하게 보일정도로 뛰는것을 봤는데요..굳이 저렇게까지 체력을 낭비하며 뛰어야 하나...라고 저는 생각 햇는데요..독일팀이 아마도 제 생각과 같았을것 같아요...그리고 우리는(독일) 너희(한국)들 처럼 그런 플레이를 안하고도 충분히 이길수 있어..라는 식의 생각이 지배했을 것 같아요..아닌게 아니라 당시 독일팀 뛰는 것을 보니 설렁설렁 하더라구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흘러 후반전까지 득점이 없자...이때서야 독일팀의 초조, 불안, 증세가 발동 되는것을 보았네요..아마 처음부터 우리나라처럼 정신차리고 열심히 뛰었더라면 결과가 달랐을거라 봅니다..이국에서 보는 느낌은 더 다르겠지요?
    그래도 독일팀의 국민성은 우리나라보다 선진국임에는 틀림없다고 느낍니다..
    예선탈락으로 흥분하고 광분해서 사건사고 일어나지는 않잖아요..
    우리나라 대표팀 입국했을때 다행히 독일을 통쾌하게 이겨서 그나마 큰일 없었죠..
    독일에게 대패했더라면 아마 숨어서 귀국했어야 했을 꺼예요..
    앞으로 이젠 독일도 한국을 만만히 보지는 않을 꺼예요..ㅎ

    답글
    • 숲지기2018.07.11 00:05

      이번에 알았습니다.
      같은 경기를 보고 있어도 어느 팀을 응원하느냐에 따라 관점이 전혀 다를 수 있다는 걸 말입니다.
      제 지인들(독일인들)은 한국팀의 활발한 전진방어를 마땅치 않아 했지요.
      속으로 웃었습니다. 저야 축구를 잘 보지도 않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이 워낙 잘 하니, 별 걸 가지고 다 그런다 그랬지요.

      신일님도 쓰셨듯이, 우리 한국팀들 아주 잘 싸웠습니다.
      앞으로 만만하게 보면 또 큰코 다치겠지요.
      독일팀도 이겼는데, 다른 나란 볼 것도 없지요.

      저는 사실, 16강 4강 이런 것보다 독일을 이긴 게 훨씬 통쾌하더군요.
      아 그렇다고 독일팀을 좋아하지 않는다거나 하는 건 아니고요.
      그냥 최정상이었던 팀을 우리가 이겼다는 게 기뻤던 겁니다.

      요즘 독일 축구계, 벌집 쑤셔 놓은 것 같습니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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