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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숲사람이 간만에 도회지 갔다가 1, 홉(Horb) 본문
막대 두어 개가 화면을 가렸다.
운전 중 사진을 찍으면 대체로 이렇다.
그러니 찍은 사진을 확인할 시간도, 다시 찍을 여유도 물론 없다.
사실은 이만큼도 안 찍힐 때가 태반이다,
풍경들이 슬그머니('비스듬이'라고 쓰는 게 옳지 싶지?) 이쪽 저쪽으로 누워버리기 일쑤이니.
간만에 되회지 가는 날, 이날따라 쌀쌀하고 새벽부터 안개가 잔뜩 꼈다.
뭐, 불만은 없다
눈 비가 내리지 않는 게 고마울 따름이니.
전형적인 이맘때의 아우토반 주변 풍경,
평지도 예쁘다. 안개를 벗는 중인지, 운전하느라 보는 둥 마는 둥....
슈투트가르트 시내 새로 생긴 속도위반 카메라
반갑지 않은 이 물건은 생김새도 참 못생겼네.
(꽤 오래되었지만 도시에서 여러 번 교통카메라에 찍힌 적이 있다, 물론 벌금도 물었었고)
.
아우토반에서 나와서 능선 하나를 무심코 넘었는데 이런 전경이 나왔다.
도시 이름은 홉(Horb), 처음 지나는 곳이다.
그 전에 들어본 적도 없다.
알고보니 몰랐던 내가 바보였다.
등선을 내려오자 길은 도시입구로 나 있다.
인구 2만 5천의 도시 홉은 비교적 집값이 저렴해서 인근 산업도시 슈투트가르트나 뵈버링엔등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이 산단다.
팻말을 보니 이 도시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운전해야겠네 나는.
서행하랴, 경치 감상하랴..... 다행히 교통이 한산하다.
운전 중 우연히 눌렀는데,어머나 이런 풍경이 찍혔다. 아주 잠깐 지나며 본 이 하천은 네카강.
다음에 오게 되면 반드시 이 강 주변을 거닐어 보리라.
이 교회의 꼭대기를 카메라에 담으려다가
아차 길을 잘못들어섰다.
네비게이션과 소통에도 문제가 ㅠㅠㅠ
차를 돌려야 하는데 오래된 도시라서 진땀이 난다.
낑낑낑~
나중에 보니 이 장소가 꽤나 유서깊은 곳이던데....
저 땅에 발도 한번 딛지 않고 뭐라 쓰자니 그래서
이번엔 생략.
우연히 찍혔네, 저 슬쩍 누운 오토바이 운전자는 지금 커버길을 달리는 중.
네비게이션이 제 정신(?)으로 돌아 왔다.
드디어 홉을 벗어나게 되었어.
-
한국에서는 운전을 못해도 그렇게 불편한 것은 없습니다.
답글
그러나 운전을 해서 간다면 어디든지 갈 수 있으니 편하기는 할겁니다.
장농면허자 입니다. 하하
운전이 필수인 그 나라에서는 비행기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곳 말고는
운전을 하시겠지요.
제 친구는 조수석에 앉아서 흭흭 지나가는 경치를 잘 찍던데,
같은 차에 뒷좌석에 앉아서도 저는 맘에 들게 사진이 찍히지 않던데요.
이만하면 운전 하시면서 잘 찍은 사진입니다. -
-
-
-
사진에 덧붙이자면
답글
달리는 차안에서 좀 괜찮은 사진을 건지자면 셔터속도가 괜찮은 카메라를 소지하시면
어느정도 가능합니다.
위 가을풍경의 사진들을 보니 촛점이 맞고 안 맞고를 떠나 그냥 좋습니다.
이색적인 풍경인데다 더구나 도로주변의 풍경이라니.
저곳도 가을이 저렇게 노랗거나 붉구나 싶고 저 곳 사람들은 가을여행을 어떻게 할까..
우리들처럼 가을 한때 홍역을 치를만큼 인산인해를 이룰까 싶어서 말입니다.
숲 사이에 난 도로가 그림같고 저도 저런 도로를 지나게되면 그냥 있지 못할 것 같습니다.
한국은 가을하순입니다.
곧 겨울이 닥칠거고 제가 사는 이곳은 반년 가까운 겨울나기를 해야 합니다.
요즘 빛이 사그라지는 게 아깝습니다. -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정경들인데 "슈투트가르트"?
답글
어느 소설이었더라? 생각하다가 시간이 갔습니다.
다시 내려오며 예쁜 소설이 나올 듯한 곳이구나 생각하였습니다.
좋은 소설이나 시가 쓰일 곳이니까 그림 그리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곳이겠지요? -
제몇년전까지 제 친한친구가 수트드가트에 살고 있었습니다
답글
미연방 공무원으로 수트드가트에서 근무하는덕에 나라에서 구해준
커다란집에 살아서 편하게 지내다 왔는데
슈트드가트는 엔진광인 남편이 상당히 좋아합니다
거대한 메세디스 뮤지움도 있어서 그렇치 싶습니다!
아 친구집이 맥주공장 바로뒷길이였는데
맥주에 넣는 홉 냄새가 그리 좋았다고 하네요! ^^
전 한국인이 디자인 했다는 멋진 슈트드가트 도서관이
너무 좋았습니다!
정확친 않지만 슈트드가트 친구집에 머물때
다카로 가면서 지나던 이곳이 아우토반이 아닐까
자세히 봤습니다!
전 운전을 하면서는 아무것도 못한답니다.
숨쉬기운동과 운전대만 꼭 잡고 동시에 할수있는건 딱 이것 두가지
뿐이랍니다! ^^
수트트가르트는 한국에선 발레리나 강수지씨가
수투드 가르트의 수석무용수로 있으면서 많이 알려진것 같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바로는 2차대전때 가장 피해가 많았던 한 곳으로 압니다
일명 카펫폭격을 당했던 곳이지요. 제가 몇년전 갔을때도 많은 건물벽에
총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숲지기2018.12.04 00:01
저도 운전이 별로이지만 걸어다닐 수 없으니
차를 탑니다요.
복잡한 시내는 가능한한 들어가지 않고,
아우토반이나 흑림 숲길만 주로 다닙니다요.
시골길은 걸어다니는 게 제격이지요.
혼자 다니니, 참 걷고 싶은 시골길도 안 걷게 됩니다.
차 타고 슬쩍 보고 마는 게 전부이고요.
사슴님과 취향이 너무 비슷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저도 복잡한 도시가 정말 안 맞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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