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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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과 수직 /이 순간

윤슬과

숲 지기 2018. 8. 29. 21:33

윤슬*과 논다

나 말고도 윤슬과 노는 게 취미인 유리화병의 물과 햇빛과

잔 나뭇가지와

이들의 그림자들과.

 

 

 

 

 

 

 

 

 

 

 

 

 

 

 

 

 

 

 

 

 

 

 

 

 

 

 

 

 

 

 

 

 

*윤슬

-달빛이나 햇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 이쁜준서2018.08.29 16:43 신고

    윤슬이란 말이 뜻하는 것은 참으로 곱지요.
    논다는 말은 허랑방탕한 생활도 논다고 하지만,

    이리도 아름답게 즐기는 것도 논다고 합니다.
    저는 방금 옥상에 올라가서 구름에 달 가는 것을 보고 왔습니다.

    답글
    • 숲지기2018.08.30 14:58

      우리말이 아름다운 것은 두말 할 필요도 없지만
      안 쓰고 잊혀지는 표현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이쁜준서님께서 들꽃을 돌보시는 바로 그 마음으로요.

      얼마전에 저는 목새(물결에 밀리어 한 곳에 쌓이 보드라운 모래)도 배웠습니다.

      옥상 농원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또 마무리하시는군요.
      구름에 달 가는 듯 하시면서요.

  • kyk2018.08.30 09:46 신고

    저는 앞에 고추 농담보다 이 윤슬이라는 말을 처음들어 도대체 무슨 뜻인가 했습니다.
    윤슬... 참 부드럽고 좋은 우리말입니다.

    답글
    • 숲지기2018.08.30 15:02

      언듯 사람이름 같지요?
      이런 이름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 됨됨이도 물결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하 리모콘이 자꾸만 떠오르네요 kyk님 뵈니 ㅋ

  • 사슴시녀2018.09.05 17:13 신고

    조기 조 오묘한 색을 "윤슬"이라 하는군요!
    제가 물색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물속에 비친 하늘색이라니! 넘 예뻐요!!
    제가 좋아하는것 중에 바닷물에 몸을 담구고 바닷 표면에 부딪치는 햋빛을 바라보는건데요
    그빛과 그색이 많이 닮은 "윤슬"이라 정다와요!
    태국 동쪽 사람이 많지 않은 섬이 있어요. 제가 참 좋아하는곳인데
    물은 따뜻하고 약 50-100미터를 물속에서 키작은 제가
    걸을수 있게 얕은 해안인데 작은 물고기들이 헤염치고
    고은 햋빛이 출렁이는 바다 표면에 쏫아지면 다이아몬드보다 더 아름다운
    표현 할수없이 아름다운 그 보석보다 아름다운 빛들
    숲지기님께 그곳을 보여 드리고 싶네요!^^

    소소한것 지나칠수 있는 평범함에서 보석을 찾아내시는 숲지기님의 섬세함과
    표현력에 감탄 합니다!

    답글
    • 숲지기2018.09.05 17:29

      혹시 파타야 가보셨겠지요 사슴시녀님?
      그곳 바다가 지금까지 본 것 중에 제일 잊지 못할 색상이었습니다.
      맞습니다 초록의 보석 같은 형언할 수 없이 아름다왔습니다.
      저와 같은 것을 보셨을 것도 같습니다.

      저는 젊었었고 일정은 쪼들렸고요,
      방콕에 몇 주 머물 때 겨우 하루 꽁 치고(그때 비행기를 탔었는지 버스를 탔었는지 가물가물 합니다 ㅎㅎ) 다녀왔었습니다.
      그때 누가 제 사진도 찍었지 싶은데,
      여행 다 하고 떠나 올 때 보니 이상한 옆 사람과 짝을 만들어 찍어놨었죠.
      그 사진을 샀던가 말았던가,너무 오래된 이야깁니다.

    • 사슴시녀2018.09.05 18:00 신고

      숲지기님 바쁘신 일정에 보신 파타야라면 파타야 바다도 이쁠수도? 그때가 언제였는지 모르지만요.
      요즘 파타야 비취는 관광객으로 엉망입니다.
      파타야가 원래 홍등가로 유명한곳이라서.. 비취보단
      퇴폐적인.. 태국이 이런 퇴폐적인곳도 많지만, 정말 눈물 나올만큼 아름다운곳도 많거든요.
      태국을 고향인 한국만큼 자주갔었더랬어요 넘 좋아서요.
      대부분 멋진곳은 관광객들에겐 잘알려지지 않은곳들인데..교통편이 좀 불편하고 거리가 있지만 가보시면
      천국이다! 이러실지도 아마도?
      전 그랬거든요!
      인간의 무수한 발걸음이 아직은 많이 닿지 않은곳들요!^^

    • 숲지기2018.09.05 23:24

      태국을 속속들이 여행하신 분의 소감이시네요 ㅎㅎ
      저는 거의 방콕에만 다녀와서 잘 모릅니다. 아유타야? 맞나 모르겠습니다, 그곳에 가 본 적 있고요.

      저에겐 파타야의 바닷빛이 에머럴드 보다 더 아름다웠습니다.
      그때도 저는 꼭 필요한 게 아니면 모험 같은 건 전혀 안 했지요.
      그냥 앉아서 바다만 보고 싶었지만 여러가지 관광코스가 있어서 배도 타고 끌려다녔던 것 같습니다.
      아 맞다, 비단뱀을 빌려주며 목에 걸치고 사진 찍어주는 곳도 있었는데
      그때 일행들 거의 유럽인들이었는데 신기해서 목에 걸곤 하더군요.
      저는 기겁해서 달아났더니, 뱀을 들고 따라와서 놀리고요, 아찔한 경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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